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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주보따리와 헐벗에 대해
개굴개굴 개구리 밤낮 울어도 푸른 눈과 까막눈 주경야독 주시경 역적이 돌아왔다 잎, 닢, 입, 립 무얼 골라 심을까 길을 찾는 자에겐 지도가 필요해 주보따리 달려라 당신 책은 위험하다 얼과 말과 글 한글, 하나이자 크고 바른 에필로그 - 그들이 떠난 뒤 깊이 보는 역사 - 한글 이야기 작가의 말 참고한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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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저녁 시경은 헐벗에게 편지를 썼다.
지금 어디에 있는지 소식이 닿지 않아 전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편지였다. 그러나 헐벗에게 어떤 말이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헐벗, 당신이 코리안 알파벳이라고 부른 우리글의 이름은 한글입니다. 크고 바른 글이라는 뜻이지요.’ 시경은 앉은뱅이책상에 앉아 꼬박 촛불을 밝혔다. ‘먼 곳에서 당신은 평안하십니까? 이곳 조선은 평안치 못합니다. 국권 회복의 길은 점점 멀게 느껴지고 한글을 공부하는 것도, 한글을 가르치는 일도 힘겹습니다. 저는 동지들과 결심하였습니다. 나라를 되찾는 그날까지 이 한 몸을 바치겠다고. 어린아이들과 아내가 눈에 밟히지만, 사랑하는 이들에게 치욕스런 나라를 물려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북쪽 땅은 이곳보다 춥고 험하다지요. 먼 조선을 찾아 길을 떠난 당신의 심정이 저와 같았을까요? 저도 길을 떠나려 합니다. 독립의 그날이 오지 않으면 우리글과 말을 지킬 수 없으니까요.’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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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에 대한 깊이 있는 역사 알기
부록에 수록된 ‘깊이 보는 역사 - 한글 이야기’에서는 대한 제국 시대 한글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한글학자들이 어떻게 연구하고 연구한 것들은 무엇인지, 현재 한글에 대한 역사와 가치를 볼 수 있는 곳은 어디인지 등을 꼼꼼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제 강점기 때 한글에 대한 연구와 업적을 엿볼 수 있고, 한글의 대중화와 근대화를 위해 피와 땀방울을 흘리며 노력한 한글학자들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게 한다.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와 같던 시기에 우리글을 지키며 애국과 독립이라는 주요한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애썼던 인물로 주시경 선생을 꼽을 수 있다. 그는 글에 대한 앎이 말로써 드러나고, 말의 소통으로 나와 우리에 대한 정체성을 구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 학자였다. 선교사 호머 헐버트와의 만남은 주시경이 품은 이상을 더욱 빛나게 한 의미 있는 조우였다. 둘의 연합이 빚어낸 멋진 성과를 아름답게 담아낸 『주보따리, 한글을 지키다!』를 읽고, 우리다움을 지키고자 애쓴 선조들의 마음을 되새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서울대학교 뿌리깊은 역사나무 한글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요? 사실 한글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공기처럼 다가옵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한글을 자유롭게 쓸 수 있었던 비결이 있습니다. 바로 주시경과 호머 헐버트의 운명적 만남 덕분입니다. 세종 대왕이 만든 우리글에 ‘한글’이라는 이름을 붙여 수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주보따리, 한글을 지키다!』는 한글이 단순히 문자가 아니라 우리 겨레의 독립과 미래를 밝히는 소중한 정신이 담겨 있음을 보여 줍니다. 100여 년 전 한글이 사람들에게 다가선 그 생생한 역사 속으로 떠나 볼까요. - 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