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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8 씨씨티비(CCTV) 10 비밀번호 12 아파트 층층 14 구석구석 16 벽 속에는 18 외벽 페인트칠하는 날 20 옥상 위 환기구 22 쓰레기분리수거장 24 차단기 26 지상 주차장에서 28 지하 주차장에서 30 자전거 거치대 32 엘리베이터를 점검하는 날 34 달라도 같아요 36 집 안의 길 38 복도 40 인도 42 골목길 44 산길 들길 강변길 46 눈길 48 빗길 50 아스팔트길 52 제2부 해의 걸음나비 70 까치 72 꽃 74 비 76 한 나무 78 울타리 80 겨울나기 82 청설모 84 찔레 86 산길 88 열매 90 고라니가, 천둥오리가 92 꽃을 따먹는 가족 94 들개 96 산에 놀러 가도, 들에 놀러 가도 98 에움길 100 논둑 밭둑 102 걸음걸음 104 호미 106 국거리 김칫거리 108 도라지 110 고구마 112 콩 114 삽 116 힘든 농사 118시골길 120 철새 122 트랙터가 없으면, 콤바인이 없으면 124 요즘 시골엔 126 달의 걸음나비 128 시인의 말 130 횡단보도 54 자전거도로 56 하늘길 58 세상길 60 산책로 62 길고양이 64 길에서 집으로 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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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걷게 되는, 어디로든 이어진 길
길을 소재로 쓴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사람은 모두 태어나서 직립 보행을 하게 되면, 그때부터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길을 걷는 존재이다. 아이들은 길을 걷는 행위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미 몸으로 터득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이러한 길을 소재로 쓴 동시들은 아이들이 전혀 생각해 보지 못했던 길의 속성, 길의 가치, 길의 의미를 알게 할 것이다. 어른들은 어디론가 가지 않으면 일자리를 얻지 못하며 음식을 마련하지 못하며 옷도 구입하지 못한다. 아이들은 가르쳐주는 선생님에게 가지 않으면 배우는 것이 한정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저마다 어딘가로, 누군가에게로 목적을 가지고 집을 나서서 길을 걸어갔다가 집으로 돌아온다. 모두 이런 동네에 살고 있다는 것을 환기시킨다. 자연과 함께 어울려 사는 우리 하종오 시인은 사람과 동식물이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작품들을 썼다고 한다. 자연 생태를 소중히 하는 일은 값지지만, 거기에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렇다고 해서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자연 생태를 외면한다면 과연 사람만 살아갈 수 있을까? 동시집 《우리 동네》의 동시들은 지금 이곳에서 사람과 동식물이 어떤 모습으로 서로에게 다가가거나 멀어지는지 보여주며, 사람이 동식물에게서 어떤 위안을 얻는지 알게 한다. 또한 사람이 동식물에게 어떤 위해를 주는지도 깨닫게 한다. 도시와 시골, 우리가 살고 있는 모두 우리 동네 오늘날 주거 형태를 대표하는 아파트는 대다수가 공간이 비슷하다. 아이들이 동시를 읽으며 자신이 살고 있는 집과 여러 장소를 되돌아보면서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씨씨티비, 비밀번호, 쓰레기분리수거장, 차단기, 복도, 인도, 골목길, 눈길, 빗길, 아스팔트길, 횡단보도 등 우리의 생활 속 자연스러운 존재들을 시인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내 사물에 대한 색다른 시각과 접근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요즘 주말이면 승용차를 타고 시골로 가는 가족이 많다. 아이들은 엄마아빠랑 도시에서 생활하다가 이따금 주말에 할아버지 할머니 집이 있는 그곳에 다니러 가거나 산천초목이 있는 그곳에 놀러 간다. 시골은 밥과 옷과 집의 재료가 나오는 곳이다. 승용차를 타고 지나가더라도 시골마을과 들판이 보이면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그 일들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생각해 보면, 풍성한 마음으로 도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