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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재의 봄
돌아온 참게 형제의 시간은 깊이 흐르고 빛을 모아 그린 초상화 새로운 학문에 눈을 뜨고 백성이 주인인 나라 불효자가 되어 멀고 먼 만백성의 나라 지극한 사랑 마재의 강은 변함이 없고 어두운 그림자 율정의 이별 소의 귀를 닮은 섬 우이도 검은 바다 흑산도 끝내 보지 못한 세상 깊이 보는 역사 - 실학 이야기 작가의 말 참고한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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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초야, 내 아들 학초야…….’
어린 아들의 울음 섞인 인사를 가슴에 담은 채 걷고 또 걸었다.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뒤따라오는 약용을 살피고 싶지만 눈이 마주치면 그 자리에 주저앉을 것 같았다. 그렇게 주저앉으면 다시는 일어서지 못할 게 뻔했다. 뒤돌아보지 않아도 거기 있겠거니 하는 마음으로 걸음을 옮겼다. 한양을 떠난 지 스무 날 즈음, 밤이 이슥해서야 율정리 주막에 이르렀다. 날이 밝으면 약용은 강진으로, 약전은 흑산도로 가야 했다.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요? 형님, 다시 뵈올 때까지 몸 성히 계셔야 합니다. 유배가 풀리면 제가 모시러 가겠습니다.” 약용은 여태 잘 참던 눈물을 기어이 터뜨리고 말았다. 동짓달 샛별이 유난히 밝은 밤이었다 --- p.119 봄바람이 나긋나긋 불었다. 하루가 다르게 잎사귀들이 무성해졌다. 약용은 종이를 꺼내 편지를 써 내려갔다.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형제봉에 올라 형님 계신 바다를 바라봅니다. 저 바다 위를 나는 새가 부럽습니다. 바다 속을 헤엄치는 물고기가 부럽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만날 수 있을까요…….” 떨어진 눈물에 글씨가 번졌다. 약용은 눈물을 훔치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무심히 흘러가는 구름이라도 쫓아가고 싶었다. 대비 김씨가 죽고 유배가 풀리길 기대했지만 소식이 강진에 도착하기도 전에 번번이 없던 일이 되어 버렸다. 그리움은 더 깊은 우물이 되었다. 깊은 우물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은 오직 한 가지뿐이었다. 약용은 더 열심히 글을 쓰고 책을 지었다. --- pp.142-1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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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에 대한 깊이 있는 역사 알기
부록에 수록된 ‘깊이 보는 역사 - 실학 이야기’에서는 실학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당시 조선 시대의 상황은 어떠했는지, 실학자들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정약용과 정약전이 쓴 책들은 무엇인지, 정조 임금이 짓고 싶었던 수원 화성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화성을 지을 때 정약용의 업적은 어떠했는지 등을 꼼꼼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는 실학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되고, 그 바탕에는 정조와 정약용, 정약전이 백성을 아끼는 마음이 있음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널리 알려져 매우 익숙한 위인들의 이야기를 되짚어 보면, 그 인물에 관한 새로운 모습이 보일 때가 있다. 이것은 역사 학습이 주는 쾌감이자 묘미다. 조선 후기 대학자 정약용의 삶을 들여다보니, 정약전을 비롯한 정씨 일가의 형제들이 일궈 낸 우애와 신뢰가 도드라져 보인다. 비록 힘겨운 시대를 살아갔지만, 이들 형제는 서로에게 귀한 스승이 되어 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기에 삶의 고단함도 잘 버텨 낼 수 있었다. 정약용과 정약전의 깊은 교감을 그려 낸 『형제, 유배지에서 꿈을 쓰다』는 벅찬 감격을 담아 낸 좋은 책이므로 꼭 읽어 보기를 추천하는 바이다.' - 서울대학교 뿌리깊은 역사나무 ‘『형제, 유배지에서 꿈을 쓰다』에서는 조선 후기 새로운 세상을 꿈꾼 두 형제를 만날 수 있습니다. 나라를 이끌어 가는 촉망받는 인재로 활약하다가 한순간에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죄인이 된 정약용과 정약전입니다. 이 형제는 견뎌 내기 어려운 유배 생활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희망의 역사를 새롭게 만들어 갔습니다. 백성들의 삶을 위해 수많은 책을 펼쳐 내며 실학을 집대성하고, 우리나라 해양 생물 연구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분들도 정약용, 정약전 형제처럼 용기를 갖고 새로운 도전을 펼쳐 나가길 응원합니다.' - 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