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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lude ~전주곡~
제1곡 만남 제2곡 내 왼손 interlude ~간주곡~ 제3곡 빛과 그림자 제4곡 그녀의 왼손 postlude ~후주곡~ |
Yume Tsujido,つじどう ゆめ,ツジドウ ゆ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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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죄송한데요. 잠깐 시간 좀 내주시겠어요?”
뒤에서 목소리와 발소리가 들려와, 나는 철망을 잡은 채 뒤를 돌아보았다. 나랑 조금 떨어진 옥상 한가운데에 하늘하늘한 복숭아색 치마를 입은 여성이 서 있었다. 당황한 나는 여성을 향해 돌아섰다. --- p.17 완전마비. 장애등급분류에 사용하는 단어다. 기능을 거의 잃어버린 상태를 가리킨다. 뜨끔, 가슴이 또 한 번 아파왔다. 아까보다 강해 헉, 놀라게 만드는 아픔이었다. 태어날 때부터 뇌성마비로 오른팔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나을 가능성은 쭉 제로에 가깝다. 그 사실을 머릿속에 떠올리고 말았지만, 당연히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다. --- p.36 사야코는 건반 중앙으로 손을 뻗어- 레, 라, 시, 파, 솔, 레, 솔, 라- 캐논의 베이스를 이루는 음을 천천히 연주했다. 이 정도 속도라면 누르고 있는 건반이 보이기 때문에 나라도 음을 식별할 수 있다. “캐논의 처음 부분은 보통 악보라면 왼손은 이 정도밖에 연주 안 해요. 하지만 곡을 전부 왼손으로만 치려고 하면 전혀 달라져서- ” 사야코는 건반에서 손을 떼고, 하얀 손을 내 눈앞에서 활짝 펼쳤다. “- 대체로 새끼손가락이랑 약지로 저음이나 화음을 쳐요. 남은 세 손가락은 멜로디를 치고요. 하지만 말이 쉽지, 웬만해선 항상 이렇게 치기가 쉽지 않아서 치고 싶은 음의 균형을 잡아가며 손가락이 엉키는 건 바꿔줘요. 기본적으로는 높은음과 낮은음 사이를 교대로 계속 왔다 갔다 하면서 점프 뛰는 거예요.” 사야코는 다섯 손가락을 따로따로, 훌륭할 정도로 능숙하고 매끄럽게 움직이는 시범을 보였다. --- p.56~57 피아노 카페라는 편안한 공간에서 오후의 햇살이 들어오는 가운데 우아하고 자유로운 피아노 연주에 귀를 기울인다. 이렇게 느긋하게 시간을 보낸 게 도대체 얼마만일까? 이런 생각을 해보긴 했지만, 그런 적이 있었는지는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그만큼 오랜만에 느끼는 감각이었다. --- p.93~94 심플하고 느긋한 곡조가 관객을 무심의 경지로 데려간다. 음악에 귀를 기울인다는 자각조차 없어져 눈앞의 피아니스트가 연주하고 있는 음을 그저 끊임없이 몸 안으로 받아들인다. 문득 어린 시절 일을 떠올린다. 언제였더라. 아버지와 어머니와 나, 이렇게 세 명이서 원반장난감을 던지며 놀았다. 녹색 잔디밭 위에서. 끝없이 먼 곳까지 이어지는 새파란 하늘 아래에서. 돌연히 커다란 화음과 함께 곡이 가속하며 내 마음을 연습 홀로 되돌려 놨다. --- p.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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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아련한 감동과 함께 펼쳐지는 희망의 메시지!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의사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게 된 도키타 슈. 오른팔이 전혀 움직이지 않지만 남은 왼손으로 피아노를 연주하는 세이케 사야코. 슈는 사야코의 천진난만한 모습에 점점 마음이 끌리게 되고, 두 사람의 거리는 점점 더 가까워진다. 하지만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왠지 사야코의 얼굴은 점점 어두워지고.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알 수 없는 위화감에 슈는 점점 불안해지는데……. 제13회『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우수상을 수상한 젊은 실력파 작가 츠지도 유메가 그려나가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기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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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과거를 극복해나가는 두 사람이 무척 산뜻한 이야기였다.
-오랜만에 파헬벨의 캐논을 들으면서 읽었다. 연주회 장면에서는 가슴이 뭉클했다. -왼손으로만 연주하는 피아노는 어떤 느낌일까, 하고 상상하며 읽게 된다. -미스터리 한 부분도 있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영화화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남녀의 조용한 연애소설임과 동시에 섬세하게 수수께끼와 복선이 짜여진 미스터리이기도 하다. 초반의 작은 떡밥이 후반에 회수되는 솜씨가 뛰어나다. 멋진 걸작이었다. - 일본 [아마존], [독서미터] 독자 서평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