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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1부•꿈에서도 그리운 고향 고향의 가을 목포행 열차 고향의 달 추억 속의 고향 고향집에는 고향 항아리 낮달 이제 가려네 고향의 소리 고향 생각·1 고향 생각·2 향수·1 향수·2 잠든 세월 누가 보냈을까 박꽃 피는 밤에 보슬비 연가 2부•물의 노래 임진강의 눈물·1 임진강의 눈물·2 임진강의 눈물·3 임진강 둑에 앉아 유월의 임진강 유월이 되면 검은 유월 녹슨 빗장 나비 신비의 씨앗 착각 흔적 섬 만남 그리움의 행방 시인 찻잔에 담긴 얼굴 떠나는 길 3부•잎새들의 이야기 속으로 파도 매향 가을의 노래 숲은 코스모스 장미의 하루 여름 아침 찔레꽃 가을 연가 바다 외로움 산국화 봄 바위의 생애 눈 내리는 밤거리 봄이 오는 언덕에 앉아 가을에는 아침 풍경 4부•참 빛 사랑의 그대 길 사랑의 길 섭리 새벽 저 멀리에 저 너머에는 예배 시간 그때에 소망 눈 오는 날의 오후 오늘도 빨간 일요일 책 중의 책 그리운 날은 눈이 내리네 은혜의 시간 기다림의 밤에 오늘을 보람 있게 그대 해설 | 그리움의 길에서 참 빛의 세계로 한성우(문학평론가, 문학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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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
삶의 아픔이 하도 오래가기에 아름다운 꿈도 길 줄 알았더니 행복의 그림자도 보기 전에 꿈은 안개처럼 사라져 버렸네 아침 고운 햇살이 찰나이기에 상처의 아픔도 순간일 줄 알았는데 시련은 더 큰 시련으로 수평선이듯 끝이 보이지 않네 삶이 시작부터 아프고 슬프기에 꿈도 꿀 때부터 화려할 줄 알았더니 웃음도 웃기 전에 아침이라네 만남이 너무 짧아서 이별도 짧을 줄만 알았는데 그리운 얼굴은 얼마나 멀리 갔기에 지금은 발자국 소리도 들리지 않네 「장미의 하루」 오늘 아침 집을 나설 때 돌담에 핀 장미꽃 그 붉은 입술 가야금 줄처럼 파르르 떨고 있었다 떨리는 그대 마음이 임을 향하고 그 임을 마중하기 위해 꽃 같은 마음으로 하루 종일 웃고 있다 「눈이 내리네」 별나라에서 하얀 꽃잎을 뿌린다 들판의 마른 풀잎들이 솜이불 속에 잠이 든다 들녘이 수평선처럼 아득히 머얼다 꿈꾸던 그 나라가 가까이 보인다 보이는 저 하얀 나라로 떠나고 싶다 갑자기 그리움이 나를 점령한다 그 나라가 더욱더 그리워진다 폭신한 눈 침대 위에 눕고 싶다 하얀 사람들과 하이얀 웃음을 웃고 싶다 하얀 옷을 입고 하얀 그 나라에 가고 싶다 하얀 그 나라는 어디에 있을까 얼마나 머얼까 이제 떠나고 싶다 그곳으로 눈이 내리듯 떠나고 싶다 「그대」 장미꽃처럼 아름답고 미소가 동백꽃 같은 순전한 사람 소나무 향내처럼 상큼한 푸른 꿈을 품은 사람 그 향기 그 빛깔로 말하는 처음 뜬 해 같은 사람 어둠에서 반짝이며 낮은 데 있어도 우뚝 선 사람 새벽과 아침 사이에 피었다 지는 청순한 꽃 같은 아름다운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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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달』에서 주목할 것은 시인이 삶의 상처와 죽음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절망으로 끝맺지 않는다는 점이다. 흘러가는 강물에도 기억이 남아 있고, 차가운 밤거리에도 기도가 있으며, 눈물로 젖은 새벽에도 꽃은 피어난다. 이러한 시적 상상력은 삶의 어둠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그 어둠 속에서도 새로운 빛을 발견하게 한다. 그것이 윤병춘의 서정이 지닌 따뜻한 힘이다.
결국 『고향의 달』은 한 편 한 편의 시를 넘어 하나의 긴 내면적 여정으로 읽을 수 있다. 시인은 고향에서 출발하여 기억을 만나고, 기억 속에서 가족과 사랑을 만나며, 역사와 자연을 지나 마침내 영원을 향한다. 그 길에서 달은 고향을 비추고, 강물은 역사를 기억하며, 자연은 생명의 노래를 부르고, 새벽의 빛은 그 모든 세계를 새로운 의미로 밝혀 준다. ― 한성우(문학평론가, 문학박사)의 「해설」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