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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自序
추천의 글 1부_ 한글의 빛과 향기 바닷가에서 아비는 석화石花였네라 모닥불 편지 일기 한글의 빛과 향기 애국가 씨앗 낙엽의 명상 학문의 노래 다시 선 출발선 시인과 시낭송가 행복의 꽃향기 영원하리 꽃과 천사 고요한 응시 주목朱木 숲으로 가는 발자국 빨간 우체통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노래 2부_ 감사의 계절 산다는 것 상사화相思花 안개꽃 약속 전신갑주全身甲冑 자연 속 깨달음 성찰의 시간 바벨탑 교회 자화상 에스더 흔적·1 땅끝의 노래 할단새 인생 유효기간 작은 깨달음 꽃과 여인 감사의 계절 자문자답自問自答 검은 십자가 기적의 하루 눈물 시를 쓰는 이유 한가위 밤의 선물 독毒 감사한 인생 3부_ 맑은 영성의 기도 좋은 시 상처 비문碑文 언어의 미학 섬 축제 인생 사랑의 끈 느림의 미학·1 문학의 혼, 살아 있는 꽃 침묵의 대화 사별이 남긴 마지막 언어 새벽기도·1 새벽기도·2 꽃말 반성문 접속사 시인의 길 거울 속 남자 시詩 사랑 불면증 흔적·2 눈물 없는 울음 채우고 비우는 일 인생의 음률 맑은 영성의 기도 4부_ 부활의 언어 고해성사告解聖事 풀지 못한 숙제 얄미운 연인 순종의 미학 가장 소중한 날의 기억 모순矛盾 시대 눈빛 걸음의 교훈 나이 듦의 선물 단순하게 살자 언어의 우정友情 동행 해부학 속죄의 기도 삼류 시인 부활의 언어 해설 | 천상을 지향한 그 불멸不滅의 초월성 엄창섭(가톨릭관동대 명예교수, 한국기독교문인협회 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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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몽의 ‘낙엽’을 읊조리다
떨어진 마지막 낙엽 차마 밟을 용기가 없다 빛나는 생애 그 마지막 날, 생명의 마침표 찍는 그 최후의 순간 하얀 백지엔 한 행 유서도 없다 황홀한 마지막 전율, 풍경화 한 폭 남기고 홀연히 끝내는 삶은 저토록 눈물겨운 몸짓이다 --- 「낙엽의 명상」 중에서 밤새 내린 순결한 눈 소리 없이 내렸다 녹고 한 계절 피고 지는 꽃 소리 없이 피고 진다 구름도 말없이 흘러가고 세월도 말없이 흘러가듯 인생도 소리 없이 흐르고 있다 하고픈 말 못내 많을지라도 때로는 긴 함묵緘默이 최고의 언어다 --- 「언어의 미학」 중에서 질곡의 그 삶 살면서 어디 눈물 없이 살던 날, 있었는가 행복의 어휘에 매혹되어 노예처럼 복종하며 그날의 슬픔과 탄식조차 토하지 못한 채 험난한 사막을 지나서 비록 여기까지 왔을지라도, 참혹했던 가난의 추억, 포효하던 정열의 몸짓과 육체 맨발로 달리던 영웅 같은 그 열정 못내 갯벌 속 진주를 찾으려는 그 푸른 꿈의 응시, 어리석음이었지 얼어붙은 강물 밑 눈물 흐르던 날 만 리 길 떠나는 철새도 울었고 애달픈 세월이 남긴 상처의 잔상殘像 끝내 모두 잊어야 할 시간이다 눈물의 흔적 지우고 고뇌의 세월아, 망각忘却은 위대한 예술이다 --- 「눈물 없는 울음」 중에서 이승 떠난 아버지는 저 하늘의 별빛이 되었고 어머니는 저 하늘에 달빛이 되었다 지금 나는 별빛과 달빛을 바라보는 눈빛이 된다 --- 「눈빛」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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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한 이기주의로 치닫는 현상에서 시적 치유의 다양성이 논의되는 일면에 비춰 미국의 해양생물학자 레이첼 카슨(Rachel Louise Carson)의 “새가 사라진 거대한 숲의 침묵”을 잠시 가늠하면 끝내 피기춘 시인의 시 의미성은 소외된 타자 간의 미래를 지향한 ‘세상의 빛, 맑은 영성’으로 자연의 이법理法을 거역하지 않는 감미로운 서정성의 감응이다. 그렇다. 그 자신의 시편에 수용된 치열한 시대적 소임의 견고한 고뇌는 창조주께 드려지는 “여호와 닛시!”로 경건한 기탄잘리(Gitanjali)다. 모쪼록 영감의 비의比擬를 매듭짓는 ‘신의 작은 대행자’로서 ‘감성적 언어와 맑은 영혼의 울림, 그리고 갈등 구조로 얼룩진 깊은 스키마(schema)의 치유’를 위해 저토록 피멍 든 손으로 영혼의 닻줄 움켜잡는 그 존재감은 끝내 경이로운 빛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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