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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 눈덩이처럼 커져 버렸어!
사소한 거짓말이 불러오는 마음의 상처를 생각해 보는 동화
최형미
팜파스 201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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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어린이 친구들에게- 거짓말은 왜 나쁠까?

난 그거 안 먹어 봤는데
난 왜 이렇게 안 해 본게 많지?
내 자존심을 팍팍 살려주는 거짓말
꽃미남 오빠
우리 엄마가 차린 빵집
아슬아슬, 불안불안
내가 부끄럽구나!
나와 가족을 삼켜 버린 거짓말
수리하고 싶다
마음의 얼룩
진짜 자존심을 지키는 방법

거짓말이 뭐 길래!

저자 소개 1

서울에서 태어나 문학을 공부했어요. 2004년에 어린이 동산 중편 동화 공모에서 상을 받으며 글을 쓰게 되었지만 지금도 여전히 글 쓰는 사람이 꿈이에요. 어린이들이 더 행복해지기 바라는 마음으로 동화를 쓰고 있어요. 지금까지 쓴 책으로는 『너랑 정말 안 맞아』, 『장대비가 쏟아진다!』, 『괜히 했어, 전교 회장!』, 『엉뚱한 마법사 르라로』, 『언제나 사랑해』, 『네 말을 들어 줄게』, 『넌 나의 기쁨이야』 외 다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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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영수
동화책은 오래된 앨범 속 어린 나의 사진을 보듯 어린 시절로 시간여행을 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지금도 서점에 가면 그림동화를 즐겨 보곤 합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동화를 그리게 되어 행복한 시간여행을 하며 무척이나 즐거웠답니다. 어린이 여러분도 이 동화를 보며 행복한 에너지를 가득 얻길 바랍니다.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그림을 그리는 것이 제 꿈이랍니다. 멋지죠? 하하!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4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120쪽 | 304g | 173*225*9mm
ISBN13
9788998537876

책 속으로

나는 점점 기분이 나빠졌다. 아이들과 내가 다른 것 같아 좀 속상하기도 했다. 아이들은 제주도에 있는 것 같고 난 서울 한복판에 있는 것 같다는 착각도 들었다. 다른 아이들은 잘 알고 있는 것을 나 혼자 모르니 소외감도 느껴지고,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다. 그리고 사실 좀 신경이 쓰였다. 내가 제주도에 한 번도 가보지 않았고, 랍스터가 뭔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아이들이 알게 되는 게 싫었다. 하지만 다행히 아이들은 흥분해서 내가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신경 쓰지 않았다. 물론 그것도 기분 나쁘다. 흥.
--- p.18

어떻게 하지? 오빠나 아빠에 대해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안 먹어 본 것을 먹어 봤다고 말하는 것이랑, 안 가 본 곳을 가 봤다고 말하는 것이랑은 좀 다른 일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내가 거짓말을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아이들이 오해를 한 것 뿐이다. 물론 오해를 풀지 않은 것은 잘못이지만.
(중략)
이상하다. 조금전까지만 해도 아빠랑 오빠한테 엄청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아이들이 날 부러워하니까 미안한 마음이 조금씩 사라지는 것 같다. 게다가 지금 이 순간 나는 특별한 아이가 된 것 같다. 아이들이 부러워하는 근사한 오빠가 있고, 멋진 아빠가 있는.
--- p.43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오늘 아이들을 우리 집에 초대한 건 엄마가 빵집 사장님이라고 했던 거짓말 때문이었다. 그런데 아이들이 우리 집에 오는 바람에 오빠에 대해 한 거짓말이 들통나게 생긴 것이다. 나는 거짓말이 들통날까봐 아이들과 함께 있는 일 분 일 초가 십 년처럼 길고 고통스럽게 느껴졌다.
--- p.62

창이 안 보이니까 진짜 기분이 이상했다. 예전에는 이렇게 침대에 누워서 천장을 보면 파란 하늘이 보였는데. 어, 그런데 가만 보니까 새로 도배한 부분이 꼭 천장 한 가운데 생긴 얼룩 같다.
얼룩. 아저씨 대신 적은 돈을 받고 제대로 된 공사를 하지 않았다는 아저씨는 결국 천장에 얼룩을 만들게 했다. 아저씨가 거짓말을 하지 않고 솔직하게 공사를 했더라면 저런 얼룩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아, 만약 나도 거짓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보니 내 마음에도 얼룩이 생긴 것 같다.

--- p.95

출판사 리뷰

자존심을 팍팍 살려 주는 거짓말 좀 하면 어때서?
근데, 매일매일 너무 불안해!

손톱 만했던 거짓말이 괴물이 되어 버리다!


모두가 거짓말을 나쁘다고 하지만, 거짓말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별거 아닌 거짓말이라도 불리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 또는 잘 보이기 위해서 등등 자신을 좀더 잘 보이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 역시 선생님이나 부모님, 또는 친구들에게 종종 거짓말을 하게 되는데, 거짓말을 습관처럼 하는 아이들이 있다. 처음에는 무척 사소한 거짓말으로 시작한다. 거짓말 덕분에 혼이 안 나도 되고, 친구들에게 지지 않을 수도 있다. 더구나 들키지만 않으면 성공이다.

책 속의 주인공인 나경이도 그렇다. 나만 빼고 친구들 모두 제주도도 다녀왔고, 맛있는 랍스타도 먹었다는 사실에 기가 바짝 죽은 나경이는 얼결에 아보카도를 먹어본 것처럼 친구들에게 말하게 된다. 아보카도를 먹어 봤다는 자신을 부러워하는 친구들을 보자 우쭐하다. 그렇게 시작된 나경이의 작은 거짓말은 점점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고 마는데! 나경이는 거짓말이 늘어갈수록 불안감에 시달리게 되고, 거짓말로 만든 ‘나’로 살면서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별거 아닌 거짓말들이었지만 하나 둘 쌓여가자 여태껏 해 온 거짓말을 다시 바로잡을 수 없을 만큼 커다란 괴물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 책은 일상생활에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종종 하게 되는 사소한 거짓말이 가진 무서운 힘과, 그로 인해 자신과 주위 사람들이 겪게 되는 상처를 다루고 있다.

거짓말이 나를 삼켰어!
거짓말 때문에 나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도 아프다


거짓말을 하면 나만 불안하고, 죄책감에 시달릴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거짓말은 나뿐만 아니라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아주 큰 상처를 주곤 한다. 나경이는 아보카도에 이어서 오빠와 엄마에 대해서도 거짓말을 하게 된다. 한번 하기 시작한 거짓말에 발이라도 달렸는지, 나도 모르게 자꾸 튀어나온다. 나경이의 모든 신경은 했던 거짓말에만 잔뜩 쏠린다. 자꾸 거짓말을 덮으려다 보니 자꾸만 내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도 거짓말에 파묻혀 사라지는 것만 같다.

마음 속에 있는 진실을 바깥으로 당당히 꺼내놓지 못하면, 오히려 날카로운 칼이 되어 가슴을 콕콕 찌르게 된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의 마음에도 상처를 내어 안 좋은 사이가 되기도 한다. 아이들이 나경이의 이야기를 통해 거짓말로 순간을 덮을 수는 있어도 영원한 거짓말이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가볍게 생각했던 거짓말의 무게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고, 거짓말 대신 진실에 제대로 마주하는 방법을 알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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