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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고전문학선집을 펴내며
시아버지 호랑새요 시어머니 꾸중새요 골목골목 자랑 댕기 동네방네 구경 댕기 에헤오 찧어로 방아로구나 어허둥둥 내 사랑이야 갈까부다 갈까부다 님을따라 갈까부다 타박타박 타박네야 어데까지 왔노 안중안중 멀었네 자장자장 우리 아가 우리나라 가요에 대하여 - 문예출판사 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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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설화와 함께 보는 우리 노래의 원천, 고대 가요
고조선 때 ‘공무도하가’에서 삼국시대 향가, 고려시대 고려가요, 경기체가와 이제현이 채록한 고려시대 민요들, 그리고 문헌에 전하는 참요들을 실었다. 고대 가요는 우리 겨레가 수천년 동안 불러 온 우리 노래의 원형이다. 고조선 때 남편을 잃은 여인이 “님아 물 건너지 마오” 외친 소리가 노래가 되어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고려 가요 ‘가시리’로, 한말 ‘아리랑’으로, 그리고 김소월의 ‘진달래꽃’으로 이어져 왔다. 노랫말은 달라졌지만 노래에 담긴 정서는 변함이 없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제 삶에 견주어 다시 불렀을 수많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힘이 되어 시대를 넘어 지금까지 불리고 있는 것이다. 향가는, 북에서 홍기문의 향가 해석을 바탕으로 다시 현대문으로 고쳐 쓴 것이며, 고려가요는 김태준이 『고려가요집성』(1936)에서 해석한 것을 북에서 다시 현대문으로 고쳐 쓴 것이다. 양반 지주들을 골려 먹는 노래 전통 농경사회에서 아무리 일을 해도 끼닛거리가 없는 백성들의 한탄과 분노를 담은 노래, 부모들과 삶의 애환을 함께하면서 세상을 바라본 아이들의 노래를 만난다. 특히 아이들의 노래에는 아이들 눈에 비친 사회의 불합리한 모습이 아이들의 말로 표현되어 있다. ‘노닥노닥 기운 바지’가 너무 해져서 ‘새털 같은 바지’를 입고, 장에 가도 ‘지주집 장짐만 한 짐 지고’ 오는 아버지며, ‘울 아기는 사흘 굶고 울어도’ ‘부잣집 아기께 젖을 먹이고’ 끼닛거리가 없어 ‘비칠비칠 나물 캐러 가는’ 엄마. 아이들 눈에, 빚 독촉을 하는 ‘배뚱뚱이’ 지주는 ‘독사’ 같고 ‘살모사’ 같다. ‘개 팔아 두냥반’이고 ‘개똥밭에 미나으리’ 같은 ‘놀고먹는 지주 첨지’는 ‘도둑놈 중에도 상도둑놈’이다. 쿡 찌르면서도 은근슬쩍 비켜서며 양반 지주를 골려 먹는 아이들 노래를 만나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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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할레라 못 할레라 시집살이 못 할레라”
이 책에 있는 노래를 부른 이들은 아침부터 잠들 때까지 손 마를 새 없이 일을 하며 식구들 건사하고 아이를 키우며 살아온 우리네 어머니들이다. “시집살이 삼년에 미나리 꽃처럼 하얗게 새어버린” 여인네도 있고, 중이 되어 떠나는가 하면 당차게 시집 식구들에게 대항하는 며느리도 있다. 어디서고 편히 말할 수 없었던 속내를 노래 속에 담아 불렀다. “잠아 잠아 오지 마라” 아무리 빌어도 잠은 쏟아지고, 일거리는 그대로 남아 있다. “졸다가 시어머니 눈에 나면 남편 눈에 절로 난다” 걱정하는 마음이 안타깝다가도 “제 눈에 오는 잠을 명주실로 묶어 한강에 흘리면 고기들도 자불거”란 말에 웃음이 배어난다. 힘든 세상살이 속에서도 삶을 사랑하고 아꼈던 우리네 어머니들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노래를 만난다. 사라진 아이들 놀이, 노래로 남다 요즘은 아이들이 어울려 노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 아이들이 놀면서 부르는 노래도 듣기 힘들다. 지금은 사라진 아이들 놀이 노래가 담겨 있다. 아이들이 뛰놀며 지어 부른 노래라 노랫말이 쉽고 짧아 노랫말만 읽어도 따라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자연 속에서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가요”란 가락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옛날에는 ‘가歌’와 ‘요謠’를 나누어 ‘가歌’는 음악과 함께 부르는 노래, ‘요謠’는 음악 없이 부르는 노래로 해석하였다. ‘가요’라는 말이 포괄하는 범위가 매우 넓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다. 곧 ‘가요’는 ‘노래’라는 말과 거의 같은 뜻으로 쓰였다. ―‘우리 나라 가요에 대하여’(문예출판사 편집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