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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에 앉은 나비처럼
송달호
문예바다 202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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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바다 서정시선집

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 사랑꽃

가을 국화
어린이 예찬
낙화落花
봄비
어항 속 이야기

당신
야생화
잡초
죽화
사랑꽃
들꽃
단순 간결하게
달항아리
아기
흙 속에서
듀엣
마음속에 있는 그대여
희망사항

제2부 · 물 흐르듯

바다에 가고 싶다
강물 흐르듯
거짓말
훔쳐보기[觀淫症]
옹이
가시나무
외로우면 섬에 간다
소금
물 흐르듯
눈을 들어 멀리 본다
12월
숙성
일식
낙심유감落心有感
독경
시를 쓰다
두부 만드는 날
황혼
낙엽

제3부 · 억새

진달래에 앉은 나비처럼
떠난 사랑에게
실연
혼술
막걸리
하늘 상처
촛불
예배
불륜
불륜2
퇴근시간
제비뽑기
사람들
황지黃池
영화 이야기
단양에서 아주아주 고풍古風으로
이런 세상
가을 단풍
억새

제4부 · 하늘길

로드킬
판소리
깃발
구노 아베마리아
서해 낙조
기울어지는 추
크리스천
안부安否
꽃은 소리 없이 핀다
윤회輪廻
서정시抒情詩
당신 이름 잊지 않으려고
싸리꽃
만용蠻勇
쉬운 기도
시몬처럼
하늘길
기도문
회개悔改

서정抒情을 향하다 · 꿈속에서 추는 춤

저자 소개 1

- 경북 문경 출생 - 국문학 전공 - 고려대학교 사회교육원 수료 - 2007년 『문학저널』, 2008년 『신문예』 신인상 수상 동대문문학상 외 - 2022?2023 한민족통일문화제전 경기도 심사위원 - 시집 『기도하듯 속삭이듯』 『기도하는 마음으로』 외 - 한국문인협회 회원, 동대문문인협회 부회장 - 풀밭동인회(회장 역임)에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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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2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108쪽 | 112g | 100*160*20mm
ISBN13
9791161153094

책 속으로

좋은 시
너무 힘들다
부족한 재주로 그곳에 닿기는
어림없다고 느낀다
나는 늘
욕심 내려놓고 살고 싶지만
꽃을 보면
곁에 있고 싶다
---「시인의 말」 중에서

일상 속에서 행복했던 순간은 짧게 지나고, 힘들고 외로웠던 순간은 길기만 합니다. 사물을 관조하고 모든 일상이 행복하기만 하다면 시를 쓸 일이 없을 것입니다. 힘들고 외로울 때 음악이 있는 시 한 편 읽으면 금방 가슴이 따뜻해지는 위로를 받을 때 마치 꿈속에 있는 듯 몽환적인 기분을 느끼며 행복이 곁에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서정抒情을 향하다」 중에서

* * *
봄에 오는 비는 고맙다 하지 않는다
거룩하다
물이 아닌 생명이다

갑자기 쏟아져 다치지 않게
살금살금 내린다

숨을 쉬기 시작하여 성장하기까지
성숙해지는 것이다

겨자씨 하나가 큰 나무로 자라는
힘의 원천이 된다

신록을 만드는 힘이 가슴속으로
지금 걸어 들어오고 있다
---「봄비」 중에서

* * *
누가 보아라 피는 꽃 아니다
음지 양지 구분하지도 않는다
새벽이슬 먹고 피어나서
저녁노을에 진다
보는 이 없어도 오늘 하루
내 할 일 다 하고 아름다웠다.
---「야생화」 중에서

* * *
카카오톡 오는 소리를 나는
“까꿍”으로 듣는다
남들은 “카톡”으로 듣는다지만
아니다
귀여운 아기의 웃는 소리를 보라
얼뚱아기를 볼 때
“까꿍” 하면
고사리손 마구 흔들며
입이 귀에 걸리게 웃는 모습

이 세상을 그렇게
얼러 보고 싶은 것이다
---「아기」 중에서

* * *
강변에 가거든
내 이름 부르지 마세요
강물에 띄운 이름이 씻겨지고 있어요

멍든 가슴 상처도 씻겨지고
잊지 못해 아린 사람 보내고 있어요

또, 언젠가 보고 싶어지더라도
멀리멀리 떠나보내고 나면
어쩔 수 없이 잊어야 할 이름도 있을 테지요

깊은 강물은 느리게 흘러서
잊어야 할 세월이 오래일 테지요
---「강물 흐르듯」 중에서

* * *
상처 하나 뽑힌 자리에 바람이 지나간다
허공을 채울 수 있는 노래
가슴을 울려도 되겠다

잊히지 않는 과거 있다면
꽃나무 한 그루 심어 보아라
새잎 나고 봉오리 터지면
예쁜 손글씨 편지를 받듯
울고 싶도록 정겨운 순간도 생겨나리라

시간은 흐를수록 빨리 가고
못다 한 얘기들은 아롱지는데
가슴 깊이 박힌 가시
대못 되어 뽑기가 쉽지 않구나!
---「옹이」 중에서

* * *
무거운 짐 벗어 놓고
가볍게 가볍게 내려앉는다
오는 세월
가는 세월
운명처럼 헤아려 보다가
이슬 먹고
눈물 같은 바람도 먹고
고향집 찾아가는 나그네처럼
바람에 실려 가볍게
내려앉는다
---「낙엽」 중에서

* * *
송홧가루 날리는 춘삼월
뻐꾸기 소리 듣는다
얼마 후 도착할 꽃들 만개하는 소리
기다리는 마음은 아름다워서
날갯짓 한 번에 향기 번진다
고이 접어 나부끼는 날개 밑으로
하루의 고요가 쌓여지는데
바람 불면 떠나야 할 자리
숨 막힐 듯 짙은 유혹
꿈결인 양 남겨 두고
기어이 떠나야 할 당신 눈물 속으로
내 마음 적셔 보면
그때에야 터져 나오는
통곡 같은 이별이여
---「진달래에 앉은 나비처럼」

* * *
생이 이렇게 간단하구나

눈 깜짝할 순간이라는 것을

오늘 알았다

---「로드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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