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07월 05일 |
---|---|
쪽수, 무게, 크기 | 376쪽 | 508g | 148*210*30mm |
ISBN13 | 9791140700301 |
ISBN10 | 1140700308 |
발행일 | 2022년 07월 0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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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76쪽 | 508g | 148*210*30mm |
ISBN13 | 9791140700301 |
ISBN10 | 1140700308 |
서문 모든 외과 의사의 마음 한구석엔 공동묘지가 있다 - 송과체종 수술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 동맥류 의사에게 당당하게 질문한 적 있습니까 - 혈관모세포종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 멜로드라마 우크라이나의 비밀 수술 Ⅰ - 삼차신경통 의사도 언젠가는 환자가 된다 - 앙고르 아니미 85세 여성의 뇌종양이 치료될 확률 - 수막종 내 아들만은 아니기를 - 맥락총유두종 영혼이 먼저일까, 뇌가 먼저일까 - 전두엽 백질 절제술 목숨만 살리는 수술의 딜레마 - 트라우마 희망과 현실 사이의 외줄 타기 - 뇌실막세포종 죽을 환자와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 - 아교모세포종 잘못을 저지른 의사는 어떤 벌을 받는가 - 경색 신경을 잘라 버린 실수에 대하여 - 신경 절단 책임이란 무엇인가 - 수모세포종 용서받은 자의 절망감 - 뇌하수체선종 의료 소송을 앞둔 의사의 자세 - 축농 참 괜찮은 죽음 - 암종 신경세포는 의식의 조각을 갖고 있을까 - 무동무언증 못 한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 휴브리스 병은 의사와 환자를 차별하지 않는다 - 광시증 우크라이나의 비밀 수술 Ⅱ - 성상세포종 목숨의 값 - 티로신키나아제 세 환자 - 희소돌기아교세포종 이렇게는 살고 싶지 않다는 말 - 무감각통증 |
이 책은 지난 2016년 출간된 《참 괜찮은 죽음》의 개정판이다. 원제는 영국에서 2014년 출간된 《Do No Harm》(환자를 해치지 말라).
언뜻 웰 다잉에 관한 사유를 다룬 것으로 보이지만, 실은 영국 최고의 신경외과 전문의 헨리 마시가 뇌와 관련된 수술을 시술하며 쓴 에세이. 저자는 병원에서 환자들과 함께한 드라마 같은 이야기 25편을 1인칭 시점으로 풀었다.
생사가 갈린 어느 하루 이야기는 사뭇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뇌와 척수를 감싸는 수막에서 생긴 ‘안장위 수막종’으로 시력을 거의 잃어가던 환자는 임신 38주차였다. 안장위 수막종은 시신경 바로 밑에 안장이라고 불리는 공간에 생긴 암이기 때문에 그렇게 불린다.
안장위 수막종은 양성이지만 수술 시기를 놓치면 시신경을 압박해서 완전히 실명하고 만다. 다행히 시신경을 감싸고 있던 암덩어리를 모두 제거하고, 아이도 제왕절개술로 구했다. 환자의 시력이 정상으로 돌아와 옆에 놓인 아기를 볼 수 있게 되었다. 해피 엔딩이다.
하지만 다음 수술은 그렇지 못했다. 왼쪽 측두엽에 악성 종양이 생긴 50대 여성 환자는 이미 종양이 뇌 안으로 깊이 자라들어가고 있었다. 수술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환자에게 남은 시간은 고작 2~3개월 정도. 수술 해도 안 해도 수개월 내 사망한다. 일말의 희망을 부여잡고 수술을 받는 것이다. 생명은 그렇게 함부로 놓질 못하는 법. 환자는 수술 후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24시간 내 사망한다.
▲저자 헨리 마시(Henry Marsh)
저자는 수술을 함께 한 제자에게 말한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하기는 또 그렇지. 죽음이라는 결과가 언제나 나쁜 것은 아니잖아. 빠른 죽음이 느린 죽음보다 오히려 더 나을 때도 있어.”
그는 자신의 아들이 생후 3개월이었을 때 뇌종양으로 인한 급성뇌수종으로 응급 입원한 경험을 들려준다. 의사가 되고나서 고작 넉 달째였다. 그때 심정은 어땠을까?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유일한 현실은 강렬한 공포, 무력하고 압도적인 사랑에 내몰리는 공포뿐이었다.” 아들은 양성 맥락총유두종으로 밝혀진데다 수술도 성공리에 끝나 목숨을 건졌다.
“그 나이에 뇌종양이 양성인 경우는 거의 없고, 설사 양성 종양이라도 해도 그렇게 어린아이의 경우는 수술의 위험성이 엄청”났다. 저자는 후에 안달복달하고 화를 내는 가족들의 짜증과 분노는 세상 모든 의사가 짊어져야 하는 짐이라고 회고한다. “나 자신이 그런 가족의 역할을 했던 경험은 의사로서 받아야 할 교육에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다.”
윤리적 딜레마에 놓였던 이야기도 들려준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넘어져 두개골 골절로 뇌 손상을 크게 받은 환자를 두고 수술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토론이 벌어졌다. 환자는 수술하면 살기는 하겠지만 영영 불구로 살아야 할지 몰랐다. 저자는 온전하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확률이 거의 없다면 과연 수술로 목숨을 살려놓는 것이 그 환자를 위한 길일까 하는 의문에 사로잡힌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참 괜찮은 죽음’은 무엇일까
‘참 괜찮은 죽음’의 힌트는 18번째 에피소드에서 엿볼 수 있다. 저자는 자신의 어머니가 20년 전에 발병한 유방암이 간으로 전이되어 황달도 심하고 죽음을 앞둔 이야기를 말해준다.
“현명하게 우리 어머니 말고 과연 누가 이토록 완벽한 죽음을 누릴 수 있을까. 건강하게 장수한 끝에 내 집에서 고통 없이 빠른 기간에 가족의 보살핌을 받으며 맞이하는 죽음.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자식과 손자들은 물론 증손자들과 어머니의 가장 오랜 친구 두 분까지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어머니가 위층에 누워 계시는 동안 우리는 식탁에 둘러앉아서 어머니의 삶을 회상하고, 어머니의 추억에 건배하고, 당시 내 아내가 될 케이트가 만든 저녁 식사를 함께 먹었다. 첫 결혼의 실패를 뒤로하고 나는 몇 달 전 케이트를 만났고 어머니도 매우 기뻐하셨다.” (271쪽)
저자는 이렇게 어머니와 맞이한 죽음을 요즘 거의 보기 힘든 ‘참 괜찮은 죽음’이라고 단언한다. 마지막 순간 어머니는 죽음을 앞두고 “멋진 삶이었어. 우리는 할 일을 다했어.”라고 말했다.
이렇듯 ‘참 괜찮은 죽음’은 환자가 병원이나 호스피스 시설에서 간호 전문가의 보살핌을 받으며 맞이하는 죽음이 아니라, 가족과 친구가 지켜보는 가운데 고통 없이 찾아오는 죽음이다. 이를 위해 삶을 충실하게 영위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참 괜찮은 죽음’은 떠나는 사람과 떠나보내는 사람이 모두 최선을 다할 때 맞이할 수 있다
이외 책에는 뇌수술로 목숨을 건진 사람, 뜻하지 않은 실수로 환자가 불구가 되거나 일찍 세상을 떠난 사람, 그리고 살아남은 사람들의 일상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여담이지만 저명한 인류학자인 케이트(저자의 두 번째 아내)가 간질 발작을 일으켰을 때 두 사람이 혹시 뇌종양이 자라고 있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던 이야기도 나온다. 뇌종양의 증상 중에 간질이 있기 때문이다. 의사라고 해서 의사의 가족이라고 해서 중한 질병이 피해 가는 법은 없다고 덧붙인다. 다행히 종양은 없었다.
저자는 30년간 뇌 신경외과에 관한 실력을 온축해 왔다. 게다가 동뜬 필력까지 겸비했으니, 더할 나위가 없다. 김미선 번역작가는 어려운 의학용어들을 능준히 잘 풀어냈다.
이 모든 것에 힘입어 나는 마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뇌수술 현장과 환자들의 속사정, 그리고 막전막후 이야기를 실감나게 엿볼 수 있었다. 언젠가 저자의 이야기가 멋들어진 의학드라마로 제작될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읽어 보니 이 책을 읽은 책이었던 것이다. 리커버란 것을 잘 봤어야 하는 것인데.
죽음을 맞게 되었을 때 우린 어떠한 심리가 올까? 받아 들이기 힘든 상태에서 점점 나빠져서 우울함이 오기도 한다. 나만 왜이런 상황을 하면서 그간의 후회나 주변의 정리를 조금씩 하게 되어 가고 그렇게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던 이들을 만나서 이야기하면서 앞으로 살 주변사람에게 알리게 되어간다.
우린 이렇게 죽음을 맞이 하는데 요즘에는 자살률이 점점 늘어가고 있으면서 우울증도 여러 상황에서 나타나게 되었다. 우린 죽음이 두려운 것이 앞이 안보이는 내가 없는 상황이 있을 거란에 대한 두려움이 클 것이다. 의사의 상황에서 보게 된 여러 죽음이나 상황을 에세이 처럼 엮은 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에 등장하는 25가지 에피소드에는 뇌수술로 목숨을 건진 사람, 세상을 떠난 사람,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이야기들은 저자 자신이 ‘괜찮은 죽음의 조건은 무엇일까?’라는 화두에 답을 찾아간 30여 년의 여정을 대표한다.
누구에게나 한 번씩 주어지는 삶과 죽음, 우리는 대부분 '삶'에 더 치중한다. 어떻게 더 잘 살 수 있을지 평생에 걸쳐 애쓰는 반면, '죽음'은 우리에게 항상 외면당한다. 그러나 어떻게 하면 죽음이 참 괜찮을 수 있을지 생각하는 순간, 살아 숨 쉬는 현재를 위한 생각의 전환이 시작된다.
환자를 보는 의사의 시선에서 본 죽음의 사선에서 본 이야기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 가면서 살아가는냐는 각자의 몫이란 것에 죽어감에 있어서 그 만한 시간적 현재를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 있다.
나는 아직 죽음에 대한 생각을 담다하게 내가 나중에 죽음 맞이 할 때 담담히 맞을 수 있게 , 어느 정도 받아들임이 익숙하게 될 수 있게 지금의 살아가는 목적을 다시 부여 해줄 수 있는 삶의 의미를 만들어 갈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저희 딸아이 때문에 알게 된 책이에요.
딸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읽기 시작한 책~.
환자의 최선만을 생각하기에 의미 없다고 판단한 치료를 과감히 포기한 적도 있다. 그러나 환자의 실낱같은 희망을 위해서라면 가망이 없어 보이는 수술도 감행한다. 생사의 갈림길에서는, 떠나는 사람과 떠나보내는 사람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신념으로 30년 가까이 냉정한 의학 지식과 따뜻한 공감 사이에서 고독한 외줄타기를 해왔다.
책 서문에 이런 말이 나오네요.
" 뇌를 수술하는 외과 의사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려고 내 실패담을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저 이 책으로 의사와 환자가 만날 때 서로가 느끼는 인간적 어려움을 이해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다."
<참 괜찮은 죽음> 25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요.
소제목을 보는데 왜 제가 손이 떨리고, 가슴이 벌렁벌렁 거릴까요?
의사에게 당당하게 질문한 적 있습니까? / 85세 여성의 뇌종양이 치료될 확률 / 내 아들만은 아니기를 / 목숨만 살리는 수술의 딜레마 / 죽을 환자와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 / 잘못을 저지른 의사는 어떤 벌을 받는가 / 의료 소송을 앞둔 의사의 자세 / 참 괜찮은 죽음 / 목숨의 값 ...
25개의 소제목을 다 작성할 수 없어서 몇가지 소제목만 적어봤거든요.
소제목 보고 저는 뭔가 답답하더라구요.
나의 이 답답함을 책을 읽으면 "뻥~하고 속 시원하다."라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그런데 저는 의사가 아니기에 의사 입장에서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데 이 책을 통해 의사의 입장을 조금이나마 이해를 해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 반대로 나는 항상 환자의 입장, 환자 호보자의 입장에서만 생각해었는데, 조금은 나의 시선이 한쪽으로만 치우치지 않았나 싶더라구요.
그런 점에서 "내가 이 책을 읽길 잘 했다~"싶어요.
저는 이 이야기를 꼭 소개하고 싶어요.
사실 제가 소개하고 싶은 이야기 더 많았어요. ㅎ
그런데 이 4가지의 소제목만 봐도 어떤 이야기인지 대략 머리속에 그려지니까요.
<의사에게 당당하게 질문한 적 있습니까>
- 그러나 현실은 매우 다르다. 환자들은 겁먹은 상태이며 병이나 수술 등에 무지한다. 자신의 외과 의사가 유능한지 아닌지 그들이 대체 어떻게 알겠는가? 그저 담당 외과 의사가 초인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두려움을 극복하려 할 것이다.
<목숨만 살리는 수술의 딜레마>
- "그만해! 양쪽 전두엽이 저렇게 박살 났는데 무슨 소릴 하는거야. 이 환자는 가망이 없어. 수술해서 출혈을 처리하면 살기는 하겠지만 영영 불구로 살아야 해. 언어 능력이 아예 없어지고 성격도 끔찍하게 변할 수 있어. 수술하지 않으면 오히려 평화롭게 죽을 수 있다고."
<신경을 잘라버린 실수에 대하여>
-수술이 꼬였을 때 거짓말을 하기는 아주 쉽다. 수술ㄹ이 어떻게 해서 잘못되었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담당 의사 뿐이기에 그럴듯한 핑계를 꾸며내려면 얼마든지 그렇게 할 수 있다.
<참 괜찮은 죽음>
- 건강하게 장수한 끝에 내 집에서 고통 없이 빠른 기간에 가족의 보살핌을 받으며 맞이하는 죽음.
의사의 손길 한 번에 환자는 죽다 살아날 수도 있지만 언어능력을 잃거나 팔다리가 마비될 수도 있다.
이때 믿어야 할 건 오직 의사의 통찰력뿐이다.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최선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의사, 헨리 마시
거창하게 "인간적 관점에서 바라본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은 그래서 어떤 인문학적 지혜보다 깊은 울림을 전하다."라고 하고 있어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이 책은 솔직해서 좋아요. 의사 입장에서 쓰기 불편한 이야기도 편하게 솔직하게 말하고 있어요. 그래서 읽을 맛이 났어요.
헨리 마시와 같은 의사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직 헨리 마시와 같은 의사가 있는 우리 사회 미래가 밝다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