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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자 친구
초판 한정 작가 사인 인쇄본, 양장
서미애
위즈덤하우스 202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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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이라는 다소 과격한 제목의 소설로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추리작가가 되었다. 30년 넘게 드라마와 추리소설, 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를 넘나들며 미스터리 스릴러 전문 작가로 자리 잡았다. 홈스보다는 미스 마플을 좋아하고, 트릭보다는 범죄 심리에 더 흥미를 느낀다. 대표작으로는 장편소설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 《잘 자요 엄마》 《모든 비밀에는 이름이 있다》, 소설집 《반가운 살인자》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 《그녀의 취미생활》 《까마귀 장례식》 등이 있으며, 《잘 자요 엄마》는 영국, 미국, 독일을 비롯한 17개국에 번역, 출간되었고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이라는 다소 과격한 제목의 소설로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추리작가가 되었다. 30년 넘게 드라마와 추리소설, 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를 넘나들며 미스터리 스릴러 전문 작가로 자리 잡았다. 홈스보다는 미스 마플을 좋아하고, 트릭보다는 범죄 심리에 더 흥미를 느낀다.

대표작으로는 장편소설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 《잘 자요 엄마》 《모든 비밀에는 이름이 있다》, 소설집 《반가운 살인자》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 《그녀의 취미생활》 《까마귀 장례식》 등이 있으며, 《잘 자요 엄마》는 영국, 미국, 독일을 비롯한 17개국에 번역, 출간되었고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은 러시아, 대만 등에 출간되었다.

장편소설 《인형의 정원》으로 2009년 대한민국 추리문학대상을 수상했고, 〈반가운 살인자〉,〈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 〈그녀의 취미생활〉 등 여러 작품이 드라마와 영화, 연극으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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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0월 11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00쪽 | 188g | 100*180*15mm
ISBN13
9791168127326

책 속으로

종호는 오늘도 도로 건너 카페 창가에 앉아 약국을 보고 있다. 노트북을 꺼내놓고 옆에는 책까지 펼쳐놓았지만 그의 시선은 약국을 향한다. 차들이 오가는 4차선 도로 너머라 약국 안을 누비는 그의 모습을 놓칠 때도 있다. 그래도 괜찮다. 영업시간 동안 그는 거의 자리를 지키고 약국을 떠나는 일이 없다. 지난 며칠간 시간이 날 때마다 이 카페에 와서 커피를 시켜놓고 건너편의 약국을 지켜보았다. 하루 종일 죽치고 있다 보니 카페 주인이 눈치를 주기도 했다. 그럴 때면 가게를 나와 잠시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약국의 영업시간이 끝날 즈음 근처로 돌아왔다. 그가 약국 불을 끄고 퇴근하면 종호는 그의 뒤를 밟았다.
--- p.8~9

그때 민소매와 반바지 차림의 그를 보았다. 운동으로 엄청난 근육이 붙은 것은 아니지만 군살 하나 없이 균형 잡힌 몸이었다. 자기 관리에 철저한 성공한 사업가나, 시니어 모델처럼 보였다. 백동우를 훔쳐보다가 얼핏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한 종호는 서둘러 헬스클럽을 빠져나왔다. 후줄근한 야상 점퍼를 걸치고 있는 20대 후반의 청년은 오래된 카키색 점퍼만큼이나 후줄근하고 생기가 없었다. 세 평이 채 안 되는 고시원에서 햇빛도 못 보고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 동안 몸은 흐물거리고 얼굴은 푸석해졌다.
--- p.14~15

주문한 커피가 나오길 기다리며 카페 안을 둘러보는 그의 얼굴에는 여유가 넘쳤다. 종호는 입술을 깨물며 흐느끼던 수빈의 얼굴을 떠올렸다. 수빈에게 그는 악마였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는 인간이 어떻게 그런 끔찍한 짓을 저지를 수 있는지, 수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종호는 눈에서 불꽃이 튀는 전율을 느꼈다. 분노라는 게 이렇게 활활 타오르는 감정이라는 걸 느낀 건 처음이었다. 눈앞에 백동우가 있었다면 그의 가슴을 칼로 수십 번 찌르고 또 찔렀을 것이다. 그는 그렇게 당해도 싼 놈이다.
--- p.16~17

두 번째 만났을 때 종호는 수빈에게 손을 내밀어보라고 했다. 손바닥을 펴게 하고 1이라는 글씨를 썼다. “우리 오늘부터 1일이다.” 수빈은 잠시 당혹스러워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종호는 잡고 있던 수빈의 손을 꼭 쥐었다. 가늘고 매끄러운 손가락이 느껴지자 자신에게도 여자 친구가 생겼다는 게 실감 났다. 그날은 함께 영화를 보고 저녁을 먹었다.
--- p.29~30

집에 들어가 혼나지는 않았는지 걱정이 되어 몇 번이나 톡을 보냈지만 계속 묵묵부답이었다. 바쁜 모양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답장은커녕 톡을 확인도 하지 않는 상태가 계속되자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았다. 집으로 찾아가볼까 싶었지만 생각해보니 수빈의 집이 어딘지도 모르고 있었다. 종호는 그제야 수빈이 먼저 연락해오지 않으면 둘이 다시 만날 방법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 p.37

출판사 리뷰

“이웃들은 그가 어떤 인간인지 모른다.”

『잘 자요 엄마』 『모든 비밀에는 이름이 있다』 등으로 전 세계 미스터리 시장을 사로잡은 작가 서미애의 신작 『나의 여자 친구』가 위즈덤하우스 단편소설 시리즈 위픽으로 출간되었다. 작품은 유난한 열의도 맘속 깊은 곳 이렇다 할 꿈도 없는 무료한 청년이 한순간 범죄에 다가서는 과정을 그리며 누구에게나 드리울 수 있는 ‘미혹’을 비춘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고시생 종호는 지하철역에서 낯익은 여자 수빈을 마주한다. ‘한국대 국궁 동아리’ 출신이 아니냐는 수빈의 물음을 시작으로 둘은 같은 대학교를 졸업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곤 급격히 가까워져 이내 연인이 된다. 고시를 준비한다는 핑계로 지루한 일상을 이어가던 종호는 연애가 시작됨과 동시에 수빈에게 빠져들지만 수빈은 어쩐지 자주 만날 수도 없을뿐더러 만난다고 해도 저녁 9시가 지나면 귀가하기 일쑤다. 그러던 어느 날, 불안한 모습으로 나타난 수빈은 자신의 새아빠에 관한 충격적인 사실을 종호에게 털어놓는다. 수빈의 새아빠이자 약사인 백동우는 사람 좋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수빈에겐 악마와 다름없던 것. 이야기를 전부 들은 종호는 백동우가 다시는 수빈을 괴롭히지 못하도록 그를 없애겠다는 다짐을 하고야 만다.

그간 작가는 높은 개연성과 뛰어난 흡입력을 바탕으로 사람이 범죄에 휘말리게 되는 과정과 그 마음의 작동 방식에 꾸준히 몰두해왔다. 이번 신작 『나의 여자 친구』에서는 그저 수많은 고시생 중 하나였던 종호가 끔찍한 범죄를 계획하기까지 그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던 어둠이 어떻게 폭발하는지를 드러내며, 평범한 사람도 일순간 범죄와 가까워질 수 있다는 서늘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다.

1년 동안 50편의 이야기가 50권의 책으로
‘단 한 편의 이야기’를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


위즈덤하우스는 2022년 11월부터 단편소설 연재 프로젝트 ‘위클리 픽션’을 통해 오늘 한국문학의 가장 다양한 모습, 가장 새로운 이야기를 일주일에 한 편씩 소개하고 있다. 연재는 매주 수요일 위즈덤하우스 홈페이지와 뉴스레터 ‘위픽’을 통해 공개된다. 구병모 작가의 『파쇄』를 시작으로 1년 동안 50편의 이야기가 독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위픽 시리즈는 이렇게 연재를 마친 소설들을 순차적으로 출간한다. 3월 8일 첫 5종을 시작으로, 이후 매월 둘째 수요일에 4종씩 출간하며 1년 동안 50가지 이야기 축제를 펼쳐 보일 예정이다. 이때 여러 편의 단편소설을 한데 묶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단 한 편’의 단편만으로 책을 구성하는 이례적인 시도를 통해 독자들에게 한 편 한 편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위픽은 소재나 형식 등 그 어떤 기준과 구분에도 얽매이지 않고 오직 ‘단 한 편의 이야기’라는 완결성에 주목한다. 소설가뿐만 아니라 논픽션 작가, 시인, 청소년문학 작가 등 다양한 작가들의 소설을 통해 장르와 경계를 허물며 이야기의 가능성과 재미를 확장한다. 또한 책 속에는 특별한 선물이 들어 있다. 소설 한 편 전체를 한 장의 포스터에 담은 부록 ‘한 장의 소설’이다. 한 장의 소설은 독자들에게 이야기 한 편을 새롭게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위픽 시리즈 소개

위픽은 위즈덤하우스의 단편소설 시리즈입니다. ‘단 한 편의 이야기’를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 작은 조각이 당신의 세계를 넓혀줄 새로운 한 조각이 되기를, 작은 조각 하나하나가 모여 당신의 이야기가 되기를, 당신의 가슴에 깊이 새겨질 한 조각의 문학이 되기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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