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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정의로운 전환을 희망하며
- 박경미(서문) 1장 구약으로 읽는 창조 신앙, 하나님 나라, 기후 위기 - 김근주(신학) 2장 기후 위기 시대의 회심 - 조천호(과학) 3장 기후 재난과 법, 기독교와 십계명 - 이병주(법률) 4장 어머니 대지로 돌아가기 - 구미정(여성) 5장 대지의 공동체와 하나님 나라의 경제 - 박경미(경제) 6장 기후 위기와 체제 전환 - 박득훈(사회) 7장 그린 유토피아로 떠나는 보물지도 - 김영준(탈성장의 사례) 8장 기후 정의 운동과 하나님 나라 운동 - 문형욱(기후정의운동의 흐름) 부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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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가지는 동안에는 대안이 없다고 주저앉지 않을 수 있다. 사실 대안이 없다고 주저앉는 이유는, 가만히 생각해 보면, 결국 이 세상의 지배 원리, 즉 물질적 풍요와 지속적인 경제 성장이 인간다운 삶의 필수 전제조건이라는 고식적인 관점을 떨쳐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작금의 현실을 보면 절망하게 되지만 하나님이 주신 창조세계 안에서 허락하신 몸을 입고 살아가는 존재로서 우리 안에는 ‘희망’이라는 유전자가 있다. 독자들도 이 책에 실린 글을 읽으며 저 아래 눌려 있는 ‘희망’이라는 유전자를 일깨우고 격려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 「들어가며: 정의로운 전환을 희망하며」 중에서 이 땅은 우리가 구원받아서 떠나야 할 땅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사랑하셔서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세상이며, 아브라함과 다윗과 다니엘과 믿음의 조상들이 길고 긴 세월 동안 살아온 땅이며, 우리 후손들이 앞으로도 계속 살아가야 할 세상이다. 무엇보다도, 홍수 이후 하나님은 사람만이 아니라 방주에 탔던 모든 생물과도 언약을 맺으셨으니, 하나님의 세상은 인간 중심의 세상이 아니라 인간과 동물 세계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다. --- 「1장. 구약으로 읽는 창조 신앙, 하나님 나라, 기후 위기」 중에서 기후 위기는 정의롭지 않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것이기에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어야 기후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오늘날 지구는 전 세계 인구를 부양할 능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불평등에 기반한 부유한 소수의 과잉된 욕망을 감당할 능력이 없는 것이다. 우리는 유일한 행성인 지구를 공유하지만, 기후 위기는 우리를 더욱더 나누고 차별을 심화시킨다. 자연의 독점은 반드시 인간의 불평등으로 나타난다. 사회 밑바닥에 있는 모든 부와 자원을 흡수해서 꼭대기로 끌어 올리는 불평등 시스템은 자연과 사회까지 함께 붕괴로 몰아갈 최적의 조건이다. 결국 소수의 무한한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내달리는 이 문명은 기후 위기로 더는 지속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므로 기후 위기 대응은 공정성과 정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 「2장. 기후 위기 시대의 회심」 중에서 청소년기후소송을 제기하고 진행하면서 필자가 깨닫고 노력한 것은 이 소송은 의외로 “이겨야 하는 소송일 뿐만 아니라, 이길 수 있는 소송”이었다는 점이다. --- 「3장. 기후 재난과 법, 기독교와 십계명」 중에서 다시 말해, 거룩한 삶이란 이 땅에서 우리가 하나님을 드러내는 길이다. “신성화는 이 세상에서의 문제다.” “우리는 하나님의 몸이다. 우리는 ‘펼쳐진’(spread out) 하나님이다. 우리는 육신이 된 하나님이다.” 예수의 십자가는 이것으로 집약된다. 하나님이 어떻게 세상을 구원하시는지, 또 우리 인간은 어떻게 세상을 살아 내야 하는지 보여 준다. 예수가 우리의 구원을 위해 ‘모든 것을 다 해 주었다’는 일방적인 대속(代贖) 신앙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예수와 함께 타자들을 위한 자기희생적 사랑의 삶을 사는 것을 통해 구원을 얻는다.” 거듭 말하자면, 타자에는 인간만 포함되지 않는다. 지구 위 만물이, 하나님이 지으신 천지가 다 들어가야 한다. 예수의 ‘하나님 나라’는 누구도, 무엇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혁명이었다 --- 「4장. 어머니 대지로 돌아가기」 중에서 이런 관점에서 보면 근대적 생활방식을 그대로 유지한 채 신재생 에너지로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문제적이다. 그런 생각 근저에 깔린 탐욕이 근원적 문제인 것이다. 과연 인간이 행복을 느끼고 만족할 수 있는 물질적 삶의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그런 것을 정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은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하고 인간다운 삶인지에 대한 가치의 문제로 귀결된다. 결국 인간 자신이 문제인 것이다. 이 점에서 그의 말대로 우리에게는 생태학(ecology)이 아니라 신학(theology)이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 「5장. 대지의 공동체와 하나님 나라의 경제」 중에서 구약 성경을 제대로 읽어 본 하나님의 자녀라면 당연히 다 알게 된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주후 1세기에 벌써 자연의 신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21세기의 우리가 듣지 못한다면 자신의 신앙에 대해 심각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기후 위기 극복에 헌신해야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마땅한 책임이라면, 그리고 그것이 체제 전환을 요구하는 게 과학적으로 분명하다면, 그리스도인들은 기꺼이 체제 전환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 「6장. 기후 위기와 체제 전환」 중에서 성서는 하나님 나라를 떠받치는 두 축을 ‘공평과 정의’(미슈파트와 츠다카)라고 한다(시 97:2). 구약 성서의 상당 부분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 받은 예언자들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 공평과 정의를 지키라고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암 5:24). 공평과 정의가 무너지면 권력자와 부자들이 판을 치고, 가난하고 힘 없는 자들이 고통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빈부 격차는 커질 수밖에 없고, 생존은 힘들어진다. 그렇게 되면 가장 먼저 고통받는 이들이 사회적 약자, 특히 ‘고아와 과부’다. 그렇기에 구약은 계속해서 고아와 과부를 돌보라고 말하고 있다(슥 7:10). 따라서 우리는 너무 당연하지만 공평과 정의 문제가 불평등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기후 정의는 성서의 언어로 하면 공평과 정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7장 그린 유토피아로 떠나는 보물지도」 중에서 우리가 만들어 갈 하나님 나라가 성장주의와 자본주의 체제를 벗어난 생태 문명으로의 전환인지, 아니면 서로 마주보는 이들과 남은 시간 동안이라도 작은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것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너무 쉽게 포기하기에는 우리가 지켜 내지 못하는 존재들이 너무도 많다. 우리는 지금 죽어 가고 있는 존재들뿐 아니라 이제 죽을 존재들,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지켜 내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인류를 위해 자신을 십자가에 내어 준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그리스도인과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라면, 우리는 이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 「8장 기후 정의 운동과 하나님 나라 운동」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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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 시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더 나은 세상을 위하여』는 이 절박한 질문 앞에서 신학자, 과학자, 법학자, 경제학자 등 각 분야의 전문가 8인이 자신의 자리에서 발견한 응답을 모은 책입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이 책이 단순히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성경적 창조 신앙과 하나님 나라 운동이라는 신학적 토대 위에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다는 점입니다. 필자들은 기후 위기가 단지 환경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거스른 인간 탐욕의 결과임을 분명히 하면서도, 절망 대신 ‘정의로운 전환’이라는 희망의 언어를 제시합니다. 이 책의 또 다른 미덕은 필자들의 솔직한 고백입니다. 처음부터 기후 문제의 전문가가 아니었던 이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이 문제와 마주하게 된 과정, 그리고 그 안에서 신앙적 결단에 이르게 된 여정이 담겨 있어, 같은 고민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길잡이가 되어 줍니다. 기후 위기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그리고 믿음과 실천 사이에서 방황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여기에는 창조세계를 돌보는 것이 곧 하나님 나라를 살아 내는 것임을 보여 주는 지혜와 용기가 담겨 있습니다. - 유미호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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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책 첫머리의 문장에 마음이 쿵 떨어졌다. 내 마음을 늘 꽉 막고 있는 질문이다. 우리가 정말 이렇게 살아간다면 언제까지 살 수 있을까? 푸른 별 지구는 언제까지 푸를 수 있을까? 이 지구의 존재들은 과연 이런 위기 상황을 뚫고 새로운 세상, 더 나은 세상을 볼 수 있을까? 이 책은 기후 절망의 시대에 묵직하게 근본적인 질문을 다시 던진다. “미래는 여전히 우리 손에 달려 있고, 우리는 여전히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다”는 희망을 말하는 데서 신실한 신앙인들의 태도가 보인다. 하지만 동시에 섣불리 신앙의 언어로 피하지 않고, 각 분야별로 상황을 냉정하게 진단하고,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진지하고 실천적 면모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 그러니 이 책은 가장 냉철한 분석으로, 그러나 뜨거운 가능성으로 ‘더 나은 세상’을 찾아가는 신앙인들의 우직한 걸음 그 자체이다. “더 나은 세상, 새로운 세상이 가능하다!”라는 희망은 막연한 기대가 아니라, “우리가 ‘현재’를 하나님이 행동하라고 부르는 결정적인 시점으로 받아들이는 한” 가능한 현실임을 선언하는 강력한 행동 지침이다. - 박현철 (청어람ARMC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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