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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와 보낸 마지막 하루

예언자와 보낸 마지막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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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8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96쪽 | 434g | 130*190*24mm
ISBN13 9788970125244
ISBN10 897012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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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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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죽음에 대해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기억해 낼 필요도 없었다. 그에게 떠오른 건 소멸이 아닌 불멸의 이미지였을 테니까. 죽음이란 영원한 사유의 세계로 거처
를 옮겨 가는 것, 영원히 생각에 잠긴 상태로 건너가는 것과 비슷했다.
--- p.41

그에게 신념은 추상적이거나 관념적인 게 아니었다. 심장이나 허파와 같은 몸의 기관처럼 물질적인 것이었다. 필요하다면 꺼내어 손에 쥘 수도 있었다. 그러니까 잃어버릴 수도 있는 거였다.
--- p.45

감방은 여전히 낮과 밤이 구분되지 않는 깊은 어둠 속이었고 그를 찾아오는 소년은 여전히 괴로워하는 얼굴이었으나 그 얼굴에 서린 빛은 사라지지 않았다. 다만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소년의 형체가 희미해졌다. 희미한 유령이 더욱 희미해지고 있으니 소년이 더는 그를 찾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인 듯했다.
--- p.60

농사꾼의 피는 붉은색이 아니었다. 도랑을 흐르는 물과 무논을 채운 물처럼 흙빛을 띠었고 알맞게 탁한 그 물속에서는 온갖 생명이 헤엄치며 살았다. 농사꾼은 대지를 경작하듯이 자신이 경작되도록 내놓아 이 세상에 스며드는 동시에 세상이 자신에게 스며들도록 했다. 바람은 그의 몸을 통과해 불었고 물은 그의 몸에 난 길을 따라 흘렀다. 농사꾼이란 결국 사람이 죽어 흙으로 돌아가는 이유가 본래 흙으로 빚어져서임을 아는 자였다.
--- p.137

그의 꿈은 그만의 것도 아니었고 혼자서 꿀 수 있는 꿈도 아니었다. 그건 서로의 꿈속에 서로가 나타나는 것과 비슷했다. 잠든 채로도 깨어 있는 것이었고 깨어 있는 채로도 잠든 것이었다. 마침내 이 꿈은 산산조각이 났다. 꿈이 사라진 자리에 그가 오랫동안 꾸지 않았던 다른 꿈이 들어섰다.
--- p.139

버스가 멈추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그는 열이 올라 식은땀을 흘리는 아이의 이마에 그러기라도 하듯 조심스럽게 손을 내밀어 창을 짚었어요. 그의 손바닥 아래서 무언가가 부드럽게 일렁거렸지요.
--- p.207

너는 엄마의 일부이고 분신이었으며 또한 엄마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생명이기도 했다. 엄마에게 너는 낯익고도 낯선 존재였고 엄마의 전부인 동시에 엄마와 완벽하게 무관한 존재였다. 엄마는 너의 엄마이지만 너 자신일 수는 없었다. 엄마가 슬픔을 느꼈다면 바로 그것뿐이었다.
--- p.231

아빠가 꿈꾸는 네 삶의 형태는 다양했지만 그게 무엇이든 마지막 장면은 항상 죽어 가는 아빠 곁을 지키는 너에게 “네가 있어서 아빠는 행복했어” 하고 속삭이는 걸로 마무리되었다.
--- p.234

잠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은 어두컴컴한 구멍 속으로 떨어지는 것과 비슷했다. 너는 거기로 추락하지 않기 위해 무언가를 잡으려 했지만 손에 잡히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주먹을 꼭 쥔 채 울었다. 그때의 울음은 엄마가 듣기에 참 서글펐다. 서러워하는 것 같았다. 왜 나를 재우려 하느냐고 묻는 것 같았다. 자고 싶지 않다고 애원하는 것 같았다.
--- p.244

어른이 되는 걸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는 걸 너는 알았다. 그러니까 너도 몰랐던 거다. 어른이 될 수 없는 사람도 있다는 걸. 네가 바로 그런 사람이라는 걸.
--- p.245

꿈은 눈으로 보는 것도 아니고 마음으로 보는 것도 아니었다. 꿈은 보려고 하는 사람에게만 정체를 드러내는 거였다. 눈이거나 마음이거나 상관없이 간절히 바라는 사람에게만 기적처럼 주어지는 거였다.
--- p.291

침묵이란 입을 다문 상태이며 필사적인 노력을 필요로 하지요. 죽은 이들이 한결같이 입을 벌리고 있는 건 그게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이기 때문이에요. 어떤 노력도 필요하지 않은 상태이며 그것이야말로 죽음과 같은 상태, 죽음 자체라고 할 수 있지요. 입을 다문다는 건 죽음이 아닌 삶의 형식이며 생명이 있는 자와 살아 있는 자 그리고 숨이 있는 자와 사유하는 자의 형식이지요. 입을 다문다는 건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침묵을 지킨다는 것이야말로 살아 있는 사람이 말하는 방식이라 할 수 있겠지요. 침묵하기 위해 입을 다물려면 신음이나 비명조차 삼가야 하고, 외치고 싶고 항변하고 싶고 거부하고 싶은 욕망까지 억눌러야 하지요. 하지만…… 죽은 자의 벌려진 입이란 또한 무엇인가를 말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그를 가로막았어요.
--- p.343

그 순간 그는 죽은 자의 벌려진 입이 되기로 결심했어요. 아무 말도 하지 않음으로써 해야 할 말을 남김없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을 걸어가기로 마음먹었어요.
--- p.358

이따금 너는 의문이 들었다. 어두컴컴한 하늘보다 왜 화창한 하늘이 우울해 보이는 경우가 많은지. (……) 너의 생각은 한군데에 머무르지 않았다. 산란하는 빛처럼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달려갔다.
--- p.367

너는 나를 알지 못하고 나도 너를 알지 못하지만 우리는 만난 적이 있었다.
--- p.383

침몰하는 배에서 너는 엄마와 아빠가 했던 이 말을 떠올릴 거였다. “사람에게는 사람이 필요해. 다른 무엇도 아닌 사람이 필요해. 그래서 사랑이란 말의 어원은 사람일 수밖에 없는 거야. 사랑은 사람에서 나온 말이야.” 책을 들었는데 어느 갈피에서 오래된 단풍잎 하나가 툭 떨어지듯 기억이 날 거였다.
--- p.389

너는 아무도 펼쳐 볼 수 없는 책이 되어 세월이라는 서가에 꽂혔다.
--- p.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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