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李旨由
이지유의 다른 상품
Patricia Polacco
패트리샤 폴라코의 다른 상품
|
"이 옷으로 조각보를 만들어야겠구나. 고향생각이 나게 말이야. 그러면 밤에 손잡고 춤추던 식구들도 여기에 있느 것 같을 거야."
이웃에 사는 아주머니들이 증조할머니 집에 모였어요. 아주머니들은 옷에서 동물 모양과 꽃 모양을 오려 내었어요. 안나 증조할머니는 바늘귀에 실을 꿰어 주었지요. 조각보 가장자리는 증조할머니가 쓰던 바부슈카로 마무리 지었어요. --- 본문 중에서 |
|
아가씨가 된 안나 증조할머니는 증조할머니가 될 사샤와 사랑에
빠졌어요. 사샤는 손수건에 금화와 말린 꽃, 돌소금을 싸서 증조할머니에게 주었어요. 그리고 아내가 되어 달라고 했지요. 금은 부자를, 꽃은 사랑을, 소금은 향기로운 삶을 나타내는 물건이에요. 증조할머니는 손수건을 받았어요. 그리고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했지요. --- 본문 중에서 |
|
아일랜드계 아버지와 유태인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지은이 패트리샤 폴라코는 자신의 가족사를 〈할머니의 조각보>에서 이야기로 들려주면서 자신만의 독득한 화법으로 이야기를 한층 빛냈습니다. 패트리샤는 자신의 증조할머니인 안나의 바부슈카와 원피스 그리고 조각보만을 화려하게 채색하고, 나머지 그림은 목탄을 사용하여 흑백으로 처리했습니다. 이러한 단순한 시각적 선택을 통해 패트리샤는 독자로 하여금 조각보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그 조각보의 쓰임새가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바뀌었는지 단번에 알아차리게 하였습니다. 또한 명암이 뚜렷한 흑백 그림은 마치 옛 사진첩을 보는 듯한 효과를 줍니다. 이 책의 32쪽에 그려진 어머니가 된 패트리샤의 쪽진 머리 모습이 지은이의 실제 얼굴과 똑같아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합니다.
금요일 저녁마다 행해지는 안식일 기도에는 깔개로, 결혼식에는 신랑 신부를 씌어 주는 천막으로, 아기가 태어나면 아기를 감싸는 이불로, 그리고 생일날에도 식탁보로, 아프신 안나 증조할머니에게는 따뜻한 모포로 사용된 조각보는 유태인 가족이 1세기가 지나오는 동안, 사라지고 새롭게 태어난 전통을 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면서 가족을 단단하게 결속시켜 주는 고리가 됩니다. 안나 증조할머니, 칼 할머니 그리고 메리 에런의 결혼식 장면을 자세히 보면 결혼식 의복도 점차 현대식으로 바뀌면서 초대된 남자 여자가 행동 양식도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결혼식이 거듭될 때마다 몹시 보수적이던 유태인 집안이 점점 개방적으로 변해 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안나 증조할머니가 결혼을 할 때는 여자와 남자가 따로 춤을 추었고, 그 다음 세대가 결혼할 때는 여자 남자가 함께 축하 잔치를 하지만 춤은 여전히 따로 추었으며, 또 그 다음 세대에는 여자 남자가 함께 춤을 추고, 다른 집안의 사람들이 손님으로 온다. 보수적인 사회가 개방적으로 변하는 데는 대를 거듭하는 시간이 필요함을 잘 설명해 주는 대목이다." - 이 책의 옮긴이가 쓴 『그림책 사냥을 떠나자』 중에서 결혼 전에 증조할아버지가 안나 증조할머니에게 사랑의 증표로 주었던 금화와 꽃과 그리고 돌소금은 다음 세대에는 그 의미가 전해져 결혼식 꽃다발로 꾸며져 사용됩니다. 금은 부자를 꽃은 사랑을, 소금은 향기로운 삶을 나타낸다고 생각하는 유태인의 의식은 면면히 내려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메리 엘런의 결혼식에도 마찬가지로 금과 소금 그리고 여기에 배고픔을 겪지 말라는 의미로 빵이 추가된 꽃다발을 들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빨리 변하고 무엇가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지금¸ 온가족이 명절이나 제사 때 한자리에 모여 집안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와 물건은 무엇이 있고 거기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일인지 새삼 알게 해 주는 그림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