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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타오르던 그대의 한 생애
이용호
현대시학사 2017.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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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학 시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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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부
팥배나무의 밤 012
안개꽃 혁명 014
우이도 돈목해변 016
동백꽃 자문위원 018
어머니의 밥상 020
저녁 고시원 022
설탕으로 지은 집 024
홍어 삼합 026
그대라는 나의 처음 028
딸아이의 자전거를 밀며 030
내 안에 타오르던 그대의 한 생애 032
채석장 034
만행漫行 036
나를 조율한다 038
관방제림 040
아욱 줄기를 놓치고 042

제2부
바람 뒤편에 044
수레바퀴 046
바람의 뿌리 048
안녕, 재팬 050
느티나무 한 그루 서 있다가 052
평상의 고독 054
그녀의 계산대 056
소라껍질 058
배달의 민족 순기 씨의 하루 060
이력서 쓰는 아침 062
거처 없는 마음으로 1 064
거처 없는 마음으로 2 066
거처 없는 마음으로 3 068
거처 없는 마음으로 4 070
거처 없는 마음으로 5 072
소쇄원 074
그의 하루에 대한 명상 076

제3부
법정法頂 스님을 생각하다가 080
검은 손톱 082
배롱나무에 물들다 084
고무줄 매기 086
청개구리 일가一家 088
동백꽃 090
아들 운동화 092
또다시 만항재에서 094
으악새 슬피 우니 096
해안 사구砂丘 098
가람이 100
등대 102
멍게를 바라보다 103
슬픈 저녁 104
황사주의보 106
봉안리 은행나무 108

제4부
후박나무 아래서 112
사랑의 폐허 113
퇴근의 추억 114
자산어보 116
마상격문 118
그늘 120
이팝나무 할머니 122
무릎의 기원 124
진부령 황태덕장 126
청량리역 새벽 3시 128
폐업을 파는 가게 130
동백나무 의원醫員 132
청량리 1974 134
수차水車 136
죽녹원 138

발문
이별은 늘 어제처럼 아팠소│박정대 141

저자 소개 1

서울 출생. 2010년 계간 『불교문예』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유배된 자는 말이 많다』, 『내 안에 타오르던 그대의 한 생애』(2017 세종도서 문학나눔 우수도서), 『팔순의 어머니께서 아들의 시집을 읽으시네』(2021 아르코 문학나눔 우수도서)를 출간했다. 2020년 아르코 문학창작기금, 2022년 아르코 문학창작기금(발표 부문), 2024년 문학창작산실 발표 지원금을 받았다. 중봉조헌문학상 우수상, 김포문학상 우수상, 교단문예상, 목포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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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용호
시인은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2010년『불교문예』 신인상에 시「채석장」 외 4편이 당선되어 등단하였으며 동대문학상, 중봉 조헌문학상(우수상), 교단문예상, 목포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시집으로 『유배된 자는 말이 많다』가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6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230g | 127*205*20mm
ISBN13
9791186557419

책 속으로

내 안에 타오르던 그대의 한 생애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정암사에 와보니
한때는 내 안에서 타오르던 불꽃이었네 그대는
항상 입 밖에서만 맴돌던
그대에게 향했던 생각들도
한 이랑의 나뭇잎을 흔들며
서서히 말라만 갔었네, 이곳에 와본 건
침묵만이 따스한 경지가 되던 순간순간들
족보 같은 탄가루 휘날릴 때마다
진폐증 걸린 광부 아버지가 그늘을 만들어
정암사 열목어들을 지켜주고 있었네
나도 아버지의 그늘에 살던
한때는 침묵을 비옷처럼 걸어놓던 열목어 한 마리였네
광부들의 삽과 괭이 소리가 하늘을 어루만지고
뒷모습이 아름다운 적멸보궁도 겹겹이 에워쌀 때까지
아픈 다리 질질 끌며 올라가게 하던 저 수마노탑까지도
연꽃들은 오후 한낮에 길게 누워 있었네
이곳에 와보니
지금은 두 손을 내려놓고
서서히 산문 밖으로 걸어나가야 할 때라는 걸
내 안에 타오르던 그대의 한 생애도
이제는 서서히 식어가야 할 때라는 걸
바람의 떨림으로도 알 수 있었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시인의 말

詩에 이르기 위하여
너무 먼 길을 돌아서 왔다
詩가 아닌 것들로 인해
그동안 아파해야 했던 날들
그 시간들이 오늘의 자양분이 되었다
집 나간 아들을 기다리며
장명등을 켜놓은 노모의 마음처럼
세상 한 자락을 따스하게 비출 수 있는
시집이 되었으면 좋겠다

살아 있음이 곧 고통인 사람들에게
혁명을 대신하여 이 시집을 바친다

2017년 초여름
이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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