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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량 로봇, 영양사가 되다
2. 엉망이 된 급식 시간 3. ‘손맛’의 정체는? 4. 콩나물? 깍두기? 채소, 우엑! 5. 나도 키 크고 싶어! 6. 릭스비 특제 소풍 도시락 7. 우리들의 영양사 릭스비 |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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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이잉!
커다란 소리와 함께 분쇄기의 무시무시한 그림자가 릭스비를 덮었다. 그때, “잠깐!” 누군가 다급하게 달려왔다. 하얀 가운을 입고 뿔테 안경을 쓴, 중년의 남자. 바로 릭스비를 만든 발명가 닥터 진이었다. 닥터 진은 허겁지겁 비상 정지 버튼을 눌렀다. 릭스비가 무시무시한 기계 속으로 빨려 들어가기 직전, 아슬아슬하게 컨베이어 벨트가 멈췄다. “릭스비, 이리 나오렴.” 닥터 진은 릭스비를 벨트에서 끌어 내리려고 했다. 릭스비는 아무 감정이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릭스비는 폐기 대상입니다.” “이제는 아니야. 네가 일할 수 있는 곳을 찾았다.” 릭스비의 모니터가 깜박거렸다. ‘일’이라는 단어에, 심장 대신 달린 엔진이 빠르게 돌아갔다. 릭스비 모델은 무려 백만 개의 음식 조리법을 외우고, 십만 권의 요리책 내용을 알고 있다. 한식, 중식, 일식, 양식은 물론 동남아 음식과 아프리카 음식까지 완벽하게 만들 수 있다. … * “그럼 내기할래?” 한우는 릭스비의 모니터 앞에서 손가락을 흔들며 설명했다. “네가 만드는 채소 요리를 내가 딱 한 입만 먹어 볼게! 맛없으면 내가 이기고, 맛있으면 네가 이기는 거지. 내기에서 지면 벌칙을 수행해야 해.” “무슨 벌칙입니까?” “내가 이기면 넌 앞으로 급식에 매일 고기만 내놓아야 해. 어때?” “좋습니다. 대신 릭스비가 이기면 한우 학생은 앞으로 모든 반찬을 남김없이 먹어야 합니다.” 다음 날, 릭스비는 꼭두새벽부터 조리를 시작했다. 이건 AI의 자존심을 건 싸움이다. “릭스비는 아이들의 건강을 지킵니다. 한우 학생이 채소를 맛있게 먹게 만들겠습니다!” 모니터에 ‘만능 조리 모드’라는 글자가 뜨자, 릭스비의 몸통에서 팔 네 개, 다리 네 개가 더 튀어나왔다. 릭스비는 총 열두 개의 팔다리로 초대형 솥, 프라이팬, 냄비 사이를 오갔다. 얼마나 빠른지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였다. …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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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AI 로봇 릭스비는 갑작스런 동일 모델의 불량으로 폐기 위기에 놓인다. 폐기 직전, 릭스비를 만든 닥터 진이 나타나 릭스비에게 새로운 임무를 준다. 바로 초등학교의 영양사로 일하는 것! 초등학교 급식실로 첫 출근하게 된 릭스비는 완벽한 영양과 데이터에 집착하다 아이들의 식사 시간에 맞추지 못하고 만다. 게다가 아이들을 귀찮을 만큼 쫓아다니며 반찬에 대한 만족도와 메뉴 선호도를 조사하기도 하고, 아이들의 음식 씹는 속도와 횟수까지 체크하며 올바른 식습관에 대해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좌충우돌하던 릭스비는 아이들을 하나하나 관찰하다가 ‘혼자 급식을 먹는 아이’,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 ‘작은 키가 콤플렉스인 아이’ 들을 발견하고 아이들의 문제를 해결할 완벽한 솔루션과 식단을 만든다. 릭스비의 노력으로 아이들의 고민과 문제가 해결되고, 환하게 웃는 아이들 모습을 본 릭스비는 ‘기쁘다’는 감정을 느낀다. 그렇게 최고의 영양사로 인정받아 가던 중, 릭스비에게 뜻밖의 위기가 찾아온다. “불량 로봇이 아이들의 급식을 책임지고 있다!” 릭스비를 둘러싼 악의적인 기사가 세상에 퍼진 것이다. 과연 릭스비는 자신에게 붙은 ‘불량’이라는 꼬리표를 떼어 내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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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 AI 로봇과 우당탕탕 아이들이 그리는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기
AI와 로봇은 이제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집안 곳곳을 청소하는 로봇청소기부터 AI로 도로 상황을 인식하는 자율 주행 기술, 내가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찾아주는 추천 알고리즘까지. AI는 이미 우리 생활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의료와 교육, 제조와 서비스 분야에서도 AI의 활용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엄청난 속도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는 AI는 이렇게 우리 삶에 편리하고 놀라운 변화를 가져 왔지만 부정적인 영향과 위협 역시 존재한다. AI가 인간의 삶에 더 깊이 들어온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AI와 인간은 서로 어떤 관계를 맺게 될까? 〈불량 로봇 릭스비〉는 이러한 질문을 어린이들이 흥미롭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초등학교 급식실이라는 친숙한 공간에 AI 로봇을 등장시킨 이야기다. 주인공 릭스비는 완벽한 AI 로봇답게 모든 것을 데이터로 분석하고,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최고의 급식을 만들려고 한다. 하지만 아이들의 마음은 데이터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외로움, 콤플렉스, 서운함, 기쁨과 행복처럼 숫자로 측정하기 어려운 감정이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아이들을 ‘데이터’로 바라보던 릭스비가 아이들의 마음을 하나씩 알아가면서 변화하는 모습은 이 책의 가장 흥미로운 지점이다. 릭스비와 아이들은 함께 고민을 나누고 다양한 감정을 공유하며 성장해 간다. 사랑스러운 AI 안드로이드 릭스비와 다양한 고민을 가진 아이들, 이들을 지켜보며 돕는 마음 따뜻한 어른들의 이야기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릭스비는 키가 초등학생보다 조금 크고 성인보다는 작으며, 목소리는 남자와 여자의 중간, 공식 나이는 23개월이다. 같은 모델들의 불량으로 인해 함께 폐기될 위기에 처했다가 극적으로 구출된다. 릭스비를 만든 과학자 닥터 진은 아이들에게 해를 끼칠까 걱정하는 릭스비에게 자신이 릭스비를 철저히 통제할 것을 약속하며 초등학교 영양사라는 새로운 미션을 준다. 닥터 진은 로봇도 마음이 있다고 믿으며, 자신이 만든 릭스비를 자식처럼 아낀다. 또한 그는 릭스비의 불량이 오히려 릭스비의 커다란 장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릭스비는 초등학교의 급식을 담당하게 되면서 철저한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급식을 제공하려고 한다. 하지만 왜 그런지 완벽하려고 할수록 좌충우돌할 뿐이다. 릭스비에 대한 불만은 커져만 간다. 자책하던 릭스비는 한 선생님에게 “아이들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라.”는 조언을 듣는다. 그리고 그 조언대로 한명 한명을 아이들에게 집중하기 시작한다. 친구가 없어 외로운 아이 은서, 고기 반찬만 좋아하는 한우, 빨리 키가 크고 싶은 준희 등 한 명 한 명의 아이들이 가진 고민과 문제들을 발견한 릭스비는 그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자신의 모든 지식과 능력을 발휘한다.〈불량 로봇 릭스비〉는 AI와 인간의 공존이라는 미래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유쾌한 동화로 담아낸다.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하는 사랑스러운 로봇 릭스비와 릭스비에게 도움을 받기도 하고 도움을 주기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어린이들 역시 다른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누군가를 돕는 따뜻한 마음의 의미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AI가 가장 친한 친구가 된 시대, 어린이 여러분에게도 인공지능은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불량 로봇 릭스비와의 만남을 통해, 인공지능과 공존하는 평화로운 미래에 대한 상상을 함께 펼쳐보았으면 합니다." -서아람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