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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1부_ 영산강 연가 영산강 연가 고향 근황 영산강의 말씀 냉정한 하루 고향에는 ‘코로나 19’의 일상 일상日常 오늘의 시간은 오늘의 나는 오늘은 겨울들판에 서서 겨울들녘은 오늘의 근황 꽃향기 속에는 일어서는 길 2부_ 그대에게 가는 길 길 위에서-길·1 새로운 길-길·2 사랑의 길-길·2 꽃길-길·4 빛의 길-길·5 눈물 속에서-길·6 세상의 어둠 속에서-길·7 그대를 만나러 가네-길·8 길의 끝-길·9 고백-길·10 홀로 가는 길-길·11 꽃의 마을에 가는 길-길·12 그대에게 가는 길·1-길·13 그대에게 가는 길·2-길·14 그대의 세상-길·15 3부_ 빛 빛·1 빛·2 빛·3 빛·4 빛·5 빛·6 빛·7 빛·8 빛·9 빛·10 빛·11 빛·12 빛·13 빛·14 빛·15 4부_ 빛의 길 위에서 추신追伸 빛의 길 위에서-‘생명의 빛’ 예배당에서 신성희의 누아주 문門 밖에서 부재중不在中 그대 떠난 후에 고향으로 가는 길 하나의 길 부활의 노래-부활절 아침에 새벽녘의 교회당 종소리-새벽기도운동본부 설립에 일어서는 빛의 역사-『우먼 리바이벌』 창간에 영원한 빛의 집-익산 제일산정현교회 입당에 오늘도 빛의 지팡이를 들고-백석대 장종현 총장 성역 45주년에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이었네 -송일현 목사 『예수님은 나의 영원한 보스』 출판에 빛의 집-울진기도원·엘림교회 7주년에 해설· 빛으로 가는 멀고 아름다운 여정-김종회(문학평론가·전 경희대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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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척도 없이 찾아온 햇빛은
강물 위를 오가며 강둑에 누웠다가 일어 서서 온종일 놀다가 가고 강둑에는 풀잎들이 바람과 함께 춤을 추며 일제히 일어 서서 발꿈치를 살짝 들어 키재기를 한다 날이 좋은 밤이면 별들이 가득 내려와 강물 위를 오가며 새벽녘까지 숨바꼭질을 하고 보슬비가 내리는 밤이면 여저기서 도깨비가 찾아와 놀았던 강둑 위에는 어렸을 적의 얼굴들이 희희덕거리며 기웃거린다 ---「영산강 연가」중에서 어제의 깊은 밤에는 산과 들녘에서 종달새 높이 높이 날고 보릿대 꺽어 피리 불던 사금파리 놀던 얼굴들이 여저기 기웃거렸다 오늘 아침의 거울 속에는 산과 들녘에 자동차가 달리고 태양광이 반짝인다 비닐하우스가 물결처럼 출렁이는 바람 속에서 사금파리 얼굴들이 언어를 잃고 낯선 산과 들녘을 떠나 깊은 꿈 속의 마을에 둥지를 지었다 ---「고향에는」중에서 오늘 아침에 피어난 장미꽃 곁에는 한 아름 장미꽃을 안고 환한 웃음의 그대 그렇게도 급히 떠난 날에 못한 말 한마디 이제야 전하러 오네 ---「추신追伸」중에서 바람소리 새소리 풀향기 속에 꼭꼭 잠긴 문은 두드려도 열리지 않네 아직도 꿈 속의 동화마을에서 사시사철 만발한 꽃에 취해 있는가 졸졸 흐르는 냇가에 앉아 피어나는 뭉게구름을 보며 그리움의 종이배를 띄우는가 하늘나라 마을어귀의 찻집에 앉아 흘러간 옛노래를 들으며 커피향기 속의 얼굴을 보는가 바람소리 새소리 풀향기가 적막강산을 깨우는 문 앞에서 그리움에 젖은 손수건으로 활활 타오르는 눈물을 닦으며 오늘도 장미꽃 한다발 놓고 가네 ---「부재중不在中」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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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창은 이제 칠순을 눈앞에 둔 시인이자 언론인이다. 1982년 『현대문학』으로 시추천을 완료하고 문단에 나왔으며, 그동안 여러 시집과 시론집을 상재한 경륜있는 문사다. 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했으며, 서울 장신대와 총회신학교 등에서 기독교문학 및 문장론을 강의한 교수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이력은 자연히 그의 시적 경향이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경도되도록 했으며, 실제로 그와 같은 빛깔로 그의 시 세계가 구축되어 있다. 이는 시인의 운신과 시의 운동 범주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긴 하나, 동시에 그 시의 문면이 기독교적 세계관의 조력으로 사상성의 깊이를 더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게 된다. 실제로 그의 시가 가진 공감의 설득력은 대체로 여기에서 온다.
자연히 최규창의 시는 신과 인간, 신이 창조한 자연과 인간이 서로 소통하고 친화하는 여러 국면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그의 시에서 끊임없이 소환되는 주제는, 자신의 종교적 절대자를 향하여 ‘빛으로 가는 길’이다. 세상살이의 인과와 보편적 법칙을 넘어서 형이상의 행로를 선택한 연유로 힘들고 고달프지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멀고도 아름다운 여정이다. -김종회(문학평론가, 전 경희대 교수)의 「해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