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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 위의 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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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책머리에

보트 위의 세 남자
저녁 먹은 후에 들은 얘기들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2

제롬 K. 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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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ome Klapka Jerome

영국의 소설가이자 극작가. 유머와 따뜻한 인간애를 바탕으로 일상의 사소한 우울과 고독을 섬세하게 그려 낸 작가이다. 가난한 유년기와 다양한 직업을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웃음과 위트 속에 삶을 향한 깊은 통찰을 담아냈다. 이 책에서 그는 청춘의 기억과 사랑, 그리고 시간이 흘러도 마음에 남는 삶의 풍경을 다정하게 보여 준다. 눈부셨던 순간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인생은 충분히 아름답다는 그의 문장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전히 잔잔한 위로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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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투르 대학 언어학과를 졸업했으며, 서강대 영문학과 대학원을 수료했다. 옮긴 책으로 『유럽, 소설에 빠지다』(공역), 『도둑들의 도시』, 『치유』, 『가장 검은 새』, 『거울』, 『네 남자를 믿지 말라』, 『네 가족을 믿지 말라』, 『보트 위의 세 남자』, 『자전거를 탄 세 남자』, 『암살주식회사』,『둘런과 모리스의 컬렉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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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5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400g | 140*210*30mm
ISBN13
9788931010541

책 속으로

우리는 우리의 작은 보트를 이끌고 어느 조용하고 후미진 곳으로 간다. 천막을 치고, 간소한 저녁을 차린다. 커다란 파이프에 담배를 채우고 불을 붙이고, 도란도란 유쾌한 이야기꽃을 피운다. 이야기가 잠시 멎는 순간이 오면, 보트를 흔들며 놀던 강물이 이상한 옛날이야기와 비밀들을 재잘거리고, 몇천 년 전부터 불렸던(목소리가 쉬고 노래에 감흥이 없어지기 전까지는 앞으로도 몇천 년 동안 부를) 노래를 낮게 웅얼거린다. 강의 변화무쌍한 얼굴을 사랑하라고 배운 우리는, 강의 보드라운 품속에 아늑히 잠기곤 하는 우리는, 비록 우리 귓가에 들리는 내용을 여러분에게 단순히 말로 설명해줄 수는 없지만, 어쨌든 그 노래를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p.24

인간이여, 잡동사니를 버려라! 당신의 보트 인생을 가볍게 하라. 필요한 것만으로 채우라. 소박한 집과 꾸밈없는 오락거리, 이름값을 하는 친구 한두 명, 당신이 사랑하고 당신을 사랑해주는 사람, 고양이 한 마리, 개 한 마리, 그리고 파이프 한두 개, 간ㅅ소한 먹을거리와 입을 거리, 그리고 조금 풍족한 마실 거리, 갈증은 위험한 증상이니까.

--- p.39

출판사 리뷰

세상에서 가장 멍청하고 게으른 세 남자와 세상이 지긋한
폭스테리어 개 한 마리가 떠나는 포복절도할 템스 강 기행문!


『보트 위의 세 남자』는 1889년 영국에서 출간된 코믹소설로, 킹스턴에서 옥스퍼드까지 보트를 타고 여행하는 세 남자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은 애초에 루트를 따라 명승고적을 탐방하는 진지한 여행 가이드로 기획되었지만 책 전반을 넘쳐흐르는 유머와 위트는 본래의 의도를 무색하게 만들어버렸다. 엄연히 소설로 분류되지만 이 책은 이처럼 창의력 넘치는 넌픽션이기도 하다.

백과사전에 나오는 모든 병명을 가진, 가히 종합병원이라고 할 주인공이 재충전을 위해 두 친구와 개 한 마리와 함께 보트를 타고 강을 여행하기로 하면서 소설은 시작된다. 그러나 낭만적인 여행과 휴식을 기대했던 세 남자를 기다리는 것은 끝을 모르고 이어지는 불행한 사건들뿐이다. 야영을 할라치면 비가 추적추적 끊임없이 내리고, 혼자 멋있게 아침 수영을 즐기자니 물은 너무나 차갑다. 비슷한 생각으로 보트를 끌고 나온 사람들은 많기도 해서 템스 강 위에서 교통체증을 겪고, 뒤죽박죽 야단법석 얼렁뚱땅 사건이 벌어지는 가운데 이들은 생명의 위협을 겪기까지 한다.

이리하여 센티멘털하기까지 한 풍경에 대한 묘사나 역사적 사실에 대한 성찰은 맛보기가 되었고 배꼽 잡는 웃음과 위트가 시종일관 읽는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뛰어난 유머소설이 탄생한다. 소설 속 주인공은 작가인 제롬 자신이며, 게으르고 한심하기 짝이 없는 두 친구 조지(나중에 은행 지점장이 됨)와 해리스 또한 실존인물이다. 또한 “마구간 주위를 어슬렁거리고, 마을에서 가장 질이 나쁜 개들을 한데 모아 그들을 이끌고 슬럼가로 몰려가 다른 평판 안 좋은 개들과 싸움을 벌이는 것을 ‘삶’이라 생각하는” 폭스테리어 몽모렌시는 저자의 모습이 투영된 개라나.

웃고 넘어가지 않는 페이지가 드문,
믿기 어려울 정도로 재밌는 책


나온 지 100년도 넘은 책이 고리타분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은 버리는 게 좋겠다. 서양식 유머가 웃겨봤자 얼마나 썰렁할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도 하지 않는 게 좋겠다. 인간 본성을 예리하게 관찰하는 저자의 시니컬한 통찰력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확히 당신의 유머 코드와 일치한다.

출간 후 입소문을 타고 인쇄 기술이 발달하지 못한 그 시대에 벌써 20만 부가 팔렸으며, 해적판만 100만 부가 넘게 팔린 초특급 베스트셀러로, 템스 강이 유명해진 것도 다 이 책 덕분이며, 심지어 BBC에서는 이 책의 여정을 따라가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다.

으스대기 좋아하고, 과장과 허풍과 식탐이 심하며, 도대체 인간이 저 정도로 게으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게으른 세 남자. 마크 트웨인도 울고 갈 제롬의 유머에 반해 이 책을 스무 번 이상 읽었다는 사람, 이때까지 읽은 책 중에 가장 재미있는 소설이었다고 말하는 사람, 웃다가 질식할지 모르니 조심하라는 사람 등 이 책에 쏟아지는 찬사는 끝이 없다.

사실 우리 주변에도 제롬과 그의 두 친구 같은 사람들이 있다. 아니 더욱 솔직히 말하면 이 우스꽝스러운 세 사람은 바로 나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렇게 우리가 생활 속에서 경험한 것을 읽게 되는 순간 이러한 익숙함은 웃음의 원천이 된다.

미국의 소설가 코니 윌리스는 『보트 위의 세 남자』의 영향을 받아 『개는 말할 것도 없고』라는 SF소설을 썼는데 그 제목은 『보트 위의 세 남자』의 원제 ‘Three Men in a Boat-To Say Nothing of the Dog’에서 따온 것이기도 하다.

빅토리아 시대 영국의 정취를 느끼며
아름다운 서정에 젖어들고 싶다면 ...


친구들과 함께 강을 따라 내려가면서 그는 여러 가지 역사적인 사실들을 자신의 시각으로 채색하고 묘사한다. 제롬의 눈에 엘리자베스 여왕은 선술집에 미친 영국의 처녀 여왕이었고, 헨리 8세와 앤 불린은 사랑에 빠져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이곳저곳에서 애정행각을 벌이는 철없는 연인이 되기도 한다.

영국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역사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제롬과 그의 친구들 같은 별난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1890년대 영국의 생활상을 알고 싶다면 꼭 이 책을 읽을 것을 권한다. 웃는 사이사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강변 마을의 풍경, 오래되고 정취 있는 선술집, 자그마한 들꽃들, 물살이 흐르는 강의 풍경과 대면하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재미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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