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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ae Minato,みなと かなえ,湊 かな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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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다 사무기 주식회사는 주로 사무기기 및 사무집기의 판매, 대여, 관리 그리고 사무용품을 판매하는 회사이다. 사무실로 돌아가자 고야마 부장이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장부에서 고개를 들어 후카세를 맞이했다. 일 때문이 아니라는 것은 고야마나 다른 사원들의 얼굴을 보면 안다. 종업원 열여덟 명인 이 회사에서 별실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사장뿐이고, 다른 사원들의 책상은 나란히 놓여 있다. 선배들이 입사 삼 년 차이지만 가장 젊은 후카세에게 기대하는 일은 단 하나.
커피를 내리는 것이다. 그렇다고 특수한 기계를 쓰는 것은 아니다. 후카세가 입사한 해에 새로 바꿨다는, 가전제품 가게에서 오천 엔 이하로 파는 커피메이커가 탕비 코너 중앙에 놓여 있다. 하지만 커피 원두는 후카세가 가져온 것이다. 로스팅된 원두를 구입해 내리기 직전에, 역시 후카세의 개인 물품인 핸드밀로 간다. 처음에는 혼자 마셨지만 열 잔까지 내릴 수 있는 기계로는 한 잔보다 여러 잔을 만드는 편이 더 맛있기 때문에, 하는 김에 같이 마실 사람을 찾다보니 사원 모두가 후카세의 커피를 기다리게 되었다. 이제는 하루 한 번, 후카세가 동료 전원의 커피를 내리는 게 암묵적인 규칙이 되었다. 한 잔에 백 엔. 그 돈으로 원두를 사올 테니 각자 마시고 싶을 때 마음대로 마시라고 제안했지만, 원두 종류나 로스팅 정도에 따라 분쇄 방법도 달라지기 때문에 다소 비싼 원두를 초보자가 다루는 것은 아깝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결국 후카세가 없을 때는 마트에서 구입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원두를 썼다. 그래서 오늘처럼 오전부터 외근을 나간 날에는 그냥 돌아왔다는 사실만으로도 따뜻하게 맞이해주는 것이다. 한숨 돌릴 새도 없이 후카세는 자리에 앉아 서랍에서 커피 원두가 든 봉투와 핸드밀을 꺼내 드륵드륵 갈기 시작했다. 대번에 사무실 안에 향기가 퍼졌다. --- p.23-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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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여자는 질투와 시기심이 많고 감정이 질척거리며 남을 의식하는 반면
남자는 그렇지 않다고들 생각하는데, 오히려 남자가 그런 점이 많다는 것을 이번 소설에서 그리고 싶었습니다.” _미나토 가나에(서울에서 열린 출간 기념 인터뷰에서) '네 남자친구는 살인자'라고 쓰인 익명의 편지 어느 날 날아든 한 통의 편지로 행복한 일상에 독이 스민다. 평범이라는 말을 그림으로 그린 듯한 직장인 ‘후카세’. 그의 취미이자 유일한 관심사는 커피이다. 회사에서도 하루 한 번 커피를 내리면서, 인생에서 처음으로 주인공이 되는 기분을 맛보고 있다. 내가 주인공이라니! 중고등학교 시절의 존재감 없던 그를 기억하는 동창생들이 알면 얼마나 놀랄 일일지. 얼마 전에는 퇴근길에 아지트처럼 들르는 원두 전문점 ‘클로버 커피’에서 여자친구 ‘미호코’도 만났다. 무채색 같던 인생에 드디어 화려한 봄날이 온 것일까? 이 모든 활기가 커피 덕분인 것만 같다. 그러던 어느 날. ‘후카세는 살인자다’라고 적힌 의문의 편지가 미호코에게 배달된다. 심상찮음을 직감한 미호코의 추궁이 시작되고 후카세는 결국 마음 깊숙이 묻어둔 ‘그 일’을 떠올리는데……. 그럴 리 없다고, 나는 무죄라고, 억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그날을 고백할 때가 온 것일까요? 다소 강압적으로 느껴질 만큼 늘 자신감 넘치는 무라이 교사라는 꿈을 향해 돌진. 목표의식이 뚜렷한 아사미 ‘다 함께’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대범한 리더 다니하라 커다란 체구만큼이나 마음이 넓고 따뜻한 히로사와 그리고 평범한 후카세 아직 대학생이던 삼 년 전, 후카세와 네 명의 세미나 수업 동기들은 같이 여행을 떠났다. 사실 취업 전쟁이 한창인 데다 지원한 회사에서 불합격 통지까지 받은 참이었지만, 후카세는 소심하고 존재감 없던 자신에게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치기 싫어 쭈뼛쭈뼛하면서도 다소 들뜬 마음으로 여행에 합류했다. 하지만 여행 중 불의의 사고로 히로사와가 짧은 생을 마감하고, 그후 친구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그날 일에 대해 입을 꾹 다물어버린다. 그리고 지금, ‘혹시’라는 단어와 함께 이런저런 생각이 머릿속을 어지럽히지만, 여자친구 미호코로부터 추궁을 받는 후카세는 내심 억울하다. 미필적고의? 아니 절대 아니다. 과실치사일 리도 없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후카세는 자신하지만 익명의 편지가 자꾸 마음에 걸린다. ‘이제 그 일을 고백할 때가 온 것일까?’ 기다렸습니다! ‘불편한 추리소설의 여왕’ 미나토 가나에의 귀환! “제가 생각하는 ‘이야미스’는 나쁜 사람이 웃으면서 끝나는 미스터리예요. 그런데 제 소설에서는 악인이 웃지는 않거든요. 그래도 ‘여왕’이라는 별명에는 감사드립니다. 어쨌든 ‘여왕’이란 대단한 거니까요.” _미나토 가나에(서울에서 열린 출간 기념 인터뷰에서) 《고백》과 같이 충격적 설정으로 일대 파란을 일으킨 작품부터 《왕복서간》《꽃 사슬》과 같이 다소 독기를 뺀 채 휴머니티에 무게중심을 둔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그간 미나토 가나에는 예리한 필치로 삶의 다양한 모습들을 그려왔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미나토 가나에의 재능은 인간의 근원적 악의를 묘파하여 서늘한 독후감을 선사하는, 이른바 ‘이야미스’ 장르에서 가장 강력하게 발휘된다. (‘이야미스’란 일본어로 싫다는 의미의 ‘이야’와 미스터리의 앞 두 글자인 ‘미스’를 합성하여 탄생한 신조어이다.) 한 일본 잡지의 ‘미나토 월드’ 분석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표한 스무 편의 작품 가운데, 《리버스》는 《고백》과 함께 가장 다크한 ‘이야미스’ 계열의 작품이다. (《리버스》는 성인 독자 대상, 《고백》은 학생 독자 대상 이야미스로 분류되었다.) 그래서인지 《리버스》의 출간 소식에 독자들은 더더욱 두 팔 벌려 환영을 표한다. “기다렸습니다! 돌아오셨군요!” “앞으로도 심란한 소설 많이 써주세요.” 《고백》 이후 팔 년, 《리버스》로 찾아온 여왕의 귀환에 박수를 보낸다. 옮긴이의 한마디 작품 속에 중요한 소재로 등장하는 커피처럼, 똑같은 재료를 다루어도 미나토 가나에의 손을 거치면 누구도 낼 수 없는 강렬하고도 인상적인 풍미의 작품이 완성된다. 갈색 액체를 보면 ‘보아하니 블랙커피이겠거니, 커피 맛이 다 거기서 거기겠지’라고 생각하게 마련이지만 실제로 맛을 보면 상상한 것보다 더 쓸 수도 있고, 달콤한 시럽이 가미되어 있을 수도 있으며, 눈으로 볼 때와는 다른 온도차를 느낄 때도 있다. 《리버스》는 그런 다양한 감각을 베이스로 진한 마지막 한 방울을 맛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책에 보낸 찬사 “기다렸습니다. 앞으로도 심란한 작품 많이 써주세요”라는 독자들의 환영 인사가 낯설지 않은 ‘불편한 추리소설의 여왕’! 그녀의 귀환을 환영한다. ‘리버스’라는 제목처럼 영화 필름을 되돌려감듯 거꾸로 진행하는 서술과 사건의 추적 방식이 흥미롭다. _한겨레 질투, 시기, 경쟁은 사실 남성의 전유물이 아닌지! _국민일보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얼룩을 잔인하고 생생하게 그리는 작가 미나토 가나에! 잔혹한 미스터리 《리버스》로 돌아왔다. _뉴시스 일본에서만 320만 부가 팔린 메가베스트셀러 《고백》의 작가 미나토 가나에! 그가 오랜만에 입술을 앙다물고 쓴 작품이다. _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