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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동물들만 사는 비밀의 도시 미르시에서 평생 일만 하던 해태 ‘해드리’는 어느 날, 일을 그만두고 떠나 인간 마을로 향해요. 바로 그때, 해드리는 마을에 나타나 사람들을 괴롭히던 호랑이들을 내쫓고 영웅이 돼요. 하지만 사람들은 해드리의 뾰족한 이빨을 무서워해요. 그래서 해드리는 이빨을 뭉툭하게 만들고, 또 손에 흙이 묻지 않도록 연습해서 두 다리로 서서 걷고, 평생 기른 털도 짧게 깎아요. 마침내 사람들은 해드리를 좋아해 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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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앞에서 석상으로만 만나던 해태가 이웃사촌으로 돌아왔다!
“크앙! 나쁜 사람은 모조리 잡아 혼내 주겠어!” 재앙을 물리친다는 전설의 동물, 해태를 아시나요? 광화문에는 지금도 해태 석상이 서 있어요. 우리에게는 석상으로 더 익숙하고, 전설 속 무시무시한 상상의 동물로 기억되고 있는 해태. 하지만 이 책 속에서 만나는 해태는 누구보다 친근한 동물이자 우리의 이웃사촌이기도 해요. 마치 우리 주변의 인물 혹은 내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요. 신비한 동물만 사는 도시, 미르시에서 일만 하며 살아온 해태 ‘해드리’는 모두가 즐겁게 일하는 사이 혼자만 노래를 부르지 않아요. 그리고 어느 날, 평생 해 온 일을 그만두고 인간들이 사는 세계로 떠나 버리지요. 상상 속에서만 보던 전설의 동물이 인간 마을로 내려오다니! 게다가 우리의 이웃이라니!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정말 기대되지 않나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전설의 유래와 조상의 지혜도 배우게 될 거예요. 수호신은 이제 그만! 자신을 지키는 행복한 해태를 만나 보아요. 인간 마을에 내려오자마자 사람들을 괴롭히는 호랑이를 단숨에 내쫓고 마을의 영웅이 된 해드리. 이제 해드리는 우울하게 일만 하던 도시 생활을 잊고, 새로운 보금자리인 인간 세계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면 되는 걸까요? 하지만 우리 인생이 그렇듯, 해드리의 앞날도 그렇게 순조롭지는 않아요. 해드리가 뾰족한 이빨로 호랑이들을 제압하자 환호할 때는 언제고, 활짝 웃을 때 드러나는 이빨이 무섭다는 사람들. 해드리는 사람들이 자신을 무서워하지 않기를 바라며 이빨을 뭉툭하게 만들고 다시 나타나지만, 사람들의 요구는 끊이지 않아요. “사람들은 언제쯤 날 좋아해 줄까?”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은 해드리는 요구대로 자기 모습을 바꾸어 가요. 그러던 어느 날, 다시 나타난 무시무시한 호랑이들이 해드리에게 달려들어요. 하지만 이빨이 뭉툭해진 해드리는 꼼짝없이 당해 쓰러지고 말지요. 온몸에 상처를 입고 도움을 요청하는 해드리에게 오히려 가축을 잃었다며 화를 내는 사람들! 해드리는 몹시 화가 났어요. 그리고 마침내 결심해요. 남에게 잘 보이려고 하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겠다고요! 남에게 사랑받기 위해 끝없이 애쓰는 삶, 그리고 먼저 자신을 스스로 사랑하고 아끼는 삶. 어느 쪽이 더 행복할까요? 선택은 우리 각자의 몫이겠지요. 해드리가 그랬던 것처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