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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초의 세계 정복자
2. 로마 민족의 제국 3. 세계적인 제국 4. 대양의 정복 5. 복음의 전파 6. 이베리아 세계의 쇠퇴 7. 자유의 제국, 무역의 제국 8. 노예제도 9. 최후의 변방 10. 제국, 인종, 국가 11. 맺는말 |
Anthony Pag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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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어와 페르시아어는 부다페스트에서 치타공에 이르는 지식층이 모두 이해하는 언어가 되었다. 구자라트 힌두인과 시리아 이슬람인, 유대인, 아르메니아인, 남유럽과 중유럽의 기독교인들이 무역로를 장악하여 페르시아와 아랍의 말들을 세 제국의 군대에 공급했다. 모카 커피는 델리와 벨그레이드, 그리고 페르시아 실크는 인도와 이스탄불로 공급되었다. 이 국제적인 공동체와 경제는 이슬람법으로 통제되었고, 팍스 로마나와 마찬가지로 불가피한 한계를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는 이들에게는 상당한 혜택을 제공했다.
이런 국가들은 모두 자신을 고대 제국의 계승자라고 보았지만, 합스부르크 제국은 이슬람 경쟁국이나 로마와 그리스 선조들과 결정적으로 한가지 측면에서 달랐다. 이란의 메디아인과 아케메네스 왕조, 중국의 진나라, 인도 남부의 비자야나가르,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제국, 칭기즈칸, 티무르, 카이사르와 아우구스투스에서 카를의 친조부 막시밀리안에 이르기까지 이전의 유럽과 아시아의 제국은 기동성이 뛰어난 대규모 정예 육군 병력과 연계되어 있었다. 이런 제국들은 수많은 민족과 수천 마일에 걸친 영토를 장악했지만 거대한 대양으로 분리된 경우는 없었다. 카를의 제국 역시 중유럽과 동유럽 대부분을 비롯하여 카스티야와 아라곤의 스페인 왕국, 남부 이탈리아 대다수, 밀라노 공작령, 현재의 네덜란드와 벨기에 등 대부분 육지를 기반으로 했다. 그러나 바다 건너 아메리카 대륙에(적어도 규모상으로는) 더 넓은 영토가 있었다. 15세기 후반 이후 유럽은 점차 바다를 향해 팽창하기 시작한다. --- pp. 70~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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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석학들이 참여한 간결하고 새로운 형식의 역사 읽기 프로젝트
<크로노스 총서>는 '역사'라는 보편적 주제를 200페이지 내외의 재미있고 간결한 구성으로 일반 독자들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인류 역사상 위대한 인물과 사상, 문화, 종교제도 그리고 전환기적 사건을 중심으로 학문적 깊이에 대중적 재미가 어우러진 개론서이다. 『르네상스』를 시작으로 『가톨릭 교회』 『이슬람』 『독일제국』 『민족과 제국』 등 1차분 다섯 권이 동시 출간된다.
『민족과 제국』은 여러 민족들이 어떠한 이유로 서로 접촉하고 투쟁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이다. 그 제국을 만들어 낸 민족들, 그리고 이에 의해 만들어진 민족에 대한 것이다. 또한 잔혹성과 무관심과 권력, 상실과 시간의 경과에 대한 것도 다룬다. 역사서인 동시에 문화 인류학의 영역을 넘나든다. 오늘날 노골적인 제국의 모습은 사라진 듯하다. 그러나 이라크 전쟁을 통해서도 확인할수 있듯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타국을 침략하는 제국주의적 움직임은 민족 독립을 외치는 절규와 항전과 동시에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민족과 제국'의 대립과 갈등은 아직 끝나지 않은 현재 진행형의 화두인 것이다. 과거 일본 제국주의의 희생양이 되는 쓰라린 경험을 맛본 우리나라의 독자들에게 이 책은 남다른 의미로 다가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