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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난롯가, 그리고 살라맨더
2. 체, 그리고 모래 3. 타오르는 불꽃 |
Ray Bradb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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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부으면 부을수록 바짝 마른 모래알들은 금속성 휘파람을 불며 거침없이 체를 빠져나가 버렸다. 두 손이 기진맥진해지도록 타는 듯한 모래를 퍼담어 붓고 붓고 또 부었다. 그러나 체는 여전히 비어 있었다. 칠월의 한가운데 타오르는 백사장에 앉아, 그는 양볼에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을 생각조차 안 했다.
--- p.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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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태그는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서 뒤처져 따라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깜짝 놀라 그레인저가 지나가게 옆으로 몸을 비켰다. 그러나 그레인저는 그를 쳐다보며 어서 가라고 고개만 끄덕였다. 몬태그는 앞장서서 걸었다. 강과 하늘과 녹슨 철로를 보았다. 농장이 있고, 건초가 가득찬 헛간이 있는 곳, 밤을 틈타 도시에서 빠져 나온 수많은 사람들이 걸었던 곳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철로. 나중에, 한 달이나 여섯 달, 아니 일 년 이상이 될 수도 있는 나중에, 이 길을 다시 걸으리라. 다른 사람을 만날 때까지 혼자서 정의를 기억하면서.
하지만 지금은 오후가 될 때까지 긴 여정을 계속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조용한 이유는 생각하고 기억할 게 많기 때문이리. 아마 얼마 뒤 태양이 높이 솟아올라 그들을 따뜻하게 감싸주면 이야기를 시작하거나 자신이 기억하는 것을 외울 것이다. 자신들이 아무 탈 없이 존재해 있고, 자신들 머리 속에 든 것들은 절대 안전하다고 확신하기 위해. 몬태그는 서서히 끓어오르는 말의 소용돌이를 느낀다. 이 여행을 좀더 쉽게 만들려면, 자신의 차례가 되었을 때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 이런 날 무엇을 제공할 것인가? 모든 사물마다 다 알맞은 때가 있는 법이다. 그래. 좌절할 때와 다시 일어날 때. 그래. 침묵을 지킬 때와 말할 때. 그래. 모두 다 그렇다. 하지만 다른 뭔가가. 달리 무엇이? 무언가, 무언가...... '그리고 강 양쪽에는 생명의 나무가 있으니, 거기엔 달마다 열 두 종류의 탐스런 열매가 달린다. 그리고 그 나무의 잎은 사람들 사이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그래, 바로 이거야, 오후를 위해 간직해 두어야 할 것이. 오후를 위해...... 우리가 도시에 도착할 때. --- pp.220-2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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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찾아 헤매는 건 책이 아니야! 당신은 낡은 축음기 음반에서, 낡은 영화 필름에서, 그리고 오래 된 친구들에게서 책에서 구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 것들을 얻을 수 있지. 자연 속에서, 그리고 당신 자신 속에서 찾아보시오.
책이란 단지 많은 것들을 담아둘 수 있는 그릇의 한 종류일 따름이니까. 우리가 잃어버릴까 봐 두려워하는 것들을 담아두는 것이지. 책 자체에는 전혀 신비스럽거나 마술적인 매력이 없소. 그 매력은 오로지 책이 말하는 내용에 있는 거요. 우주의 삼라만상들을 어떤 식으로 조각조각 기워서 하나의 훌륭한 옷으로 내 보여주는지, 그 이야기에 매력이 있는 것이오.' --- 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