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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여는세상 시인선

책소개

목차

목차

제1부 움직이는 정물
모과의 명상
자벌레가 시간을 재고 간 뒤
무게

몽당연필
뛰지 않는 나무
기념 식수
개펄에 앉은 목선
소라고둥
저 풍경을 빌어
山 너머 山
무거운 먼지
갯가에 퍼다 놓은 바다
높고 낮은 아파트
가시, 그리고 꽃
독자 반응
폭설주의보

제2부 낯선 풍경 속으로
초식동물
또 다른 난생 설화
겨울, 사도행전
젊은 날의 번지점프
황야의 무법자
그 불빛
저쪽의 보안등
한 물결이 떠나가면 다른 물결이 밀려온다
마술사의 새
굽이돌지 않은 큰 강 어디 있으랴
개를 안고 가는 여자
지도 읽기
감옥 만들기
철학관 주인의 눈빛
매물도 당금리
들판에서 뜰채를 들고
어떤 동행 파초를 보다가

제3부 혼자서 떠나는 여행
사진첩을 없앤다
미리 써두는 묘비명
바람임을 깨닫다 홀로 된 친구 K에게
이별 없는 영안실
해가 짧아지는구나
야간열차에 앉아서
겨울 정물
폐차장에서
다시 폐차장에서
외로운 위성
자작나무 숲을 지나며 시베리아 기행
7월의 마지막 날
은선대隱仙臺로 가다가
먼지로서
마술피리 소리로

제4부 거미줄에 걸려서
거미줄에 걸려서
거미줄
헛소리
그냥 그렇게
내재율 문수암에서
길이 없어 길이 생기고 영남 알프스에서
잊고 사는 즐거움
잠든 그대
은자를 꿈꾸며
침묵으로
내가 해부되고 있다
조연과 들꽃
Sudden Death
문신文身
허수아비의 순수
늙기 바빴다
선인장 꽃피다
비창 차이콥스키에게

제5부 푸른 이끼가 끼일 때까지
암각화 반구대에서
해량촌 옛집
성묘
다시 불일폭포
백운포에 와 보면
서귀포 언덕길
푸른 역을 지나치며
해안선 저쪽
여긴 영가대永嘉臺
두루마리 그림 조선통신사 등성행렬도
축제가 있는 대마도
팽팽하고 느슨한 거문고
전설 뒤집기
청동시대 로뎅에게
침칸트 고원 우즈베키스탄의 여인
유리관 속의 청년
사마르칸트로 가는 길

제6부 저녁 식사를 위하여
해변의 묘지
꿈의 해석
가을 어느 날
마술
불씨 하나
시락국 먹으며
유리구슬 속의 유희
장자도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열쇠
저녁식사를 위하여
매우 우수한 가수
독서
그렇게 많았던 시간이
배꽃은 창백하게
그럽시다
자갈치
창과 방패
가을 편지

제7부 잃어버린 자화상
낙법
메시지
이발을 하면서
턱뼈 촬영
분장실에서
참선하는 매미소리
낱말 찾기
하루살이
태풍경보 발령중
동사
잘 빚은 항아리 『황무지』를 생각한다
유목민(Nomad) 에드워드 사이드에게
정치학 특강
과도기
낡은 기관차 철도 박물관에서
국경에 대한 고찰

저자 소개

저자 : 강남주
1939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부산수대, 부산대 대학원(문학박사)를 졸업한 후 부산수대 교수,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립대학 교환교수, 일본 후쿠오카대학 외국인 연구원, 부경대학교 총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중국인민대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국연극제 심사위원, 신춘문예 심사위원을 지냈으며, 현재는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 부산국제교류재단 이사, 조선통산사 문화사업회 집행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시문학>천료, 시집 『가고싶은 수렵시대』 등 8권, 평론집 『중심과 주변의 시학』 등 3권, 이외에 기타 칼럼집 등 다수를 출간하였다. 국민훈장 청조장, 부산시 문화상, 부경대 학술상, 그밖에도 문화상과 문학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0월 2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59쪽 | 28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3541007

출판사 리뷰

치열한 삶을 꾸려온 강남주를 나는 재확인하였고, 그 나름의 확고한 시 문법 하나를 완성해 왔음을 새로 발견했다. 그 문법은 그를 둘러싼 자연, 혹은 사소한 사물까지 깊숙이 보고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게 시로 적어내는 방법론이다.(중략)
사물에 대한 애정이나 규명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밀착해 있어서, 아주 사소한 것에다가 현미경을 들이대고 있는 형상 같은 시가 강남주의 시이다. 수식이나 관념 같은 것을 다 제거하고, 담담하고 애정에 차서 사물을 뒤적거리고 다듬어서 그들이 품고 있는 본질적인 것을 발굴하려고 한다. 그런 것들이 가끔 웃음을 머금게 한다.
남이 무심코 지나쳐 버린 것을, 시인이 새롭고도 오묘한 언어 관계를 구사하여 사물이나 사건의 진정한 모습을 환기해 놓고 있는 것이 그의 시다. 사물의 상투적 모습이나 일상을 제거하는 일, 진정한 자연은 이런 것이라고 주장하는 메시지가 시에는 감춰져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시를 읽으며 감탄하는 것은 그런 메시지에 동의하기 때문이다.
강남주의 시 다음의 구절들에서 우리는 진정한 것을 전하려는 표현이나 그 실체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나비 한 마리가
둘레 없는 하늘로 날아올랐다.
자벌레가 기어가고 난 뒤
나비는 또 하늘로 날아올라
풀잎과 더불어
지구에 빛깔을 입히고 있다.
―「자벌레가 시간을 재고 간 뒤」

발자국 소리를 듣는
귀가 있었구나.
천길 아래에서
뚜벅뚜벅 걷다가
땅 위로 올라온 것까지
눈치 채고 있었구나.
―「움」

-이유경 _ 시인, 해설 중에서

추천평

강남주 시인에게 시는 노스탤지어를 향한 길이다. 강남주 시인의 노스탤지어를 이 글에서는 온 삶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온 삶이란 온전한 삶이기도 하고 완전한 삶이기도 하다. 원래 있던 것이 고스란히 제자리에 있는 삶이고, 군색한 데가 없이 원활한 삶이다.(중략)
강남주 시인의 시가 아름다운 것은 온 삶에의 당위적 진실만을 노래한 데서 비롯하지 않는다. 어쩌면 시인의 지향과는 달리온 삶에 대한 희망이 꿈으로만 존재할지 모른다는 인식이야말로 그의 시를 쓸쓸한 아름다움으로 빛나게 한다.
최민성(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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