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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들어가는 글/9
1. 학문과 인생의 성취 11 2. 일제 암흑기에도 서울 사람들 여가 즐겼다 16 3. 대한민국 밤문화와 양주의 흥망성쇠 20 4. 영욕의 58년 개띠 퇴장 신인류 70년 개띠 뜬다 30 5. 학문과 문화의 보편성 34 6. 발등의 불, 환경 변화 38 7. 낙원에서 미치지 않기 위해 기어코 열심히 하는 나란 인간 44 8. 문화의 다양성을 찾아서 48 9. 이제 도덕을 말할 때이다 54 10. 도덕을 잘 지키는 일이 생존에 이로운 이유 58 11. 도덕이 허물어지면 아무 것도 세울 수 없다 62 12. 우리 안의 오리엔털리즘(Orientalism) 66 13. 인도라는 이름의 거울, 동양이 구성한 동양, 인도 69 14. 주택공급을 늘리는 몇 가지 제언 80 15. 대학 구조 조정과 강소대학 육성 85 16. 건강 과잉 사회의 병 88 17. 염장 지르다 96 18. 뭐라도 되겠지, 됩니다 102 19. 바다에서 결정된 20세기 동아시아의 운명 107 20. 아직도 이런 세상에 살았다니 115 21. 나는 묻노라 122 22. 나는 봉급쟁이다 126 23. 평등한 공동체를 향한 꿈 128 24. 다문화는 숙명이다 135 25. 욕망의 미래와 균형 141 26. 아이에게 질문하라 146 27. 한국의 대학에 대한 불편한 진실 150 28. 대나무 막대기로 발바닥을 때렸던 선생님 154 29. 잊혀진 국민 영웅-동양 자전거 대왕 엄복동 157 30. 스승에 대한 존경으로 교육을 바로 세우자 160 31. 실내 스포츠의 성지-새옷 입고 다시 팬 품으로 165 32. 궤변인가 진실인가 169 33. 축구의 또다른 이름의 전쟁 175 34. 판다사회와 까마귀사회 183 35. 노약자석보다 중요한 건 배려문화 186 36. 폭력문화, 예절과 예술로 순화해야 188 37. 광무제 유수의 통치 스타일을 배우자 191 38. 문화 발전의 딜레마 195 39. 자유 민주주의는 아무런 죄가 없다 201 40. 덴마크, 가장 행복한 나라의 비결 213 41. 평화와 노동 존중의 한반도를 소망한다 218 42. 이제는 경영이 목적이다 220 43. 담배값 인상, 응답하라 담배 피우려는 자 223 44. 올바른 소통문화가 천냥 빚 갚는다는 데 235 45. 교육과 문화가 다음세대 운명 결정한다 238 46. 인문대학의 위기, 인문학의 위기와 자기 성찰 241 47. 청소년 단체 조정해 미래의 이석기 키우는 전교조 250 48. 삼국정신을 통일의 원동력으로 262 49. 조선의 무과는 양반의 과거요 평민의 희망이었다 268 50. 노마드 277 51. 헬레니즘 282 52. 카니발 287 53. 노년의 문턱, 프리아모스 291 54. 고대 그리스인의 눈으로 본 고령자 통계 295 55. 디아길에프와 스트라빈스키, 그리고 신정아 298 56. 동그랗게 잘 빠졌네, 본드 공 혁명 305 57. 찰나의 순간이 승부를 가른다 307 58. 스포츠와 국가 그리고 기호의 파노라마 315 59.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해부한다 317 60. 행복의 경제학과 생활양식 324 61. 인권존중과 차별금지 327 62. 음모론이l 자라는 자리 331 63. 정의연, 박원순, 조국 사건은 같다 333 64. 노는데 시간과 공을 들여 재미있게 살자 337 65. 내 귀에 듣는 책 쏟아지네 340 66. 정치권력 343 67. 역사 속에서 재개발과 나의 집은 어디에 위치 347 68. 윤리적 채식은 윤리적인가 352 69. 김훈의 통곡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362 70. 나는 과연 어떤 유형의 골퍼인가 364 71. 너와 나 혐오사회 만든 공법 367 72. 북한의 엽기적 만행에 평화 매달리는 대통령 369 73. 나는 소망한다 의리와 신뢰의 동양을 373 74. 스포츠 프리즘 한국인 손기정 375 75. 로마 격투장과 팬 381 76. 아버지와 아들 386 77. 우리 사회에 정의는 있는가 388 78. 행정사 사료의 해석과 추론 390 Ⅱ. 나가는 글/394 참고문헌/397 주석/405 |
金龍洙,海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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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쓰면서
소설 종횡무진은 2005년 2월 출간된 송현우 작가의 무협소설, 한국 최초의 책빙의물이다. 2006년 12월 전 10권으로 완결되었다. 탄탄한 구성과 전개내용으로 인해 상당한 수작으로 평가받으며, 훗날 2010년대 이후 웹소설 시대에 들어서 유행했던 책빙의물의 여러 가지 요소들을 모두 구현한 선구적인 작품이다. 조용해 보이기만 하던 강호에 홀연히 나타나 정사양도(正邪兩道)를 희롱하는 희대의 괴걸 여도획걸괴(如盜獲乞怪) 채(蔡)가. 그는 보기 드문 채음적(採陰賊)이었고, 뛰어난 해결사(解決士)였으며, 불세출의 탕아(蕩兒)였고, 천하에서 제일가는 싸움꾼이었다. 모두가 그를 알고 있지만, 아무도 그를 몰랐다. 그가 뒤흔든 한 달 동안에 무림의 역사는 완전히 뒤바뀌고 말았으니...... 이름도 모르고 성만 알려진 신비의 사나이가 강호무림을 종횡으로 누비고 다니며 벌이는 포복절도할 일대소동과 통쾌무비한 활극! 종횡무진(縱橫無盡)의 사전적 의미는 행동 따위가 자유자재로 거침이 없음이다. 졸고(拙稿) ‘종횡무진 세상 이야기’는 소설 종횡무진을 읽으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이야기를 좀 더 가까이에서 엿들어보고자 한 점에 의미를 두고자 한다. 어떤 재산가가 자신을 ‘억대 거지’라고 표현하는 말을 하는 적이 있었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마음의 가난을 면할 수 없다는 하소연이었다. 환자를 고치는 의사가 자신을 마음의 병자라고 표현하는 말을 들은 적도 있다. 자신의 직업에서 보람을 느낄 수 없다는 의미였다. 재산이나 명예, 권력을 지닌 사람도 자신의 인생에서 기쁨과 보람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하는 경우를 종종 접하게 된다. 남이 들으면 배부른 푸념이라고 비난을 받을 수 있는 말이다. 하지만 외형적인 성공이나 성취가 반드시 인생의 성공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우리 사회는 오직 성공과 성취만 중시하는 목표 제일주의 경향이 강하지만 실제 인생에서는 성공과 성취 이후의 삶을 어떻게 펼쳐 가는가에 따라 인생의 전체적 의미가 달라진다. 성공하고 성취하는 사람은 많지만 그것이 곧 인생의 기쁨과 보람으로 직결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성공과 성취는 개인적인 차원의 이룸이다.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남과 경주하여 자신의 목표를 이뤄낸다. 돈을 벌고 부를 이루고 자격을 얻으며 명성을 얻는 일이 모두 그것에 해당한다. 하지만 성공과 성취를 통해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은 뒤부터는 자신의 전문성을 세상과 공유하고 나누는 일에 써야 한다. 돈을 많이 번 사람은 그것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의사가 된 사람은 자신의 의술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치료해야 한다. 즉,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신념으로 착한 일을 하면서도 물 위를 걷듯 발자국을 남기지 않고 부와 권력 명성에 대한 책임과 함께 나눌 수 있어야 한다. 나눌 줄 모르는 재산은 마음을 황폐하게 만들고 이바지할 줄 모르는 전문성은 단지 돈을 버는 기술로 전락하고 만다. 성공과 성취는 세상으로 나아가 이바지하고 기여해도 좋다는 훌륭한 자격을 의미한다.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가 자신의 재산을 세상에 나누는 일에 골몰하는 건 그것이 성공과 성취보다 훨씬 소중하고 값진 차원임을 알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물적 가치로 바꿀 수 없는 근원적인 기쁨과 보람이 있고 그것은 세상을 밝히는 광휘로 되살아난다. 세상에 성공하고 성취하는 사람은 많아도 그것을 세상에 밝히는 발판이나 거름으로 삼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부와 명예를 얻고도 우울증에 시달리고 전문직에 종사하면서도 보람을 느끼지 못한다. 오직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삶, 자신 안에 갇힌 삶을 살기 때문이다. 인생의 기쁨과 보람은 성공과 성취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 그것을 발판 삼고 거름 삼아 세상에 이바지하고 기여할 때 비로소 온전한 생명의 궤도에 진입할 수 있다. 그것이 나눔이고 그것이 공존이다. 나눔을 통한 공존, 공존을 통한 나눔은 생명세계의 근원적인 그물망이다. 반드시 성공하고 성취해야만 나눔과 공존에 기여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자신의 하는 일의 의미를 개인적 차원에 국한하지 않고 세상과의 연결고리로 삼으면 보람과 기쁨의 근거가 절로 눈을 뜬다. 우리는 모두 ‘나’라는 낱단위에서 출발하지만 나눔과 공존의 의미에 눈을 뜨면 ‘작은 나’는 죽고 모두가 하나 되는 우주적 자아가 눈을 뜬다. 나누는 마음, 그것이 곧 모든 것을 여는 마음이다. 베푼다는 건 자신에게 필요 없는 걸주는 게 아니라 자신에게도 소중한 것을 나누어 주는 것이기에. 코로나 때문에 일상을 살기도 어렵고 더구나 서민들은 주머니가 가벼워져 살림살이가 평범한 일상이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하게 여기게 되었지만, 세모의 길거리에 구세군의 자선냄비에 약소하나마 나눔의 성의를 베푸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따뜻하고 훈훈한 종횡무진(縱橫無盡)하는 삶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21년 1월 海東 김용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