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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 5
해설 | 『소를 찾고, 소를 잊는 동안』 신수진 (문학평론가) … 183 1부 선재길 … 13 명상 … 15 썰물 … 17 노화老化의 기록 1 … 19 노화老化의 기록 2 … 21 노화老化의 기록 3 … 23 노화老化의 기록 4 … 25 노화老化의 기록 5 … 27 노화老化의 기록 6 … 29 노화老化의 기록 7 … 31 동안거 … 33 비 오는 날의 인사 … 35 비닐하우스 … 37 링 위에서 … 39 추석날 새벽 … 41 장마 … 43 엘림 양로원 … 45 건강염려증 … 47 간병보험 … 50 노동의 새벽 … 52 노약자석 … 54 봄날 … 56 광양 미래 공공산후조리원 … 57 송년회 … 59 이발소 그림 … 61 평균 … 63 2부 대한大寒 … 67 백두산 천지 1 … 69 백두산 천지 2 … 72 백두산 천지 3 … 75 블라디보스톡 공항 … 77 블라디보스톡 항구 … 80 블라디보스톡 역 … 82 계엄의 밤 … 84 섬 … 85 Patong beach … 86 브로치 … 87 빠삐용 소녀 … 88 지옥 … 90 칼 … 92 불면증 … 94 로또 1 … 96 로또 2 … 98 잠 … 100 3부 은빛 전례典禮 … 105 산티아고 성당 … 107 성묘 … 109 달빛 망網 … 111 아침 기도 … 113 지워달라는 말 … 115 두유 … 117 아침 식사 … 119 아침 진료실 … 121 마음 요리 … 123 스몸비 … 126 발레 … 128 필러와 보톡스 … 130 첫눈 … 132 갈대 … 134 풀매기 … 136 고장난 도시 … 138 여자 알러지 … 141 접촉 … 143 비행기길 … 145 바람주머니 … 147 타이 마사지 … 149 4부 애기마름 … 155 두물머리 … 156 여름 묘지 … 157 하현달 … 158 Particle … 160 가을 강 … 162 가을 풍경 … 164 겨울 강가 … 166 저녁 강 … 168 Black Christmas … 170 해무海霧 … 172 스노쿨링 … 174 바닷가 밥상 … 176 해변의 가을 … 178 동지 … 179 아침의 소리 … 1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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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달라는 말
아기를 지우러 왔어요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뱃속의 아이를 지워주세요 또 긴 침묵이 흐른다 아기를 지우고 새로 시작하고 싶어요 도화지 위에 그려진 아기인가요 지우개로 지우듯 그냥 지워지나요 지워야만 다른 아이를 그릴 수 있나요 소리 없는 말을 한다 지우고 정리하고 싶어요 사랑이 그렇게 쉽게 지워지는 거라면 사랑일까요 그녀에게 가 닿지 않는 말을 한다 그게 파탄 난 사랑을 지우는 방식인가요 헤어지자는 여자 친구를 찾아가 칼춤 추는 그런 지우기인가요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