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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연필을 씁니다
젊은 창작자들의 연필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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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태재

· 깎고 오겠습니다!

재수

· 연필점
· 나무 비늘의 시간
· 그림을 그리는 모양과 그림을 그리는 마음의 모양
· 완벽한 연필을 찾아서
· 이어짐

김혜원

· 굳은살을 알아봐 줄 사람을 기다리고 있어
· 연필 하나쯤 일어버려도 슬퍼하지 않을 자신
· 내가 먼저 죽으면 일기장부터 불태워줘

최고요

· 연필 예찬
· 연필의 집
· 어느 날 연필이 나에게
· 사랑을 쓸려거든 연필로 쓰세요

김은경

· 탕웨이와 김태용과 편집자의 STAEDTLER 연필

한수희

· 그어도 좋아
· 은영의 운명
· 일요일 밤에 아빠가 깎아 준 연필은

김겨울

· 강령술
· 자유
· 무용함
· 고향
· 수율
· 기억과 기록
· 호명

펜크래프트

· 연필로 쓰기
· 연필을 쓰는 5가지 이유
· 힘들 때 위로가 되어 주는 필기구

흑심

· 오래된 연필을 모으는 이유
· 가장 좋아하는 연필
· 그렇게 연필 가게를 차리게 되었다
· 숨겨진 이야기로 가치를 더하다

저자 소개9

저는 그냥, 설거지할 때 부엌 창문으로 드나드는 바람만 있으면 만족해요. 방충망이 있으면 바람은 더 자세하게 들어오죠. 그런 바람처럼 책방을 다니고 있어요. 하루하루, 송골송골. 시인, 에세이스트. 연필에 뚜껑을 씌우고, 그 뚜껑을 열어서 쓰는 사람. 시인 아니면 국어선생님을 꿈꾸던 어린 시절을 가지고 있고, 전업으로는 주부를 부업으로는 작가를 희망하며 젊은 시절을 지나고 있다. 가끔 질문을 하고 더 가끔은 대답을 한다. 불행의 반대말은 행복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2014년부터 운문을 묶어 해마다 한 권씩 출간했다. 작품으로 『애정놀음』 『단순변심』 『우리 집에서
저는 그냥, 설거지할 때 부엌 창문으로 드나드는 바람만 있으면 만족해요. 방충망이 있으면 바람은 더 자세하게 들어오죠. 그런 바람처럼 책방을 다니고 있어요. 하루하루, 송골송골.

시인, 에세이스트. 연필에 뚜껑을 씌우고, 그 뚜껑을 열어서 쓰는 사람. 시인 아니면 국어선생님을 꿈꾸던 어린 시절을 가지고 있고, 전업으로는 주부를 부업으로는 작가를 희망하며 젊은 시절을 지나고 있다. 가끔 질문을 하고 더 가끔은 대답을 한다. 불행의 반대말은 행복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2014년부터 운문을 묶어 해마다 한 권씩 출간했다. 작품으로 『애정놀음』 『단순변심』 『우리 집에서 자요』 『위로의 데이터』 『빈곤했던 여름이 지나고』 『스무스』가 있다.

태재의 다른 상품

본명 박재수

만화가, 이모티콘 제작자. SNS에서 [재수의 연습장]을 운영중이다. 1982년 7월 21일 부산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 예술디자인학부에서 디지털콘텐츠를 전공하고 졸업했다. 졸업 작품 [모베러 블루스]로 제4회 ‘서울국제디지털만화공모전SICAF’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자신의 블로그에 다양한 단편 작품들을 올리며 인기를 얻기 시작했으며 그중 [금붕어의 자살]로 2011년 제9회 ‘대한민국창작만화공모전’ 최우수상을 받았다. 『다리 위 차차』로 2019 SF어워드 만화웹툰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펴낸 책으로 『모베러 블루스』(글/그림) 『감정코치 K 1·2』(그림) 『천적 1』(
만화가, 이모티콘 제작자. SNS에서 [재수의 연습장]을 운영중이다. 1982년 7월 21일 부산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 예술디자인학부에서 디지털콘텐츠를 전공하고 졸업했다. 졸업 작품 [모베러 블루스]로 제4회 ‘서울국제디지털만화공모전SICAF’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자신의 블로그에 다양한 단편 작품들을 올리며 인기를 얻기 시작했으며 그중 [금붕어의 자살]로 2011년 제9회 ‘대한민국창작만화공모전’ 최우수상을 받았다. 『다리 위 차차』로 2019 SF어워드 만화웹툰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펴낸 책으로 『모베러 블루스』(글/그림) 『감정코치 K 1·2』(그림) 『천적 1』(그림) 『재수의 연습장-그림이 힘이 되는 순간』(글/그림) 등이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에 꾸준히 업데이트 하고 있는 [재수의 연습장]은 현재 약 28만 명이 구독하고 있는 인기 연재물이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똘망똘망 다람이]시리즈를 만들고 있다. 『4주』 『다리 위 차차』 등을 연재하고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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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그리고 낭만파 캠퍼. 인천 출신. 바다를 메워 만든 동네에서 자라 바다를 동경하며 남의 동네 바다를 자주 기웃거린다. 아직 모자란 인간이지만 읽고 쓰기를 멈추지 않은 덕분에 이렇게 밥벌이를 하며 산다. 읽고 나면 맥주가 당기는 글, 캠핑을 가고 싶어지는 글, 뭔가 끄적이고 싶어지는 글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런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주간지 《대학내일》에서 글을 썼고, 지금은 트렌드 당일배송 미디어 ‘캐릿’의 에디터로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어젯밤, 그 소설 읽고 좋아졌어』 『여전히 연필을 씁니다(공저)』 『작은 기쁨 채집 생활』 『달면 삼키고 쓰면 좀 뱉을게
에디터 그리고 낭만파 캠퍼. 인천 출신. 바다를 메워 만든 동네에서 자라 바다를 동경하며 남의 동네 바다를 자주 기웃거린다. 아직 모자란 인간이지만 읽고 쓰기를 멈추지 않은 덕분에 이렇게 밥벌이를 하며 산다. 읽고 나면 맥주가 당기는 글, 캠핑을 가고 싶어지는 글, 뭔가 끄적이고 싶어지는 글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런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주간지 《대학내일》에서 글을 썼고, 지금은 트렌드 당일배송 미디어 ‘캐릿’의 에디터로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어젯밤, 그 소설 읽고 좋아졌어』 『여전히 연필을 씁니다(공저)』 『작은 기쁨 채집 생활』 『달면 삼키고 쓰면 좀 뱉을게요』가 있다.

인스타그램 @cerulean_woon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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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디렉터. 공간디자인회사 탠크리에이티브tan creative를 운영하고 있다. 평범한 회사원이던 시절 ‘하루를 살아도 내가 좋아하는 공간에서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셀프 인테리어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로 주목 받으며 공간 관련 일을 시작했다. 셀프 인테리어 방법과 다양한 공간 아이디어를 제공한 그녀의 블로그 ‘고요의 집’은 유행하는 스타일을 따르지 않고, 자기만의 취향으로 집을 가꾸고 싶은 이들에게 입소문이 나 170만 방문자가 찾았다. 그 공간이 주인에게 잘 맞는 옷처럼 입혀지길 기대하며 공간디자인 작업을 한다는 그녀는 누구나 자신의 공간에서 행복해지기를 바라며 『좋아하
공간디렉터. 공간디자인회사 탠크리에이티브tan creative를 운영하고 있다. 평범한 회사원이던 시절 ‘하루를 살아도 내가 좋아하는 공간에서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셀프 인테리어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로 주목 받으며 공간 관련 일을 시작했다. 셀프 인테리어 방법과 다양한 공간 아이디어를 제공한 그녀의 블로그 ‘고요의 집’은 유행하는 스타일을 따르지 않고, 자기만의 취향으로 집을 가꾸고 싶은 이들에게 입소문이 나 170만 방문자가 찾았다. 그 공간이 주인에게 잘 맞는 옷처럼 입혀지길 기대하며 공간디자인 작업을 한다는 그녀는 누구나 자신의 공간에서 행복해지기를 바라며 『좋아하는 곳에 살고 있나요?』를 썼다.

인스타그램 @koyoch
블로그 blog.naver.com/she9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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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작가. 책이나 실컷 읽어보자는 생각으로 출판사에 입사, 9년간 책을 만들었다. 김하나 작가님의 『힘 빼기의 기술』, 자토 작가님의 『오늘도 솔직하지 못했습니다』, 『서로의 마음을 산책 중』, 김경희 작가님의 『회사가 싫어서』, 남씨 작가님의 『고양이처럼 아님 말고』, 김진형 작가님의 『딸바보가 그렸어』 외 다수의 에세이 책이 그 9년간의 결실이다. 그렇게 에세이 전문 편집자로 쭉 살았어도 좋았으련만, 문득 10년을 채우면 다른 일에는 도전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돌연 회사를 그만두고 평소 친분이 있던 부천의 작은 책방 ‘오키로미터’에서 에세이 쓰기와 교정·교열
편집자, 작가. 책이나 실컷 읽어보자는 생각으로 출판사에 입사, 9년간 책을 만들었다. 김하나 작가님의 『힘 빼기의 기술』, 자토 작가님의 『오늘도 솔직하지 못했습니다』, 『서로의 마음을 산책 중』, 김경희 작가님의 『회사가 싫어서』, 남씨 작가님의 『고양이처럼 아님 말고』, 김진형 작가님의 『딸바보가 그렸어』 외 다수의 에세이 책이 그 9년간의 결실이다.

그렇게 에세이 전문 편집자로 쭉 살았어도 좋았으련만, 문득 10년을 채우면 다른 일에는 도전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돌연 회사를 그만두고 평소 친분이 있던 부천의 작은 책방 ‘오키로미터’에서 에세이 쓰기와 교정·교열 워크숍을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되어 이후에도 수차례 진행한 에세이 쓰기 워크숍이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의 시초이다. 『내 문장은 어디서부터 고쳐야 할까?』 등을 펴냈다.

일하지 않을 때는 주로 책을 읽고 맥주를 마시며 [비둘기 통신]이라는 잡문을 쓴다. [기분이 좋아지는 노트]에 여기저기서 본 멋진 문장을 모아두기도 한다. 바로 이것들을 하기 위해 돈을 번다.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했습니다. 어쩌다 동인천에 살고 있습니다. 2013년부터 매거진 《AROUND》에 책과 영화 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책 『온전히 나답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오늘도 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 등을 썼습니다. 자기소개, 이제 부끄럽지 않다… 말하고 싶지만 여전히 곤혹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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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독서가, 애서가. 한때 음악을 만들었고 지금은 종종 시를 짓는다.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을 운영하며 MBC 표준FM [라디오 북클럽 김겨울입니다] DJ를 맡고 있다. 『책의 말들』, 『아무튼, 피아노』를 비롯한 여러 권의 책을 썼다.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 철학과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텍스트 속 타자들을 통해 조금씩 변해왔으므로 자신을 ‘텍스트가 길러낸 자식’으로 여겨도 제법 정당할 것이라고 여긴다.

김겨울의 다른 상품

펜크래프트

좋은 문장을 마음에 새기기 위해 한 자 한 자 바르게 옮겨온 시간이 쌓이고 쌓였다. 10여 년간 글씨를 쓰고, 연구하는 데 전념했다. 이를 통해 여러 플랫폼에서 바른 글씨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유튜브 채널 [ASMR 펜크래프트]를 통해 10만 명의 구독자와 함께하고 있으며, 베스트셀러 《나도 손글씨 바르게 쓰면 소원이 없겠네》 시리즈는 합계 15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클래스101의 온라인 강의와 오프라인 강의도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이밖에 《여전히 연필을 씁니다》(공저), 《우리가 시를 처음 쓴다면 그건 분명 윤동주일 거야》, 《필사의 시간》 등 글씨와 관련한 다양한
좋은 문장을 마음에 새기기 위해 한 자 한 자 바르게 옮겨온 시간이 쌓이고 쌓였다.

10여 년간 글씨를 쓰고, 연구하는 데 전념했다. 이를 통해 여러 플랫폼에서 바른 글씨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유튜브 채널 [ASMR 펜크래프트]를 통해 10만 명의 구독자와 함께하고 있으며, 베스트셀러 《나도 손글씨 바르게 쓰면 소원이 없겠네》 시리즈는 합계 15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클래스101의 온라인 강의와 오프라인 강의도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이밖에 《여전히 연필을 씁니다》(공저), 《우리가 시를 처음 쓴다면 그건 분명 윤동주일 거야》, 《필사의 시간》 등 글씨와 관련한 다양한 저서를 집필했다.

“좋은 글씨란 써야 할 때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써나갈 수 있는 글씨입니다.”

모두가 일상생활 어디서나 부끄러움 없이 글씨를 써나갈 수 있기를 바라는 진심을 담아 신간 《어디서나 당당한 생활글씨》를 펴냈다.

유한빈의 다른 상품

문구 편집숍 운영, 디자이너. 연남동에서 작은 연필 가게 흑심을 운영하는 박지희와 백유나. 오래된 물건, 특히 문구를 좋아하며 ?디자인에 반해 모으게 된 오래된 연필을 기록물로 남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96쪽 | 219g | 128*188*12mm
ISBN13
9791196782610

책 속으로

제품이나 브랜드 쪽으로 생각을 세우는 문장이 필요했던 시절을 과거로 두고, 이제는 생각의 균형을 잡는 문장이 필요해졌다. 생각을 꺼내서 쓰고, 쓰면서 생각을 다듬어 나가야 한다. 조급하게 빠르게 쓸 필요가 전혀 없다. 연필로 천천히 쓰다 보면 그 행위 자체가 내 생각의 균형을 잡아 준다. 늦은 시간 떨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제시간에 제 재료를 준비하는 것이니까.
--- 「깎고오겠습니다」중에서

한동안 잠자리가 그려진 4B 연필은 꼴도 보기 싫었다. 그렇게 입시 미술로 보냈던 시간을 부정하던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안다. 그 시절 미술 학원 실기실 구석에 있던 그 큰 쓰레기통으로 떨어진 나무 비늘들이 차곡차곡 쌓여 지금의 내가 되었다는 것을.
--- 「나무 비늘의 시간」중에서

내 오른손에 있는 굳은살도 비슷한 맥락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건 내가 ‘글 쓰는 사람’이라는 증거다. 입시생도 아닌 서른 살 직장인 손에 굳은살이 있다는 건, 매일 연필을 쥔다는 뜻이니까.
--- 「굳은살을 알아봐 줄 사람을 기다리고 있어」중에서

어른이 되어서는 연필 살을 깎아 내고 심을 다듬으면서 앞으로 노트에 쓰게 될 글자들과 그려질 선을 떠올린다. 서두르지 말 것. 완벽한 모양을 기대하지 말 것. 부러져도 상심하지 말 것. 그리고 언제나 써야 할 말보다 더 많은 연필을 준비할 것. 연필을 깎아 온 수많은 시간 동안 그런 것을 배웠다.
--- 「어느 날 연필이 나에게」중에서

하지만 연필을 들이대는 동안, 나는 안전했다. 얼마든지 틀리고 게으름 부릴 수 있었으며, 무언가를 확정하지 않았으니 책임을 질 일도, 무너질 일도 없었다. 무언가를 적어 놓았더라도 언제든 철회하면 그만이었고 지우개로 박박 지우면 흔적이 남지 않았다.
--- 「탕웨이와 김태용과 편집자의 STAEDTLER 연필」중에서

그 줄을 죽죽 그을 때, 이 달에 내가 살아가기 위해 지불해야 할 금액들을 스스로 일해 번 돈으로 납부했을 때, 기어이 그런 사람이 되고야 말았을 때, 나는 작은 뿌듯함을 느낀다. 이렇게 사람 구실하고 살고 있는 우리가 자랑스럽다.
--- 「그어도 좋아」중에서

어쩌면 쓰인 적 없는 연필, 그어지지 않은 성냥, 수신인에게 도달한 적 없는 우표는 그 자체로 무한한 세계일지도 모른다. 그 연필은 무엇이든 쓸 수 있었다. 어디로든 갈 수 있었다. 그 부재하는 세계를 간절한 마음으로 들여다보면 수집가가 차마 하지 못한 말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 「무용함」중에서

요즘 같은 디지털 세상에 ‘연필’에 관하여 쓴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최애 연필이 하나씩은 있겠지? 혹시 아직 마음에 꼭 드는 연필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가까운 문방구에 가서 끌리는 연필을 손에 쥐어 보고, 써 보고, 사각 거리는 소리를 들어 보고, 흑심을 감싸는 나무 향을 맡아 보자.
--- 「연필을 쓰는 5가지 이유」중에서

연필을 수 천 자루 모은 우리도 아끼는 연필은 아직 선뜻 쓰지 못한다. 그럼에도 중요한 일을 할 때나 소중한 글을 적을 때는 아끼는 연필로 써 보길 추천한다. 쓰면 더 소중해지기도 하니까. 물론 안 써도 좋다. 그 연필이 10년 뒤 또는 20년 뒤에 누구에게 가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누군가는 쓰지 않고 간직해 준 덕분에 우리도 이 소중하고 오래된 연필들을 만나볼 수 있는 것처럼.

--- 「오래된 연필을 모으는 이유」중에서

출판사 리뷰

누군가에게 연필은 ‘영감의 도구’이자
치열한 창작의 시간 속에서 ‘한 숨 돌릴 여유’가 되기도 한다.

제품이나 브랜드 쪽으로 생각을 세우는 문장이 필요했던 시절을 과거로 두고, 이제는 생각의 균형을 잡는 문장이 필요해졌다. 생각을 꺼내서 쓰고, 쓰면서 생각을 다듬어 나가야 한다. 조급하게 빠르게 쓸 필요가 전혀 없다. 연필로 천천히 쓰다 보면 그 행위 자체가 내 생각의 균형을 잡아 준다. 늦은 시간 떨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제시간에 제 재료를 준비하는 것이니까.
_태재 「깎고오겠습니다」에서

어른이 되어서는 연필 살을 깎아 내고 심을 다듬으면서 앞으로 노트에 쓰게 될 글자들과 그려질 선을 떠올린다. 서두르지 말 것. 완벽한 모양을 기대하지 말 것. 부러져도 상심하지 말 것. 그리고 언제나 써야 할 말보다 더 많은 연필을 준비할 것. 연필을 깎아 온 수많은 시간 동안 그런 것을 배웠다.
_최고요 「어느 날 연필이 나에게」에서

요즘 같은 디지털 세상에 ‘연필’에 관하여 쓴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최애 연필이 하나씩은 있겠지? 혹시 아직 마음에 꼭 드는 연필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가까운 문방구에 가서 끌리는 연필을 손에 쥐어 보고, 써 보고, 사각 거리는 소리를 들어 보고, 흑심을 감싸는 나무 향을 맡아 보자.
_펜크래프트 「연필을 쓰는 5가지 이유」에서

하지만 연필을 들이대는 동안, 나는 안전했다. 얼마든지 틀리고 게으름 부릴 수 있었으며, 무언가를 확정하지 않았으니 책임을 질 일도, 무너질 일도 없었다. 무언가를 적어 놓았더라도 언제든 철회하면 그만이었고 지우개로 박박 지우면 흔적이 남지 않았다.
_김은경 「탕웨이와 김태용과 편집자의 STAEDTLER 연필」에서

또 누군가에게 연필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을 말하기도 하고,
현재를 ‘열심히 살고 있다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한동안 잠자리가 그려진 4B 연필은 꼴도 보기 싫었다. 그렇게 입시 미술로 보냈던 시간을 부정하던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안다. 그 시절 미술 학원 실기실 구석에 있던 그 큰 쓰레기통으로 떨어진 나무 비늘들이 차곡차곡 쌓여 지금의 내가 되었다는 것을.
_재수 「나무 비늘의 시간」에서

내 오른손에 있는 굳은살도 비슷한 맥락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건 내가 ‘글 쓰는 사람’이라는 증거다. 입시생도 아닌 서른 살 직장인 손에 굳은살이 있다는 건, 매일 연필을 쥔다는 뜻이니까.
_김혜원 「굳은살을 알아봐 줄 사람을 기다리고 있어」에서

그 줄을 죽죽 그을 때, 이 달에 내가 살아가기 위해 지불해야 할 금액들을 스스로 일해 번 돈으로 납부했을 때, 기어이 그런 사람이 되고야 말았을 때, 나는 작은 뿌듯함을 느낀다. 이렇게 사람 구실하고 살고 있는 우리가 자랑스럽다.
_한수희 「그어도 좋아」에서

이 책 『여전히 연필을 씁니다』는 단순한 소모품이 아닌, 젊은 창작자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작업을 독려하는 강력한 무기가 되는 연필의 잠재력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들이 왜 연필을 아낄 수밖에 없는지, 왜 주기적으로 연필깎이를 돌리는 수고를 마다 않는지, 사각사각 연필로 쓴 창작자들의 연필 예찬을 읽어보자.

세련된 취향과 감성이 깃든 필기구

이 책 『여전히 연필을 씁니다』에는 소박하고 겸손한 도구지만, 그 안에 무한한 가능성과 기회를 담고 있는 연필에 대한 창작자들의 순수한 애정이 담겨 있다. 쓰기 위해 태어난 도구이지만, 쓰지 않기 위해 연필을 모으는 수집가의 애틋한 마음, 누군가가 쓰지 않고 남겨 둔 연필을 다른 누군가에게 소개하는 수집가의 세심한 손길을 느낄 수 있다.

어쩌면 쓰인 적 없는 연필, 그어지지 않은 성냥, 수신인에게 도달한 적 없는 우표는 그 자체로 무한한 세계일지도 모른다. 그 연필은 무엇이든 쓸 수 있었다. 어디로든 갈 수 있었다. 그 부재하는 세계를 간절한 마음으로 들여다보면 수집가가 차마 하지 못한 말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_김겨울 「무용함」에서


연필을 수 천 자루 모은 우리도 아끼는 연필은 아직 선뜻 쓰지 못한다. 그럼에도 중요한 일을 할 때나 소중한 글을 적을 때는 아끼는 연필로 써 보길 추천한다. 쓰면 더 소중해지기도 하니까. 물론 안 써도 좋다. 그 연필이 10년 뒤 또는 20년 뒤에 누구에게 가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누군가는 쓰지 않고 간직해 준 덕분에 우리도 이 소중하고 오래된 연필들을 만나볼 수 있는 것처럼.
_흑심 「오래된 연필을 모으는 이유」에서

결국엔
창작자들의 일상과 작업에 맞닿아 있는 연필이야기

책에서 9명의 젊은 창작자들이 ‘연필’이라는 하나의 도구에서 받은 영감은 저마다 다르게, 한편으로는 닮은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짧은 소설로, 좋아하는 브랜드 이야기로, 수집에 대한 열망으로, 세련된 취미로, 작업에 자극을 주는 도구로…. 이 책 『여전히 연필을 씁니다』를 선택할 독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빛을 발하는 젊은 창작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간 몰랐던 연필의 새로운 쓰임을,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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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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