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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나는 내 친구예요. 같은 반이지만 나이는 나보다 두 살 더 많고, 단것을 많이 먹어서 뚱뚱해요. 세레나는 평일에 미술 학원, 수영 학원에 다니고, 주말에는 컵스카우트 활동을 하느라 늘 바빠요. 학교에서도 세레나는 컴퓨터 수업을 따로 받아요. 그럴 때는 내가 옆에서 숙제를 하며 기다려 줘요. 둘이 함께 놀 수 있는 수요일에는 세레나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쿠키도 만들고, 공원에 나가 놀기도 해요. 세레나는 친구들과 술래잡기를 할 때마다 매번 술래가 돼요. 그래도 화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발레 신발을 신고 가려고 고집을 부릴 때도 있지만, 길눈이 밝고, 아픈 친구를 걱정해 주고, 부모님께 말대꾸도 하지 않고, 늘 방실방실 웃는 멋진 친구랍니다.
처음에는 두 눈 사이가 멀고 눈꼬리가 올라간 외모에 말투가 어눌해서 친구들이 세레나를 많이 놀렸어요. 하지만 선생님이 세레나 같은 아이일수록 무럭무럭 잘 크도록 잘 돕고 사랑해 줘야 한다고 했어요. 하지만 나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세레나를 잘 도와줘요. 세레나는 내 친구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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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책 ‘분홍 고래 핑크’ 이야기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려요.
세레나는 ‘분홍 고래 핑크’의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회색 고래들 틈에서 홀로 분홍색인 핑크는 금붕어 같다고 놀려 대는 친구들의 등쌀에 못 이겨, 북극에서 지중해까지 머나먼 여행을 떠납니다. 핑크는 지중해 어디쯤에서 모든 것이 분홍색인 섬을 발견합니다. 핑크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분홍 섬으로 엄마를 모셔 오려고 북극으로 돌아가지요. 친구들이 자기들도 데려가 달라고 부탁한 순간, 핑크는 자신을 짓궂게 놀렸던 친구들을 골탕 먹이기로 합니다. 분홍 섬에는 분홍 고래만 갈 수 있다고 뻥을 친 것이지요! 회색 고래들은 앞다퉈 분홍색 페인트로 온몸을 칠합니다. 이제 모두가 핑크처럼 분홍빛이 되었어요! 이렇게 해서 분홍 고래 떼는 분홍 섬에 가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모두가 같은 색일 때 행복하다는 걸 뜻하는 이야기일까요? 아닙니다. 분홍 고래 핑크의 이야기는 회색이건 분홍색이건, 겉으로 드러나는 색깔은 중요하지 않다는 걸 말해 줍니다. 핑크의 색깔이 되어 분홍 섬에 간 회색 고래들은 핑크의 섬에서 펼쳐지는 행복을 함께 누립니다.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서 세상을 바라보는 경험을 통해 회색 고래들은 그동안의 편견을 벗어버리고 시야를 확장하게 되는 것이지요. 핑크의 이야기에는 장애인을 편견 없이 바라보는 작가의 건강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재미난 만화로 그려 내어 유쾌하면서도 인상 깊게 다가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