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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나는 북유럽 동화
노르웨이부터 아이슬란드까지 신비롭고 환상적인 북유럽 동화 3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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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의 글

제1장 환상적인 이야기

01. 태양의 동쪽과 달의 서쪽
02. 거인의 안주인
03. 불-불 새
04. 하얀나라의 세 공주
05. 된바람을 찾아간 청년
06. 소리아 모리아 성
07. 황소 피터
08. 푸른 허리띠
09. 언덕 위의 공주
10. 청년과 거인
11. 하느님과 악마

제2장 신비로운 이야기

12. 소녀와 대모
13. 숲속의 신부
14. 도브레펠의 고양이
15. 부시통
16. 과부의 아들
17. 레나 아가씨
18. 도둑의 왕
19. 푸른 산의 세 공주
20. 바닷물이 짠 이유
21. 바다표범의 가죽
22. 세 마리 숫염소 그러프

제3장 재미있는 이야기

23. 구렁이 왕자
24. 소금과 빵
25. 집안일을 하게 된 남편
26.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쁜 법
27. 곰의 꼬리가 뭉툭한 이유
28. 심장을 숨겨놓은 거인
29. 청개구리 아내
30. 구두쇠 할머니와 나그네
31. 멍청한 사람들
32. 남편의 말이라면 팥으로 메주를 쑤어도

저자 소개3

페테르 크리스텐 아스비에른센

 

Peter Christen Asbjørnsen

1812년 1월 15일 노르웨이의 크리스티아니아(Christiania, 지금의 오슬로)에서 태어났다. 1826년 노르데르호브(Norderhov)의 학교에서 모에를 처음 만나 평생 우정을 나눴다. 1832년 노르웨이 동부지역에서 가정교사로 일하면서 민담과 전설들을 수집하기 시작했고, 1833년 오슬로대학에 입학해 생물학을 공부하면서도 민담 수집에 대한 열정을 꺾지 않았다. 학위를 딴 뒤에는 오슬로대학의 지원을 받아 노르웨이 남부의 하르당게르피오르(Hardangerfjord) 인근 지역에서 해양생물의 표본을 수집하는 일을 하면서 민담을 수집했다. 삼림관이 되어 노르웨이를 비롯한 유럽
1812년 1월 15일 노르웨이의 크리스티아니아(Christiania, 지금의 오슬로)에서 태어났다. 1826년 노르데르호브(Norderhov)의 학교에서 모에를 처음 만나 평생 우정을 나눴다. 1832년 노르웨이 동부지역에서 가정교사로 일하면서 민담과 전설들을 수집하기 시작했고, 1833년 오슬로대학에 입학해 생물학을 공부하면서도 민담 수집에 대한 열정을 꺾지 않았다. 학위를 딴 뒤에는 오슬로대학의 지원을 받아 노르웨이 남부의 하르당게르피오르(Hardangerfjord) 인근 지역에서 해양생물의 표본을 수집하는 일을 하면서 민담을 수집했다. 삼림관이 되어 노르웨이를 비롯한 유럽 북부의 여러 지역의 숲을 조사하기도 했던 아스비에른센은 1876년에 은퇴했다. 노르웨이의 왕립과학학회 회원이던 그는 1879년 자신이 수집했던 다량의 생물 표본들을 아일랜드 자연사박물관에 넘겼다. 그리고 2년 뒤인 1885년 1월 5일 오슬로에서 죽었다.

페테르 크리스텐 아스비에른센의 다른 상품

그림카이 닐센

 

Kay Nielsen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태어난 그림책 작가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아서 래컴(Arthur Rackham), 에드먼드 뒤락(Edmund Dulac)과 함께 일러스트의 황금기를 이끈 세계 3대 삽화가로 손꼽힌다.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옛이야기 그림을 많이 남겼다. 주요 작품으로는 『안데르센 동화집』, 『그림 형제 동화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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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석

 
서울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20년 이상 전문번역가로 활동한 베테랑 번역가다. 『칼레발라: 핀란드의 신화적 영웅들』, 『아서 왕과 원탁의 기사들』, 『러시아 민화집』, 『아이반호』, 『북유럽 신화』, 『호모 쿠아에렌스: 자연과학자의 눈으로 본 인류문명사』, 『십자군전쟁 그것은 신의 뜻이었다!』, 『패션의 문화와 사회사』, 『로빈후드의 모험』 등 다양한 책들을 번역하였고, 특히 문학 작품의 번역에 있어 뛰어난 문장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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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4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140*210*30mm
ISBN13
9791139721911

책 속으로

막내딸은 졸린 눈을 비비며 지칠 때까지 울다가 이내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길을 떠났습니다. 그녀는 몇 날 며칠을 걸어 높은 낭떠러지에 이르렀습니다. 낭떠러지 아래에는 황금으로 된 사과를 던지며 노는 마귀할멈이 있었지요. 막내딸은 마귀할멈에게 태양의 동쪽과 달의 서쪽에 있는 성에서 계모와 함께 살며 코가 3미터가 넘는 공주와 결혼하게 될 왕자를 아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마귀할멈이 물었습니다.
“너는 그 왕자를 어떻게 알게 되었지? 네가 그 왕자와 결혼하려던 처녀냐?”
“네, 그래요.”
“아하, 그 처녀가 바로 너란 말이지? 흠, 그런데 사실 나도 아는 게 별로 없단다. 그 왕자가 태양의 동쪽과 달의 서쪽에 있는 곳에 산다는 것과 네가 그곳에 영영 가지 못하거나 가더라도 아주 늦게 도착할 거라는 것밖에 몰라. 일단 내 말을 빌려줄 테니 내 이웃이 사는 곳으로 가보렴. 어쩌면 그 친구는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그곳에 도착하면 말의 왼쪽 귀 아래를 찰싹 때리며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하거라. 이 황금 사과도 가져가고.”
--- p.27 「태양의 동쪽과 달의 서쪽」 중에서

왕자는 나무 주위에 자라난 풀숲에 몸을 숨기고 새가 나타나기를 기다렸습니다. 잠시 후 정원에는 마치 수백만 마리의 새가 노래를 부르는 듯한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불-불 새가 나타난 것이지요! 새는 자신의 새장에 내려앉더니 조심스럽게 주위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러고는 슬픔에 잠긴 목소리로 물었지요.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잠들었군요. ‘불-불 새야, 너도 자야지?’라고 말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나요?”
왕자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바라는 게 그것뿐이라면 못 들어줄 이유가 전혀 없지!’
그는 곧바로 말했습니다.
“불-불 새야, 너도 자거라!”
그 순간 불-불 새가 날개를 펼쳐 왕자를 쳤고 왕자는 그 자리에서 자작나무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 p.64 「불-불 새」 중에서

그런데 잠시 후, 거인이 어머니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당신 아들만 없애버리면 우리 둘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요.”
어머니가 대답했습니다.
“제 아들을 처리할 방법을 알고 있나요? 생각해둔 거라도 있어요?”
“흠. 그리 호락호락하진 않겠지만 뭐라도 해봐야지.”
거인은 어머니에게 하루 이틀 정도 집을 봐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자기가 청년을 산꼭대기로 데려가 커다란 바위에 깔려 죽게 만든다고 했지요. 청년은 이 모든 대화를 다 들었습니다. 나이 든 거인은 트롤이 맞았던 것이지요!
--- p.123 「푸른 허리띠」 중에서

“내가 들어가지 말라고 한 방만 제외하면 집 안 어디든 마음대로 돌아다녀도 된단다.”
양어머니는 그렇게 말하고 떠났습니다. 그러나 소녀는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양어머니가 들어가지 말라고 한 방들 가운데 하나를 살짝 열어보았습니다. 그러자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별이 날아가버렸습니다.
한편 집에 돌아온 양어머니는 별이 없어진 것을 알고 몹시 화를 냈습니다.
“내가 그 방에 들어가지 말라고 그렇게 말했거늘. 이제 나는 너와 살 수 없다. 널 이 집에서 쫓아내야겠어!”
“죄송해요, 어머니. 다신 그러지 않을게요. 쫓아내지만 말아주세요.”
양어머니는 엉엉 울며 비는 소녀를 보고 마음이 약해졌습니다. 결국 소녀를 쫓아내지 못하고 얼마 뒤 또다른 여행을 떠났지요.
--- pp.174-175 「소녀와 대모」 중에서

허락을 받은 병사는 곧바로 부싯돌을 꺼내 한 번, 두 번, 세 번 쳤습니다. 그러자 순식간에 찾잔 만한 눈을 가진 개, 풍차 바퀴 만한 눈을 가진 개, 둥근 탑처럼 큰 눈을 가진 개가 나타났습니다. 병사는 세 마리 개에게 소리쳤습니다.
“내가 교수형을 당하지 않도록 도와다오!”
개들은 판사와 고문관에게 덤벼들었습니다. 그들의 다리를 물고 코를 뜯어 멀리 내동댕이쳐버렸지요. 그 광경을 본 왕이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나에게는 손대지 말라!”
왕의 목소리를 들은 가장 큰 개는 무섭게 으르렁거리더니 왕과 왕비에게 달려들어 두 사람을 던져버렸습니다. 수많은 군인과 군중은 겁에 질려 외쳤습니다.
“병사님, 우리의 왕이 되어주십시오. 아름다운 공주님과 결혼해주십시오.”
--- pp.212-213 「부시통」 중에서

왕은 하는 수 없이 말의 머리를 내리쳤습니다. 그는 칼을 휘두르면서도 차마 말이 머리가 떨어지는 모습은 볼 수 없어 고개를 돌려버렸습니다. 하지만 말의 머리가 떨어지기 무섭게 말이 서 있던 자리에 너무나도 멋진 모습의 왕자가 나타났습니다. 왕은 깜짝 놀라 왕자에게 물었습니다.
“아니, 대체 어디서 갑자기 나타난 겁니까?”
“사실 말이 바로 나였소. 나는 당신이 어제 목을 벤 왕의 나라의 원래 왕이었소. 그자가 나를 말로변신시켜 트롤에게 팔아버렸던 거지. 하지만 그자가 죽어 나는 본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소. 이제 나와 당신은 이웃 사이가 될 거요. 우리 서로 영원히 전쟁은 하지 맙시다.”
--- pp.232-233 「과부의 아들」 중에서

“아들아, 사실 그 구렁이는 너와 함께 태어난 쌍둥이 형이란다. 구렁이가 먼저 태어났기 때문에 그 아이가 먼저 결혼하는 게 옳긴 하지. 하, 이걸 어쩐담.”
왕자가 결혼을 하려면 구렁이의 신부를 찾아주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왕은 아들이 구렁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고 결혼할 공주를 찾는다며 먼 나라에 편지를 썼습니다. 이윽고 한 공주가 도착했지요. 왕은 결혼식장에 들어가기 전까지 공주가 왕자의 얼굴을 보지 못하게 했습니다. 일단 결혼식을 올리고 나면 결혼을 취소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결혼식 다음 날 아침, 먼 나라에서 온 공주가 사라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구렁이는 홀로 자고 있었지요. 사람들은 구렁이가 공주를 먹어치웠다고 확신했습니다.
--- pp.326-327 「구렁이 왕자」 중에서

부츠가 침대 밑으로 숨자마자 거인이 들어왔습니다.
“킁킁, 아니 이게 무슨 냄새야! 사람 피 냄새가 나는데?”
“네, 제대로 맡으셨어요. 까치 한 마리가 사람 뼈다귀를 물고 가다가 굴뚝으로 떨어뜨렸지 뭐예요? 제가 황급히 밖으로 치우긴 했는데 남아 있는 냄새까진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
거인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곧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이윽고 공주가 거인에게 물었지요.
“저, 당신에게 꼭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요. 물어봐도 되나요?”
“뭔데?”
“도대체 당신의 심장은 어디에 있나요? 당신은 심장을 몸에 지니고 다니지 않잖아요.”
“아, 그건 당신이 상관할 바가 아니야.”
“궁금해서 그래요. 알려줄 수 없나요?”
“정 알고 싶다면 가르쳐주지. 사실은 말이야, 문지방 아래에 심장을 숨겨놓았어.”
--- p.352 「심장을 숨겨놓은 거인」 중에서

“이 정도면 사람들에게 내놓아도 되겠어요. 그런데 소금에 절인 쇠고기와 감자를 조금만 넣으면 아무리 까다로운 식성을 가진 신사라도 맛있게 먹을 텐데 말이죠. 하지만 뭐, 없는 걸 굳이 신경 써서 뭐하겠어요?”
할머니는 곰곰이 생각하더니 쇠고기와 감자를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러고는 다시 나그네가 죽 젓는 모습을 지켜보았지요.
“와, 이 정도면 최상급의 죽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겠어요.”
“놀랍구먼! 못으로 끓인 죽이 그렇게 훌륭하다니!”
나그네는 정말 똑똑한 사람이었습니다. 그쯤에서 한 입 떠먹을 만도 한데 그는 또다시 중얼거렸습니다.
“만약 보리와 우유를 조금 넣을 수 있다면 왕에게 진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왕이 저녁마다 드시는 게 바로 이거거든요. 제가 예전에 왕의 요리사 밑에서 일한 적이 있어서 잘 알아요.”

--- p.369 「구두쇠 할머니와 나그네」 중에서

출판사 리뷰

노르웨이, 핀란드, 아이슬란드…
북유럽 나라들의 마법 같은 동화 32편

『드디어 만나는 북유럽 동화』는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 나라들의 마법 같은 동화 32편을 담은 책이다. 각 작품의 분위기에 따라 환상적인 이야기, 신비로운 이야기, 재미있는 이야기로 나누어 목차를 구성했다. 북유럽의 옛이야기는 설산과 초원, 마녀와 저주, 트롤과 영웅같이 낯선 소재로 가득하지만, 왠지 모르게 낯설게만 느껴지지 않는다.

「과부의 아들」에서 청년은 우리에 갇혀 있던 말을 구해준다. 이후 둘은 힘을 합쳐 트롤을 무찌르고 말은 본래의 모습을 되찾는다. 「푸른 산의 세 공주」에서 장교와 부관은 그간의 악행이 낱낱이 밝혀지면서 사형을 당한다. 반대로 묵묵히 맡은 일을 하며 선행을 베푼 병사는 아름다운 막내 공주와 결혼식을 올린다. 「거인의 안주인」에서 주인공인 왕자는 마녀의 짓궂은 저주로 공주를 잊어버린다. 지혜로운 공주는 갖은 방법을 동원해 왕자의 기억을 되살리고 두 사람은 마침내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배경과 캐릭터지만 연대, 정직, 사랑처럼 이야기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우리의 옛이야기와 다르지 않다.

세계 3대 삽화가 카이 닐센의
독창적인 일러스트 수록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아서 래컴, 에드먼드 뒤락과 함께 일러스트의 황금기를 이끈 세계 3대 삽화가 카이 닐센의 일러스트 25컷을 수록했다. 푸른빛이 감도는 하늘 아래 막내딸을 업고 떠나는 흰곰을 그린 「태양의 동쪽과 달의 서쪽」 일러스트, 땅에 묻힌 채 머리만 내밀고 있는 기이한 모습의 세 공주가 그려진 「하얀나라의 세 공주」 일러스트, ‘펑!’ 하고 하늘 높이 날아가버리는 달을 그린 「소녀와 대모」 일러스트는 마치 독자 자신이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 독서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푸른 허리띠」 속 서로를 애틋해하는 청년과 공주의 모습, 「과부의 아들」 속 트롤의 심술궂은 표정, 「푸른 산의 세 공주」 속 바람에 날리는 세 공주의 머리카락 등 섬세한 표현력이 도드라지는 일러스트는 동화 속 인물의 상황과 감정에 더욱 공감하게 해준다. 카이 닐센의 감각적이고 몽환적인 일러스트와 함께라면 더 실감 나게 동화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군데군데 숨겨놓은
재미있는 볼거리

책 앞부분에는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아이슬란드 등 각 나라의 동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북유럽 동화 지도’가 펼쳐져 있다. 비슷한 세계관 안에서 각자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는 32편의 동화를 입맛대로 골라 읽어도 좋다. 핀란드 대표 캐릭터 ‘무민’을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의 명대사도 수록해 동화 읽는 맛을 더했다. 무민 연작소설을 집필한 토베 얀손은 ‘특정 독자층을 염두에 두지 않고’ 글을 썼다고 말한다. 이 책도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까지, 세대를 막론하고 사랑을 받는 무민의 입을 빌려 동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 ‘꿈보다 해몽이다’,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안다’ 등 이야기의 교훈을 요약한 우리의 옛 속담도 함께 실었다.

이 책에 수록된 32편의 북유럽 동화는 독자들에게 32가지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겨울왕국, 산타, 무민, 트롤 등 환상적인 이야기의 본고장 북유럽의 동화를 읽다 보면 각양각색의 세상 속에서도 오롯이 변하지 않는 삶의 진실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추천평

‘옛날 옛적’ 우리는 모두 동화를 읽고 자랐다. 동화는 책이나 다정한 목소리의 형태로 우리 몸에 묻었다. 그것은 ‘읽었다’보다 ‘묻었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맞겠다. 동화는 우리가 세상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기 위해, 그리고 맞서기 위해 제일 먼저 입어야 할 단단한 갑옷이었다. 세상은 다채롭고 변화무쌍하나, 단 하나의 진실이 관통하고 있고 우리가 두른 갑옷은 그 진실로부터 우리를 지킨다. 동화의 ‘다시 읽기’는 우리가 갑옷을 입은 기사라는 사실을 되새기게 만든다. 설령 그것이 낯선 북유럽 동화라 하더라도 말이다.

설산과 초원, 마녀와 저주, 영웅과 트롤이 우리의 유년과 함께한 단어는 아니지만 설산을 배경으로 북유럽 동화 속 인물들이 겪는 미션과 여정, 금기와 행복이란 보상의 법칙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북유럽의 동화는 이런 의미에서 굉장히 낯설지만 친숙하며, 낯설기를 통해 무감각해져 있던 세계의 진실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다. 인간을 가장 강하게 하는 것은 소중한 상대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 마음이 저주와 어둠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 갑옷이라는 것을 말이다.

미로처럼 복잡한 세상에서 트롤의 저주가 도통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잠시 세계의 뚜렷한 진실을 마주해보는 건 어떨까? 북유럽도 우리와 다르지 않음을, 낯선 풍경 속에서도 우리는 결국 같은 모습으로 세상을 끌어안고 있다는 것을. - 천선란 (SF 작가, 『천 개의 파랑』 저자)
책은 하나의 세계다. 책장을 펼치는 순간, 우리는 지금 살고 있는 곳을 떠나 이야기 속 주인공을 따라 낯선 세계를 여행한다. 새로운 세상 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정신세계를 풍요롭게 만든다.

추운 겨울밤! 갑자기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자 가족들이 창문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곳에는 흰곰 한 마리가 서 있고, 가장 아름다운 막내딸은 곰의 등에 올라타 집을 떠난다. 막내딸은 어디로 가서 무슨 일을 겪게 될까? 한 청년이 몸은 땅에 묻힌 채로 머리만 내놓은 세 명의 공주를 만난다. 공주들은 어쩌다 그렇게 되었을까? 청년은 그녀들을 어떻게 구할까? 머나먼 곳에 세 갈래로 갈라진 보리수나무에 사는 불-불 새가 있다. 주변에는 수많은 자작나무가 자라고 있다. 세 왕자는 불-불 새의 주인이 되려고 노력하지만 첫째, 둘째 왕자는 불-불 새의 꾐에 빠져 자작나무가 되어버리고 만다. 세상에, 그토록 많은 자작나무가 사실은 사람이었다니! 막내 왕자도 자작나무가 되었을까?

이 책을 읽어나가는 독자들은 32가지의 신비로운 모험과 여행을 통해 다채로운 세계를 겪게 된다. ‘겪어야 배운다’라는 말이 있듯이, 여러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일을 하고 많은 곳을 여행하며 수많은 사건을 겪을 때 삶의 지혜를 풍성하게 얻을 수 있다. 독서에는 바로 그런 힘이 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머나먼 북유럽 특유의 32가지 경험을 제공한다. 독자들은 주인공과 함께하는 신비로운 여행을 통해 삶의 진실을 배우게 된다. - 김헌 (철학자,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교수, 『신화의 숲』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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