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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보는 20세기 결전 30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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程土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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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관학교에서 오랫동안 전쟁사를 가르치고 있는 사람으로서 필자는 늘 아쉽게 생각한 것이 한 가지 있었다. 우리는 왜 다른 나라처럼 전쟁사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못할까, 왜 역사학자들 가운데 전쟁사를 전공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일반 대학교 교과목 가운데 전쟁사 과목은 하나도 없을까 하는 아쉬움이었다.
생도들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들도 읽어서 깨우칠 수 있는 책들을 펴내는 것이 필자의 오래된 포부였다. 이 책은 그러한 목적과 꼭 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이 나오게 된 배경은 본래 월간 '국방'지에 군인들을 대상으로 하여 연재한 글들이 있었는데, 가람기획 이광식 실장의 제의를 받아들여 군인뿐만 아니라 교양있는 민간인들도 쉽고 흥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보완해 출간하게 된 것이다. 20세기는 과거 어느 시대보다도 큰 변화를 겪었던 시대였다. 또한 많은 전쟁을 경험한 '전쟁의 세기'였다고 말할 수 있다. 1,2차 세계대전, 그리고 곳곳에서 끊임없이 발생한 지역분쟁과 민족분쟁에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고, 전쟁 결과는 생존한 자들에게 엄청나게 큰 영향을 주었다. 전쟁 중에는 수많은 전투가 벌어지는데, 우리는 그 가운데서도 전쟁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전투를 '결전'이라고 부른다. 사람들은 말하기를 승패는 '병가지상사'라고 하지만, 이 말은 결전에서만은 결코 용납되지 않는 말이다. 결전에서 목표는 승리 외에 다른 것이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결전사를 통해 우리는 많은 극적인 장면을 접하고, 승리는 결코 행운으로 얻는 것이 아니고 인간의 지혜와 창의력에 의한 노력으로 이루어짐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 노력이란 한 개인이 아닌 여러 사람의 협동과 팀워크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전략과 전술, 무기체계, 리더쉽, 애국심 그리고 정부의 정책과 국민의 지지 등 모든 노력들이 결합되어 승리를 엮어낸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되는 것이다. 결전사 30장면을 고르는 데 있어서 기준은 어디까지나 20세기 주요전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동시에 군사적으로 가치 높은 교훈들을 담고 있는 것을 크게 고려했다. 대중을 위한 역사서적 출판에 크게 기여하고, 전쟁사 분야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이 책이 나오도록 애써준 가람기획 식구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 책 머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