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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사랑에게
김수복
문예바다 202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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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바다 서정시선집

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 꽃이 피는 너에게


산청山淸의 눈보라
피리 구멍
봄꽃

봄비
봄날
유월
대낮
겨울 메아리
꽃이 피는 너에게
동백꽃
배꼽
나이
하현달
잔설殘雪
아무도 몰랐다
그의 미소
라일락 질 무렵

제2부 - 밤하늘이 시를 쓰다


밤하늘이 시를 쓰다
둥글다는 생각
징검다리
새벽 신발
전야前夜
독도
한반도
구름
늦잠
묵상默想
한 됫박의 반달
빗소리의 장례
반항일성反抗日性 시대
섬초롱꽃 종
오화해
사이
진눈깨비
나팔꽃
노랑지빠귀 날다

제3부 - 슬픔이 환해지다


이승


반딧불
그늘이 들어오네
빈 의자
운명처럼
태몽
슬픔이 환해지다
노년
편지
풍경風磬
첫사랑
비탈길
8월
중천
새를 기다리며
짚신
모항

제4부 - 시가 오는 봄날


시가 오는 봄날
청산
거울 앞에서
의자의 봄날
괘종시계
비단벌레
천둥소리
새벽이슬
해바라기
비밀
반딧불
연밥
경주 남산
폭포
장미
적막
문신
11월

제5부 -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사랑에게


그늘의 이력
노래하는 그릇
고양이들
수평선 의자

가로등
침묵의 일기
그림자들의 얼굴
어깨
무덤
산울림
고래를 생각함
느티나무
미소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사랑에게
그림자
꽃밭

떡갈나무 숲

서정抒情을 향하다 - 양자의 언어와 서정의 향기

저자 소개 1

1953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 단국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75년 『한국문학』 신인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집으로 『지리산 타령』 『낮에 나온 반달』 『새를 기다리며』 『기도하는 나무』(시선집) 『또 다른 사월』 『모든 길들은 노래를 부른다』 『사라진 폭포』 『우물의 눈동자』 『붉은머리학의 사랑 노래』(영상시집) 『달을 따라 걷다』 『외박』 『하늘 우체국』『밤하늘이 시를 쓰다』, 그 외 저서로 『별의 노래; 윤동주의 삶과 시』 『우리 시의 상징과 표정』 『상징의 숲』 『문학공간과 문화콘텐츠』(편저) 등이 있다. 편운문학상, 서정시학 작품상, 풀꽃문학상, 한국시인협회
1953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 단국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75년 『한국문학』 신인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집으로 『지리산 타령』 『낮에 나온 반달』 『새를 기다리며』 『기도하는 나무』(시선집) 『또 다른 사월』 『모든 길들은 노래를 부른다』 『사라진 폭포』 『우물의 눈동자』 『붉은머리학의 사랑 노래』(영상시집) 『달을 따라 걷다』 『외박』 『하늘 우체국』『밤하늘이 시를 쓰다』, 그 외 저서로 『별의 노래; 윤동주의 삶과 시』 『우리 시의 상징과 표정』 『상징의 숲』 『문학공간과 문화콘텐츠』(편저) 등이 있다. 편운문학상, 서정시학 작품상, 풀꽃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을 수상했으며, 한국문예창작학회 회장(2001년~2006년)을 역임하고, 한국카톨릭문인회 회장(2018년~현재)을 맡고 있다. 현재 단국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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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20쪽 | 100*160*20mm
ISBN13
9791161152660

책 속으로

시가 오는 일이란 생명의 경외다. 시의 언어는 제 살던 의미의 굳은 제 껍질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와서 새로운 의미와의 만남을 갈구한다. “내 목을 쳐라. 나는 태어난다.” 알의 언어가 세계를 향한 선언이다. 이 선언에는 새로운 존재가 되고, 새로운 가치가 되고, 새로운 비전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양자의 생리가 있다. 나는 이 알의 언어를 숭배한다. 이 숭배의 정신이 내가 시를 쓰는 나도 모르는 신비로운 영험의 상상력이다.
--- 「서정抒情을 향하다」 중에서

대나무가 되려거든 죽창이 되지 말고 피리가 되라던 할아버지 말씀이 뒷산 호숫가에 와 있었습니다 지난밤 잠을 설치고 마른 땀만 등 뒤로 흘리던 오동나무도 할아버지 말씀 곁에 와 있었습니다 동학 무렵이던가 대낮을 피해 사시던 할아버지가 가꾸신 뒤뜰 대나무숲이 호수 속에 물살을 이루며 흔들렸습니다 숲은 바람결에 흔들리면서도 할아버지가 겨울 들판을 휘저으며 부르짖던 함성 속에서 서 있었습니다
오늘 새벽 잠 못 이룬 집 앞 오동나무 곁에서 몇 개의 별들이 피리 구멍을 빠져나와 하늘로 오르는 것을 보았습니다 대나무가 되려거든 죽창이 되지 말고 피리가 되라는 할아버지 말씀이 잠든 뒷산을 뒤흔들어 깨웠습니다
--- 「피리 구멍」 중에서

간밤 노숙의 꿈들이 죽어 떠나니
햇살을 들추고
오래 서 있던 나무 그림자가 앉아 본다
아직 살아갈 용기가 남아 있다고
--- 「빈 의자」 중에서

하동 송림 삼백 살 드신 적송 한 그루
저녁이 가까이 오면
섬진강 넓은 배에다 조용히
귀를 갖다 대는
해를 바라보며
웃는다

남해바다는
만삭이 될 것이다
--- 「태몽」 중에서

내일의 길목에게
가시관을 걸어주다
암흑의 길목에도
일출의 길목에도
그림자의 길목에도
사랑의 가시관을 걸어 주다
너는 더욱 어두워지고
슬픔은 더욱 환해지다
--- 「슬픔이 환해지다」 중에서

잠이 들지 않는
갯벌을 들여다보는데

칠산 앞바다 젖을 빨아 대는,

새벽에 깨어서 젖을 보채는
초승달에게도
슬며시 젖을 갖다 물려 주는,

보름달 우리들 엄니
--- 「모항」 중에서

왼편 가슴 아랫길 번개가 친다
길을 걷다가도 움찟움찟 멈춰 선다
당신이 다 타 버린 하늘에
풍등이 켜지고 있다는 통증인가
--- 「천둥소리」 중에서

나에게서 멀리 떠나라
태양 같은 말씀 들었다
이제 양지에 앉아서 너에게 말한다
멀리멀리 떠나 나와 같은 사람이 되지 말라고

--- 「그림자」 중에서

출판사 리뷰

『기도하는 나무』(종로서적, 1989) 이후 두 번째 시선집이다.
지나온 시의 길을 되돌아보니 너무 멀리 걸어왔다.
그 길들이 달맞이꽃처럼 슬프기도 하고, 목화꽃처럼 가슴 저리기도 하다.
땅 위의 길과 시의 길이 만나 함께 걸어가는 그곳까지 계속 걸어가리라. - 「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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