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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계산대로 넘어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난 돈도 아니고 물건도 아닌데 애 나를 내밀고 햄버거를 받나요? 난 대체 어떻게 될까요?
난 생각했어요. 어쩌면 나를 하도록말도록 괴물로 만들지도 모른다고요.의자에 앉아 햄버거를 먹는 괴물들은 우리 반 친구들하고 닮은 데가 있거든요. 하도록말도록 괴물이 말 잘 듣는 아이를 잡아다가 자기들하고 똑같은 괴물로 만들어 버린 거예요. 난 제발 내 생각이 틀렸기를 바래요. --- pp.46-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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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괴물이 날 데려온 까닭을 알아챘어요. 선생 노릇을 하고 싶은데 학생이 한 명도 없으니 심심했을 거예요. 괴물은 나를 데리고 온갖 선생 노릇을 다 할 참인가 봐요. 빨간 얼굴이 말했어요.
"필통이 열리게 하도록!" 파란 얼굴도 말했어요 "연필 늘어놓지 말도록!" 하도록말도록 괴물은 쉴새없이 잔소리를 늘어놓았어요. "깨끗이 하도록!" "더럽히지 말도록!" "입 예쁘게 하도록!" "침 흘리지 말도록!" "공부 하도록!" "뛰지 말도록!" 난 귀가 멍멍했어요. "하, 도, 록." "말, 도, 록." 괴물은 그 말밖에 할 줄 모르나 봐요. 얼마나 선생 노릇을 하고 싶으면 저럴까요. 난 조금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하도록말도록이 하자는 대로 해 주기로 마음 먹었어요. --- pp.2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