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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말이 돌아오지 않는다
김경후
민음사 200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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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잠
2. 팔을 내줄걸 그랬다
3. 숨은 벽
4. 고무호스
5. 칼
6. 아홉번째 나무
7. 슐로스 슐로스
8. 천생연분
9. 해 들지 않는 놀이터
10. 내게 온 어린 새
11. 얼음으로 만든 관
12. 돌들의 풍경
13. 안개
14. 흡
15. 양치기의 잠
16. 시계가 멈춰 있는 방
17. 초록색 구두를 신고
18. 개기월식
19. 한류가 흐르는 정원
20. 모퉁이를 돌아
21. 미역
22. 계란 들고가는 노인
23. 나팔소리가 들리는 일기
24. 방이 죽은 사건에 대하여
25. 도둑일지
26. 초대
27. 군화 신은 새
28. 실로 된 사람
29. 일어나
30. 열쇠
31. 두부
32. 침대
33. 관리사무소
34. 배가 아파
35. 마늘을 찧다
36. 거울집
37. 저녁식사
38. 지하생활
39. 달
40. 검은 옷
41. 목욕탕 탈의실에서
42. 자정의 바다
43. 모노 라디오
44. 죽은 아기의 집
45. 피아노학원 두번째 방
46. 물고기남자
47. 그녀는 왜 박제되었나
48. 시력검사
49. 늪터의 모임
50. 박제국화
51. 비스킷
52. 그날 말이 돌아오지 않는다
53. 빨래와 혀
54. 조용한 마을에 대한 상상
55. 개구리 죽이기
56. 닭들과 살던 한때
57. 사냥터에서
58. 그로테스크한 동화
59. 미라의 결혼식
60. 단풍잎 책갈피

저자 소개 1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같은 대학 교육대학원 독일어교육학과를 졸업했다.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998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으며, 빛나는 시와 책과 이야기를 가장 사랑한다. 시집 『그날 말이 돌아오지 않는다』, 『열두 겹의 자정』, 『오르간, 파이프, 선인장』, 『어느 새벽, 나는 리어왕이었지』, 『울려고 일어난 겁니다』 등이 있다. 현대문학상, 김현문학패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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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94쪽 | 221g | 124*210*15mm
ISBN13
9788937406911

책 속으로

나는 많은 말을 했다
그리고 내 말은 너의 입으로 간다

이빨에 말 몇 점 찢겨 걸린 채
입은 급하게 닫힌다
습하고 어두운 속을 지난 말들,
목구멍에 기대 무성영화를 보고 있다
가끔 네 입이 열리면 나의 말 혹은 그 부스러기
스크린에 비치기도 하지만
식도에서 끈끈한 양상추를 건져
너덜대는 모습을 가릴 수 있다

미끄러져 어딘지 모르겠다
하지만 괜찮다
위장까지 내려가면 누구나 그렇게 되니까
머리 없이 끊, 어, 진, 단음절
말의 살점들 위로 다시 영사기가 돌아간다
무언가 보이겠지
소리 없이

네 말은 이빨 밖에 있고
내 말은 없다
하지만 네 속에 이미
내 말의 뼈 녹아 있다

--- pp.8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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