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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준 최고! … 7
공기왕 탄생! … 16 너의 레벨은? … 27 비장의 공기 특훈 … 36 절대 권력자 … 47 도전, 레벨 업! … 58 숨 막히는 공기 전쟁 … 66 공기왕 말고 공기 꽝 … 74 최고가 아니어도 괜찮아! … 87 다 함께 공기 축제 … 94 공기 왕국의 진짜 비밀 … 102 작가의 말 … 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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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도 운동도 최고로 잘했던 고준이는 공기쯤이야 식은 죽 먹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웬걸, 1단부터 좌절하고 맙니다. 반면 늘 놀림만 받던 동수가 갑자기 꺾기에 성공하더니 공기왕 행세를 하지 뭐예요? 동수는 반 아이들을 실력에 따라 초급, 중급, 고급 레벨로 나누었어요. 공기놀이는 어느덧 경쟁의 대상이 되고, 친구들 사이에도 금이 가기 시작했지요. 고준이는 권력을 휘두르는 동수를 보며 어딘가 수상함을 느끼는데……. 과연 동수는 어떻게 공기왕이 되었을까요? 고준이가 알게 된 공기 왕국의 진짜 비밀은 무엇일까요?
초등 교사인 이혜미 작가는 아이들의 심리를 예리하게 포착해 냅니다. 유치하다고 말했지만 내심 고급 레벨로 가고 싶어 하는 고준이, 힘을 남용하면서도 예전처럼 무시당할까 봐 두려워하는 동수. 이들은 경쟁이 문제임을 알면서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입체적인 캐릭터입니다. 고준이가 더 높은 레벨로 가기 위해 갈고닦는 번개 줍기, 독수리 잡기, 토네이도 쓸기 기술은 다소 정적일 수 있는 공기놀이를 박진감 넘치고 흥미진진하게 풀어냅니다. 반 아이들이 레벨을 가리기 위해 테스트하는 장면, 공기왕의 진짜 실력이 밝혀지는 장면에서는 실제로 공깃돌을 쥔 것처럼 긴장하게 되지요. 또 김민우 작가의 따뜻한 그림이 다양한 인물을 조화롭게 담아내며 작품성을 더해 줍니다. ‘최고가 아니어도 괜찮아!’ 문득 동수 얼굴이 떠올랐다. 동수한테도 공기왕이 아니어도 괜찮다고 말해 주고 싶었다. 본문 89쪽 “사실 공기는 같이하면 더 잘할 수 있어. 서로 알려 주고 응원하면서 말이야.” 본문 109쪽 고준이는 결국 고급 레벨로 가지 못했지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아끼는 법을 배웁니다. 은근히 무시했던 친구 현태에게 도움을 얻고, 현태에게 배운 것을 다른 친구에게 알려 주며 더 잘하기 위해서는 경쟁하기보다 서로 협력하고 응원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지요. 실력이 평가의 대상이 되자 공기놀이에 흥미를 잃은 아이들은 ‘우리만의 공기 축제’를 엽니다. 레벨을 가리기 위해 존재했던 규칙을 깨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여정은 다른 사회를 상상하는 힘을 길러 주지요. 할머니가 아이들과 함께 공깃돌을 던지는 장면도 공존의 가치를 전하며 문학적으로 큰 울림을 줍니다. 또 전통 놀이인 공기를 통해 친구들과 얼굴을 맞대고 노는 시간의 소중함을 되새깁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최고가 아닌 자신도 소중히 여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막상 대결을 치르고 보니 초급 레벨은 몇 명 되지 않았던 것처럼, 평가는 상대적일 뿐 나는 생각보다 더 잘하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또 사회가 부추기는 경쟁에만 몰두하기보다 나만의 가치와 행복을 찾아 나서기를, 경쟁이 아닌 공존을 위한 규칙을 발명하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