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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가면: 무서운 아이
조영주
생각학교 202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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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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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개막 무서운 아이
1막 천의 얼굴을 가진 소녀
인터미션 내일의 민
2막 화려한 미로
인터미션 내일의 민
3막불꽃의 계단
인터미션 내일의 민
4막 바람 속을 걷다
인터미션 내일의 민
5막 봄의 폭풍
인터미션 해후하는 나리
6막 무대광풍
폐막 무서운 아이

작가의 말 희망이 필요한 당신께 드리는 소설

저자 소개 1

소설가. 중학교 시절 아버지의 만화 콘티를 컴퓨터로 옮기는 작업을 하며 자연스레 글 쓰는 법을 익혔다.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고, BBC 드라마 〈셜록〉에 ‘꽂혀’ 홈즈를 모티브로 한 패스티시 소설 《홈즈가 보낸 편지》로 제6회 디지털작가상 우수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2020년부터 청소년 소설로 무게중심을 옮겨 장편소설 《유리가면: 무서운 아이》 《내 친구는 나르시시스트》 《넌 언제나 빛나》 《탐정 소크라테스》 등을 펴냈으며, 《취미는 악플, 특기는 막말》 《환상의 책방 골목》 《신화 속 주인공이 미래로 소환되었습니다》 등의 앤솔러지에 참여했다. 에세이 《좋아하는 게 너무 많
소설가. 중학교 시절 아버지의 만화 콘티를 컴퓨터로 옮기는 작업을 하며 자연스레 글 쓰는 법을 익혔다.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고, BBC 드라마 〈셜록〉에 ‘꽂혀’ 홈즈를 모티브로 한 패스티시 소설 《홈즈가 보낸 편지》로 제6회 디지털작가상 우수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2020년부터 청소년 소설로 무게중심을 옮겨 장편소설 《유리가면: 무서운 아이》 《내 친구는 나르시시스트》 《넌 언제나 빛나》 《탐정 소크라테스》 등을 펴냈으며, 《취미는 악플, 특기는 막말》 《환상의 책방 골목》 《신화 속 주인공이 미래로 소환되었습니다》 등의 앤솔러지에 참여했다. 에세이 《좋아하는 게 너무 많아도 좋아》 《어떤, 작가》 《나를 추리소설가로 만든 셜록 홈즈》, 장편소설 《붉은 소파》 《은달이 뜨는 밤, 죽기로 했다》 《쌈리의 뼈》 《마지막 방화》, 그래픽노블 《조선 궁궐 일본 요괴》 등을 펴냈다. 세계문학상, 김승옥문학상 신인상 우수상,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 우수상, 황금펜상 우수작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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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362g | 138*190*20mm
ISBN13
9791191360462

책 속으로

유경은 자신의 노트가 아빠의 웹툰으로 변한 게 신기하기만 했다. 이후 더욱 신이 나서 메모했다. 소소한 행복, 즐거운 경험, 슬픈 경험, 그렇게 메모한 걸 아빠에게 보여주면 아빠는 일일이 감상을 들려주었다. 개중 좋은 건 아빠의 웹툰 소재가 됐다. 그러면 유경은 뛸 듯이 기뻐하며 엄마와 친구들에게 자랑했다.
--- p.23

유경은 글을 쓰는 게 즐거웠다. 글을 쓰면 잠시 딴 세상으로 가는 것만 같았다. 특히 집에 혼자 있어 심심하거나 외로울 때 글을 쓰면 그렇게 시간이 금방 흐를 수 없었다. 유경은 하루라도 글을 쓰지 않으면 손에 가시가 돋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글쓰기에 중독되어 있었다.
--- p.28

유경은 창피했다. 동시에 왕따라는 단어가 머리에 깊이 박혔다. 왕따에 대해서라면 초등학교 때 다른 반 아이가 왕따를 당한다는 걸 들은 게 전부다. 유경은 그것만으로도 겁을 먹었다. 그런데 이 정도 이야기로 왕따 이야기가 나오다니, 유경은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p.45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데, 뭔가 되게 찝찝해. 유미랑 이야기하다가 정신을 차려보면 꼭 남에 대해 험담을 하고 있더라고. 그런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은데 계속하게 되고, 또 늘 내가 돈을 내고.”
“호구가 된 기분이지?”
지민이 끼어들었다.
“유미를 만날 때면 늘 돈을 내고 있지? 그리고 유미의 말은 모두 들어줘야 할 것 같고?”
지민은 치킨을 거칠게 한 입 뜯어먹었다. 콜라도 한 모금 마신 후 우물거려 삼키더니 말했다.
“유미는 여왕벌이야.”

--- p.209

출판사 리뷰

생각학교는 1318들이 현실적으로 마주한 문제들을 주요 화두로 삼은 클클문고를 출간하고 있다. 클클문고는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를 통해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고,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도록 돕겠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청소년문학에서 사랑받는 젊은 작가들과 함께 10대들의 고민을 깊게 들여다보는 클클문고는 이번에는 독자들에게 ‘마음이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자신을 지켜줄 유리가면’이 있는지를 묻는 작품 『유리가면: 무서운 아이』를 출간했다. 이 작품을 통해 청소년들은 무엇이 정답인지 알 수 없는 혼란 속에서 자기만의 길을 찾아가는 일의 뿌듯함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클클문고는 앞으로도 어느 누구도 명확하게 답을 내릴 수 없는 질문과 자신에 대한 고민, 나아가 더 넓은 세상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나는 궁금증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작품을 출간할 예정이다.

그날 이후, 유경은 유미 그룹 애들을 관찰했다.
그들이 말하는 촌스럽지 않은 게 뭔지 알기 위해서였다._44쪽

서울의 생각중학교로 전학을 오게 된 15살의 유경은 글쓰기와 독서를 촌스럽게 생각하는 새로은 친구, 유미와 나리 틈에서 지나치게 자신을 희생한다. 언젠가부터 유경은 유미의 눈치를 보는 일이 일상의 전부가 되고, 자신감을 잃고 전전긍긍한다. 마음이 힘들 떄 자신을 보호해줄 것이 없으면 무방비 상태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된 유경은 자기 자신을 되찾기 위해 유미와 등교하는 대신 혼자 학교에 와 좋아하는 글을 쓴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유미와 거리를 두는 것이었다.
그래도 용기를 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으니까._80쪽

이 과정에서 유경은 글쓰기라는 독특한 취미를 인정해주는 소중한 친구 채준을 만난다. 전교 1등에 등교까지 1등은 채준에게도 비밀이 있었는데, 그건 아침의 빈 교실에서 미우치 스즈에의 (순정) 만화 『유리가면』을 읽는 것이었다. 좋아하는 것을 몰래 즐기기 위해 일찍 등교한다는 공통점을 가진 둘은 빠르게 친해진다. 채준은 유경에게 만화 『유리가면』를 소개하고, 이 둘은 함께 만화를 읽으며 서로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간다. 또한 유경은 『유리가면』의 마야가 연기를 할 때 가장 기뻤던 것처럼, 자신도 글을 쓸 때 행복해진다고 생각한다. 이때 채준을 좋아하던 유미는 유경이 자신 몰래 채준에게 접근한다고 착각하고 유경을 왕따시킨다. 유경은 예기치 못했던 곤경에 처한다.

“초라해? 촌스러워? 괜찮아! 나에게는 유리가면이 있으니까.”

조영주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이제껏 만나지 못한 씩씩한 왕따의 모습을 보여준다. 유경은 밤사이에 갑작스럽게 왕따가 되었지만, 자신을 망가뜨리려는 유미에게 휘둘리는 대신 상황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유미의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아는 친구들과 함께하며 왕따의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간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잘 이해하기 위해 왕따 사건을 소설로 재구성한 후, 채준에게 보내자 사태는 갑자기 달라진다. 채준이 유경의 글을 단톡방에 친구들과 공유하면서 무관심하던 친구들 역시 유미의 폭력과 왕따의 위험성을 깨닫게 된 것이다.

이쯤 되면 자신에게 집중하고, 좋아하는 것들을 소중히 여기며 삶을 단단하게 만드는 유경은 왕따라기보다 자기만의 길을 당차게 걸어가는 밝은 10대인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하지만은 않다. 작가는 교실에서 벌어지는 차별과 혐오의 말들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며 비틀린 청소년의 이야기도 드러낸다. 험악한 현실이지만 독자들은 작가의 섬세한 묘사를 읽으며 저자가 전하려는 따스한 응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만화 『유리가면』의 주인공인 마야 역시 어려운 가정 형편에 굴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연기를 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다. 마야와 유경 모두에게 ‘유리가면’은 나를 감추는 가면이지만 오히려 자기 자신으로 오롯이 존재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장치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해 쓰였지만, 어른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작품이다. SNS와 인터넷 덕분에 어른들도 타인의 생각과 시선, 행동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타인의 삶이 나의 기준이 되면 스스로를 지킬 수 없고, 결국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알지 못하게 된다. 저자는 우리 모두에게 온전히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는 유리가면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 같다. 독자들은 이 작품 속 인물인 유경의 섬세한 심리 묘사를 따라가며 자신이 원하는 것이 정말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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