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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온 바빌론 7
겨울 꿈 48 비행기를 갈아타기 전 세 시간 90 광란의 일요일 102 기나긴 외출 137 컷글라스 그릇 147 분별 있는 일 187 부잣집 아이 214 오월제 287 작품 해설 381 작가 연보 399 |
Francis Scott Key Fitzgerald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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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제럴드가 왜 대가라고 불리는지 몇 년만에야 알게 되었다.
도서2팀 유서영 (berrius@yes24.com)
2014.02.19.
언제부터 이런 취향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린 시절 세계 명작 동화를 열심히 읽은 탓인지 혹은 중고등학교 때 여러 나라의 고전 이라 불리는 소설들에 심취해서 인지, 요즘도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면, 서구권의 소설들을 선택하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소설에 대한 막연한 존경심에도 불구하고, 호흡이 긴 대하 소설은 물론이고, 그냥 소설 조차도 끝까지 읽는 일이 꽤 어렵다. 이런 나에게 모파상, 오헨리와 같은 작가들의 단편선은 이야기를 읽는 재미를 알게 해주면서도, 알려진 작품을 읽고 있다는 자부심도 주고, 줄어드는 페이지수를 확인하며 나도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다는 긍지도 주는 고마운 책들이었다. 피츠제럴드는, 개츠비를 읽고 나서 뭐 이런 재미 없는 책이 미국의 가장 위대한 소설로 불리는가 하는 의문이 꽤 오래 들었다. 사실 아직도 그렇다. 어쩌면 위대하다 위대하다는 소문만 들은데다가 강의 시간 텍스트로 끙끙대며 원서를 읽느라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남은 느낌은 아스라한 감정, 뒤틀린 인연, 위대하지 않은 개츠비의 이미지 같은 것들이었다. 괜찮은 인연들이 흔히 그렇듯 이 단편선 또한 우연히 접하게 되었는데, 개츠비 보다 훨씬 재미있고 이야기도 꼬여 있지 않아 진도도 빠르면서, 문장은 세련되고 재치있게 꼬아두어 그 솜씨를 감상하는 즐거움이 있다. 그렇다고 개츠비에서 보여준 작가의 못된 심성이 반영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텍스트를 텍스트로 읽지 못하고 드라마 주인공에게 빠져들듯 평하는 것이 다소 모자란 사람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어느 단편들은 정말 못됐다고 밖에는 표현이 되지 않는, 작가의 전지전능함을 보란듯이 내뿜는 불쾌함이 있다. 그러나 이 불쾌함은 불한당을 만났을 때와 같은 것이기 보다는, 운명과 자아, 타인과의 관계 등이 얽혀 만들어내는 사건, 즉, 필연 혹은 우연이 우리 인생을 지배하고 있는 것에 대한 씁쓸함이다. 이런 이야기들이 마음에 남는 이유는, 모순된 단어들을 모아서 정확한 묘사로 승화시키는 문장의 힘 때문이다. 앞서 불쾌함과 못됨에 대해 썼지마는, 사실 그보다는 유머러스하고 통렬하고, 아스라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들도 담겨 있다. 10분이 채 되지 않는 출근길에 짬짬이 전자책으로 읽었다. 짧은 시간에 읽혀도 오래 곱씹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뒷받침하기 위해 섬세하게 단서를 끼워넣은 흔적들, 피츠제럴드가 왜 대가라고 불리는지 몇 년만에야 알게 되었다. 아전인수 격으로 온갖 자료를 주관에 끼워 맞추는, 도저히 자연스럽지가 못한 글들과는 차원이 다른, 오래도록 읽힐만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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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사랑하는 재즈 시대의 왕자 F. 스콧 피츠제럴드
1920년대 미국 ‘길 잃은 세대’의 대중적이고도 예술적인 자화상 피츠제럴드의 문학 세계와 가치관이 고스란히 담긴 대표 단편선 “아무리 영원히 찾아 헤매더라도 잃어버린 4월의 시간은 절대로 되찾을 수 없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피츠제럴드가 쓴 160여 편의 단편 중 미국 단편 소설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 피츠제럴드 문학의 결정판이다. 작품의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물질적 성공과 젊음과 아름다움을 얻으려고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오월제」나 「다시 찾아온 바빌론」에서 주인공들은 금전적 몰락으로 결국 파멸에 이른다. 그러나 다른 한편 이들은 삶의 약속과 희망에 대한 꿈과 환상을 포기하지 않는다. 「기나긴 외출」에서 킹 부인은 자신을 데리러 오다 교통사고로 죽은 남편을 매일같이 기다린다. 이처럼 피츠제럴드의 주인공들에게 환상과 꿈은 고통스럽고 비참한 삶에서 그들을 구원해 주는 마력을 지닌다. ▶ 나는 장편 소설을 구상하듯이 모든 단편 소설을 구상하며, 작품을 쓰는 데 특별한 감정과 특별한 경험을 필요로 한다. ─ F. 스콧 피츠제럴드 ▶ 피츠제럴드는 O. 헨리처럼 타고난 단편 소설 작가이다. 흥미로운 플롯, 매력적인 작중 인물들, 서정적이고 산뜻한 문체, 영화와 연극을 비롯한 여러 가지 실험적인 기법, 그리고 무엇보다도 설득력 있는 주제가 이 점을 잘 뒷받침한다. 그의 단편 작품은 재미있으면서도 진지하고, 대중적이면서도 예술적이다. 그가 쓴 단편 작품에는 분명히 옥석이 뒤섞여 있다. 그러나 160여 편의 작품 가운데에서 줄잡아 열대여섯 편은 미국 문학은 말할 것도 없고 세계 문학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아주 훌륭하다. 글자 그대로 그야말로 주옥같은 작품이다. 피츠제럴드는 에드거 앨런 포를 비롯하여 너새니얼 호손과 허먼 멜빌 같은 미국 작가들이 처음 수립한 단편 문학 장르를 굳건한 발판에 올려놓았다. ?김욱동, 「작품 해설」 중에서 수록 작품 다시 찾아온 바빌론·겨울 꿈·비행기를 갈아타기 전 세 시간·광란의 일요일·기나긴 외출·컷글라스 그릇·‘분별 있는 일’·부잣집 아이·오월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