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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 걸출한 독립운동가에게 바치는 책
들어가는 글 | 더할 나위 없이 총명한 소년 제1부 나라를 잃은 혼란의 시대에 태어나다 울산은 바다로 열린 신라의 창구 만석꾼의 아들로 태어나다 혁신유림의 가르침을 받다 신학문을 배우기 위해 양정의숙에 입학하다 제2부 독립운동의 길로 나아가 민주공화정을 꿈꾸다 스승 허위의 죽음을 거두다 판사를 거부하고 독립운동가로 나서다 전국의 동지와 쑨원을 만나 용기를 얻다 독립운동을 위해 사업을 시작하다 제3부 광복회를 결성해 혁명적 독립운동을 실천하다 광복회를 만들고 총사령직을 맡다 조국을 광복하고 동포를 구하자 광복회, 조직을 탄탄히 세우다 무장 활동으로 군자금을 마련하다 공화정을 열망하는 레지스탕스들 세대와 신분을 뛰어넘은 광복회 사람들 제4부 박상진 의사, 순국하다 일제의 추격이 더욱 집요해지다 대구형무소 첫 번째 사형수로 순국하다 광복회 정신, 이어지다 해방 이후에도 광복회 탄압이 계속되다 제5부 박상진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아버지, 아들에게 바치는 슬픈 제문을 쓰다 울산 사람들, 추모사업을 벌이다 역사와 기억 투쟁은 지속된다 맺음말 박상진과 광복회 연보 |
朱剛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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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문을 배우기 위해 양정의숙에 입학하다
박상진은 양정의숙에서 나라를 구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신학문을 공부했으나 당시 긴박하게 돌아가던 세상은 박상진이 온전히 공부에만 전념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1908년 스승인 의병장 허위가 일본군에게 붙잡혀 교수형을 선고받았고 결국 10월 21일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했기 때문입니다. 박상진은 직접 스승의 시신을 수습해 장례를 지냈습니다. (…) 1909년 박상진은 양정의숙을 졸업합니다. 그러고 1910년 대한제국이 일제에 강제로 병합되던 해, 박상진은 경성 생활을 청산하고 본격적인 구국운동의 길로 나서기 위해 울산으로 향합니다. 전국의 동지와 쑨원을 만나 용기를 얻다 박상진은 중국 혁명의 아버지 쑨원(손문)도 만났습니다. 쑨원은 조선에서 온 젊은 박상진에게 자신이 차고 있던 권총을 주며 용기를 북돋아 주었습니다. 격동의 시대에 쑨원을 만난 것은 청년 박상진에게 조선도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 주었습니다. 여러 차례의 중국 여행 끝에 박상진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실력 양성론과 무력투쟁은 둘 다 일리가 있으므로 양자를 병행해야 한다고 결심한 것입니다. 실력 양성만 가지고는 안 되고 무장투쟁만으로도 안 되므로 양자를 모두 추구하는 노선을 채택한 것입니다. 무장 활동으로 군자금을 마련하다 광복회는 일제 통치하에서 안일하게 살아가는 친일 부호를 처단하는 등 의로운 투쟁을 이어 갔습니다. 백성들은 착취 받고 가난하게 살았으나 일제에 충성한 친일 매국노 부호들은 잘 먹고 잘살던 시절이었기에 광복회의 친일 부호 처단은 많은 백성의 환영을 받았답니다. (…) 광복회는 ‘군자금 조달 → 군관학교와 잡화상 등 혁명기지 건설 → 무기 비축, 독립군 양성 → 혁명(독립) 달성’이라는 단계로 민족운동 계획을 준비했습니다. 광복회는 일제와 싸우기 위한 조직으로 총사령, 부사령 등의 명칭에서도 무장투쟁 조직의 특성을 볼 수 있습니다. 해방 이후에도 광복회 탄압이 계속되다 해방 이후, 친일파는 벌 받지 않고 다시 높은 자리에 앉았습니다. 재빠르게 변신해 친미파가 되어 미국을 등에 업고 권력과 부를 손에 쥐었습니다. 하지만 독립운동가들의 후손들은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고 가난한 삶을 살았지요. 만석꾼이었던 박상진 가문도 몰락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습니다. 대를 이어 나라를 좀먹은 친일파들은 잘살고 독립운동가의 후손은 힘들게 살다니, 우리 민족의 슬픈 근현대사랍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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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지켜준 선현들을 잊지 않는 기억 투쟁,
지금을 사는 우리가 꼭 해야 하는 일 안중근 의사나 윤봉길 의사 등이 널리 알려진 것에 비하면 아직까지 박상진과 광복회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광복회는 1910년 한일합방부터 1919년 3·1운동 시기까지 근 10여 년간 활동한 대단히 중요한 독립운동 단체였습니다. 민족 수난기에 일어났던 찬란한 항쟁의 맨앞에 선 단체가 광복회이며, 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의사는 그 주역 중의 주역이었던 것이지요. 이 책을 통해서 빼어났던 독립운동가의 본 모습이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합니다. 지나간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민족은 다가올 역사에서도 실패하기 마련입니다. 박상진, 또 그와 함께한 많은 독립운동가의 생각과 행동은 길이 기억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책을 쓰고, 이 책을 읽는 것도 기억 투쟁의 한 방법입니다. 박상진 의사의 독립운동을 정확히 기억하고, 이를 후손들에게도 알려 주는 일은 오늘을 사는 사람들의 의무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 모두는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삶을 살지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