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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 딕

모비 딕

[ 양장 ] 아셰트 클래식-04이동
리뷰 총점9.3 리뷰 17건 | 판매지수 4,836
베스트
고전문학 52위 | 고전문학 top20 18주
정가
48,000
판매가
43,200 (10% 할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820쪽 | 1564g | 170*220*40mm
ISBN13 9788972883630
ISBN10 8972883638

이 상품의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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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모리스 포미에
1946년 프랑스의 페이라 드 벨락에서 태어났다. 40세에 갈리마르 출판사의 『고래사냥꾼들』의 저자로 데뷔했고, 이 후 아동서 전문 삽화가로도 유명해졌다. 특히 갈리마르 아동 도서 총서의 거의 전 작업을 맡아 했다. 상세한 묘사와 풍부한 감성을 뛰어난 방식으로 결합시키는 그는 바다와 선원들, 돌과 나무, 옛 직업을 표현한 그림들을 선호한다. 지은 책으로 『종탑의 마법사』 『소년 선원의 가방』, 그린 책으로 『선원의 궤짝』 『관용의 왕 앙리 4세』『그림으로 그린 프랑스 역사』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슈메일은 육지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경이롭고 신비로운 괴물, 거대한 고래를 직접 만나기 위해 뉴욕 맨해튼을 떠나 뉴베드퍼드에 도착한다. 그리고 이곳 여인숙에서 만난, 문신을 한 괴기한 야만인 퀴퀘그에게 기독교도에게서 좀처럼 발견할 수 없었던 진정한 인간애를 느끼게 되고, 그와 함께 낸터컷으로 향한다. 그들은 포경선 ‘피쿼드’호에 승선하게 되고 크리스마스날 운명적인 항해에 나서는데, 배에 오르기 직전 일라이저라는 광인에게 파멸적인 운명에 대한 경고를 듣게 된다.
“바다에 도전하는 자는 영혼을 잃게 될 것”이라는 매플 목사의 경고를 듣지 않고 ‘피쿼드’호에 오른 이슈메일은 출항한 지 며칠이 지나서야 모습을 드러낸 에이해브를 보고 경악한다. 그는 한쪽 다리에 고래뼈로 만든 의족을 하고 있었고, ‘모비 딕’을 찾아 복수하기 위해 이 배에 타고 있었다. 에이해브는 무리한 항해를 말리는 일등항해사이자 독실한 기독교도인 스터벅의 충고도 뿌리치고 모비 딕을 쫓아 대서양에서 희망봉을 돌아 인도양으로, 또 태평양으로 항해를 계속한다. 그러다 끝내 발견한 흰 고래의 등에는 그동안 여러 포경선에서 던진 작살이 무수히 꽂혀 있었다. 마침내 에이해브와 흰 고래의 쫓고 쫓기는 싸움이 사흘 동안 펼쳐진다. 첫째 날에는 에이해브가 탄 보트가 부서지면서 한 명이 죽고, 둘째 날에는 세 척의 보트가 파손되었으며, 셋째 날에는 흰 고래가 본선인 ‘피쿼드’호를 파괴한다. 마지막 보트에 타고 있던 에이해브는 고래에게 작살을 명중시키지만 작살의 줄에 목이 감겨 고래와 함께 바다 속으로 삼켜진다. ‘피쿼드’호는 완전히 침몰하고 이슈메일만이 바다를 표류하다 살아남는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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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일은 육지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경이롭고 신비로운 괴물, 거대한 고래를 직접 만나기 위해 뉴욕 맨해튼을 떠나 뉴베드퍼드에 도착한다. 그리고 이곳 여인숙에서 만난, 문신을 한 괴기한 야만인 퀴퀘그에게 기독교도에게서 좀처럼 발견할 수 없었던 진정한 인간애를 느끼게 되고, 그와 함께 낸터컷으로 향한다. 그들은 포경선 ‘피쿼드’호에 승선하게 되고 크리스마스날 운명적인 항해에 나서는데, 배에 오르기 직전 일라이저라는 광인에게 파멸적인 운명에 대한 경고를 듣게 된다.
“바다에 도전하는 자는 영혼을 잃게 될 것”이라는 매플 목사의 경고를 듣지 않고 ‘피쿼드’호에 오른 이슈메일은 출항한 지 며칠이 지나서야 모습을 드러낸 에이해브를 보고 경악한다. 그는 한쪽 다리에 고래뼈로 만든 의족을 하고 있었고, ‘모비 딕’을 찾아 복수하기 위해 이 배에 타고 있었다. 에이해브는 무리한 항해를 말리는 일등항해사이자 독실한 기독교도인 스터벅의 충고도 뿌리치고 모비 딕을 쫓아 대서양에서 희망봉을 돌아 인도양으로, 또 태평양으로 항해를 계속한다. 그러다 끝내 발견한 흰 고래의 등에는 그동안 여러 포경선에서 던진 작살이 무수히 꽂혀 있었다. 마침내 에이해브와 흰 고래의 쫓고 쫓기는 싸움이 사흘 동안 펼쳐진다. 첫째 날에는 에이해브가 탄 보트가 부서지면서 한 명이 죽고, 둘째 날에는 세 척의 보트가 파손되었으며, 셋째 날에는 흰 고래가 본선인 ‘피쿼드’호를 파괴한다. 마지막 보트에 타고 있던 에이해브는 고래에게 작살을 명중시키지만 작살의 줄에 목이 감겨 고래와 함께 바다 속으로 삼켜진다. ‘피쿼드’호는 완전히 침몰하고 이슈메일만이 바다를 표류하다 살아남는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최고의 번역으로 선보이는 무삭제 완역 일러스트판
탐색과 추구, 투쟁과 파멸이 얽힌 전율적인 모험소설이자
열정적인 상상력으로 우주와 자연, 인간의 숙명을 노래한 위대한 비극

포경선을 탄 경험이 있는 특이한 이력의 작가 허먼 멜빌이 격조 높은 서사시적 산문체로 써내려간 『모비 딕』(원제: 흰 고래 모비딕Moby-Dick: or, The Whale)이 국내 최고의 번역으로 완역 출간되었다. 특히 이 책에는 소설 속에 나오는 고래학(學)과 포경업에 대한 멜빌의 치밀한 기록을 훌륭하게 뒷받침하는 생생하고도 섬세한 일러스트들이 풍성하게 수록되어, 그동안 축약판으로는 느낄 수 없었던 『모비 딕』의 심오한 세계를 제대로 이해하고 음미하게 해주는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다.
서두에서부터 ‘고래’에 대한 ‘어원’ 탐구와 문헌 ‘발췌록’이 등장하고, 작가의 체험과 도서관에서 조사하고 연구한 고래와 포경에 대한 갖가지 지식이 총망라된 이 독특한 소설은 출간 당시에는 어렵고 낯설다는 이유로 외면당했지만 작가가 죽고 30여 년 후에 재평가되기 시작했고 오늘날 미국문학을 대표하는 걸작이 되었다.
집착과 광기에 사로잡힌 한 인간의 투쟁과 파멸을 그린 전율적인 모험소설이자 최고의 해양문학, 미스터리와 공포가 충만한 미국식 고딕소설이자 뛰어난 상징주의 문학 또는 자연주의 문학. 이처럼 다양한 각도로 해석되고 평가되는 『모비 딕』은 새삼 줄거리를 소개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작품이지만, 대부분의 독자들이 아는 『모비 딕』은 사실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에이해브 선장과 흰 고래 모비 딕의 대결은 고래에 대한 백과전서적인 이 소설, 즉 ‘모비 딕’이라는 큰 강을 흐르는 한 물줄기에 지나지 않으며, 우리는 그 강 주위에 작가가 산더미처럼 쌓아놓은 지식과 탐구의 퇴적물들을 제대로 음미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그곳에는 고래와 포경업에 관해 인류가 탐색하고 축적해온 지식들이, 우주와 인간에 대한 철학적 명상들이 가득하다. 대양에서 펼쳐지는 에이해브와 모비 딕의 대결은 자연의 의지에, 우주의 힘에 대항하는 인간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고, 그때 그 바다는 우주의 섭리를, 삶의 비극을 가르치는 장(場)이었다.

고래와 고래잡이의 모든 것을 생생하게 구현한 독보적 일러스트 수록

거대한 우주의 신비를 닮은 지구상에서 가장 커다란 포유동물에게 바치는 외경의 찬가이자, 고래에 관한 방대하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모비 딕』 일러스트판이 최고의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프랑스 아셰트 출판그룹에서 엄선한 일러스트레이터 모리스 포미에는 소설의 내용을 생생하게 되살리고, 머릿속에서만 맴돌던 고래와 고래잡이, 포경선의 실체를 실감 나게 표현한 일러스트들로 이 책을 더욱 가치 있게 장식했다. 포경선과 선원들의 출항 준비를 비롯하여, 당시 미국 최대 포경 항구의 거리 풍경, 포경선의 구조와 선실 배치, 선원의 지위와 종류 그리고 역할, 포경의 기술과 해체 작업, 포경 장비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포경에 관한 모든 것들이 한 컷 한 컷 그림을 통해 살아난다. 고래나 포경업에 대한 구체적 사전지식이 없는 대부분의 독자들에게 그의 그림들은 소설의 몰입을 돕는 최선의 지침이자 작품의 감동을 극대화할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24만 단어로 이루어진, 고래에 대한 방대하고도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전서

『모비 딕』은 거대한 흰 고래를 죽이려는 집념에 사로잡혀 바다를 헤매는 에이해브의 추적에 얽힌 이야기지만 본서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고래학’이다. 고래의 생태와 활동, 포경 기술과 포획한 고래의 처리 및 가공에 대한 설명은 너무도 상세하여 마치 교과서 같은 느낌을 준다. 그런 이유로 지난 세기 초까지 이 소설은 도서관의 문학 서가보다 오히려 수산업 서가에 꽂혀 있곤 했다. 멜빌은 『타이피』를 쓸 때도 남태평양에 관한 모든 문헌을 샅샅이 뒤진 끝에야 작품을 완성하였고, 특히 이 『모비 딕』을 쓸 때는 그 과학적 정확성에 완벽을 기하고자 했다.
24만 단어, 전체 134장으로 구성된 이 소설은 우선 고래에 대한 어원 탐구에서부터 시작된다. 이어지는 문헌 발췌 부분에는 『성경』에서 플르니우스의 『박물지』를 거쳐 셰익스피어, 몽테뉴, 존 밀턴의 『실낙원』, 제임크 쿡의 『항해기』, 너새니얼 호손, 찰스 다윈까지, 거대한 괴물 또는 힘센 거인 ‘고래’에 대해 거론한 글들이 폭넓게 소개된다. 본격적인 줄거리가 전개되는 1장부터는 이야기 사이사이에 고래의 종류와 생태, 서식 환경, 해부학적ㆍ화석학적ㆍ생명생성학적 특징, 포경의 역사와 기술, 포경 방법과 장비 등등에 이르기까지 관련된 모든 정보가 세세하게 다루어진다. 게다가 서구 문학작품 160여 종을 훌륭하게 원용하기까지 한다. 놀랍도록 꼼꼼한 이 기록들은 멜빌이 도서관의 책들을 통해 얻어낸 것이며, 그는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자신의 이 소설을 “도서관을 누비고 대양을 편력한” 결과의 소산이라고 말했다.
멜빌이 죽고 수십 년 후, 레이먼드 위버의 전기 『허먼 멜빌: 뱃사람 그리고 신비주의자』(1921)가 출판될 무렵 영미 문학계에서 멜빌과 『모비 딕』에 대한 관심은 최고조가 되었고, 이후 단테나 셰익스피어, 밀턴이나 도스토예프스키와 비교해서 그의 위대성을 논하는 평문까지 쏟아지기 시작했다. 위버는 그가 쓴 평전에서 『모비 딕』을 “19세기 미국이 낳은 가장 뛰어난 소설적 상상력”이라고 상찬한다.
이후 『모비 딕』은 인간 사유의 깊이와 광활한 상상력의 한 정점을 표상하는 대작으로 세계문학의 판테온에서 빠트릴 수 없는 대작으로 평가되었고, 영국의 소설가 서머싯 몸이 선정한 세계 10대 소설 중 하나, 노벨연구소가 선정한 세계 100대 문학작품의 하나가 되어 오늘까지도 널리 읽히고 있다.

소설의 진정한 주인공―방랑자 이슈메일이 지켜본 바다, 그리고 인간의 비극
『리어 왕』 『폭풍의 언덕』 에 이은 영문학 3대 비극
비극적인비극적인 서사시 『모비 딕』은 소설의 화자 이슈메일이 포경선에 올라 이 항해의 목적을 알게 되기까지를 그린 부분, 대서양에서 희망봉을 돌아 태평양까지 이어지는 항해 부분, 마지막으로 모비 딕과의 결투와 ‘피쿼드’호의 침몰을 그린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이 이야기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고 가는 것은 에이해브가 아닌 화자 ‘이슈메일’이다. 그는 에이해브 선장이 이끄는 포경선 ‘피쿼드’호에 승선하여 흰 고래 ‘모비 딕’을 쫓는 항해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고, 파멸을 향해 내달린 ‘피쿼드’호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물이 되어 동료의 죽음을 대가로 얻은 삶의 비밀을 세상에 전한다.
태평양에서 펼쳐진 3일간의 대격투. 이슈메일은 바다와 함께 에이해브와 모비 딕의 대결을 지켜본다. 거기에는 삶의 한가운데로 쳐들어와 만사를 부질없는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싸늘한 침묵(죽음), 그리고 어떠한 기록도 허락지 않는 바다의 관용 또는 무자비함이 있을 뿐이었다. 바다는 한순간에 ‘피쿼드’호를, 선장의 불같은 원한과 집착을 거대한 동심원의 소용돌이 속으로 끌어당겨 흔적도 없이 삼켜버린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와 더불어 멜빌은 세계가 두려워하는 작가다. 우리는 지금도 그들을 두려워하고 있다.
D. H. 로렌스 (『미국 고전문학 연구』 중에서)
허먼 멜빌은 미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하나다. 『모비딕』은 셰익스피어의 『햄릿』, 단테의 『신곡』과 같은 수준의 문학작품이다.
레위스 넘포드
모비딕은 단순히 한 권의 책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나도 생생한 리얼리티, 즉 문학이 소화해낼 수 있는 최대한의 리얼리티를 보여준 작품이다.
러셀 브랭큰십
이제 모비딕은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것을 중요시하는 세계의 세력 다툼, 그리고 그러한 세계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 하는 국가를 반영하는 텍스트로 읽힌다.
닉 셀비

회원리뷰 (17건) 리뷰 총점9.3

혜택 및 유의사항?
고래라는 이름의 광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위***리 | 2012.06.10 | 추천11 | 댓글3 리뷰제목
학창시절에 청소년용으로 만들어진 편집본을 읽은 이후, 마흔살이 넘어서 다시 읽어 보는 <모비딕>은 또한번 기억을 배반한다. 어렴풋이 남아있는 기억속의 <모비딕>은 이런 이야기가 아니었다. 나는 무엇을 읽었던 것일까?   여러 작가의 삽화가 들어있었던 그 당시의 <모비딕>은 광기에 가까운 애이해브의 열정으로 읽혀졌지만, 지금 읽는 <모비딕>은 광기가 지배할 수;
리뷰제목

학창시절에 청소년용으로 만들어진 편집본을 읽은 이후, 마흔살이 넘어서 다시 읽어 보는모비딕은 또한번 기억을 배반한다. 어렴풋이 남아있는 기억속의모비딕은 이런 이야기가 아니었다. 나는 무엇을 읽었던 것일까?

 

여러 작가의 삽화가 들어있었던 그 당시의모비딕은 광기에 가까운 애이해브의 열정으로 읽혀졌지만, 지금 읽는모비딕은 광기가 지배할 수 있는 우리 인생의 이야기로 해석이 된다.

 

13세 이후의 청소년기에 집안의 몰락으로 가족의 생계를 돕기 위해서 여러 직업을 전전해야 했던 작가의 경험이 오롯이 녹아 있는 이 작품은 외면적으로는 포경선을 타게된 초보 선원이 선장 애이해브가 흰고래 모비딕을 추적하는 과정을 기록한 해양모험담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작품의 대부분은 포경업을 주제로 한 전문 서적이라고 할만큼 고래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있다. 이 부분이 쳥소년용 편집본과 이 책의 가장 큰 차이일텐데, 독자에게 무한한 인내심을 요구하는 부분이다.

 

포경업에 대한 이토록 자세한 묘사는 일반 독자에게 필요한 부분은 아니지만, 인생을 축소하고 있다고 보아야 하는 고래 잡이 과정과 그 인물들에 대한 작가의 관점은 포경업이 사양화된 현재에서도 유효하다고 본다. 스스로를 자유롭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있지만, 실상은 무엇엔가 홀린 듯이 사로잡혀서 주위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운명이라고 받아들이고 살아가고 있다면 우리 모두는 애이해브이거나 그 배를 탄 선원인 것이고, 우리를 홀리는 것은 공포의 흰고래 모비딕인 것이다. 각자의 흰고래를 극복하지 않고서는 가족이 있는 항구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운명이라면, 허먼 멜빌이 고래를 연구했던 것처럼 우리 인생의 과제를 파헤쳐 볼 용기를 가져볼 것이다. 물론 그것이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한다면, 바다의 심연을 들여다 보듯이 우리의 역사와 마음을 들여다 보는 것이 우선이긴 하겠지만.

 

 

P.S. 개인적으로 이 작품과의 추억은 중학 시절의 친구들이 나를모비딕을 읽던, 자기들과는 좀 달라보였던 소년으로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춘기가 조금은 빨랐던 탓에 생각이 많았던 그 시기에 나는 꽤 책을 읽는 소년이었는데, 그 당시 집에 있었던 세계문학전집에 이 작품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런데, 그 전집이 좀 남달랐던 건, 굉장히 다양한 삽화가 포함된 거였는데, 그 삽화라는 것이 작품에 연관된 회화 작품이나 다른 판본에 포함되었던 삽화를 실어놓은 것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감수성이 예민한 시절에 비극과 상징성이 풍부한 언어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삽화는 정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물론 그 인상이 내 개인사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이제야 되돌아보면서 술회할 수 있다.

 

P.S. 모리스 포미에의 삽화를 싣고 있다는 점이 작가정신사가 펴낸 이 책의 큰 장점이긴 한데, 삽화의 위치가 해당 내용이 나온 다음, 한참을 지나서야 등장하는 탓에 번번히 앞으로 돌아가야 하는 짜증스런 절차를 유발한다. Original text 가 그랬다고 하더라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분명히 삽화는 해당 장면을 잘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라고 있는 것인데, 장면이 한참 지난 다음에 배치가 되면 오히려 독서의 리듬을 깨뜨리는 역기능이 생겨버린다. 결코 경험할 수 없는 것이기에 삽화의 역할이 큰데, 이해할 수 없는 편집으로 아쉬움이 너무 크다.

1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1 댓글 3
'어떤 면에서 우리 모두는 이슈마엘이 아닐까?' - 모비 딕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노*********맨 | 2010.10.24 | 추천9 | 댓글20 리뷰제목
책을 선택할 때 책의 분량은 별로 고려대상이 아니지만, 사실 이 책은 조금 각오를 해야 했다. 이 책에 수록된 포경업에 관한 전문적 지식들이 자칫 생소하고 지루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허먼 멜빌은 자신이 포경선을 타고 2,3년씩 대양을 거닐던 경험을 바탕으로 포경업과 포경선 전반에 관해 매우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
리뷰제목

책을 선택할 때 책의 분량은 별로 고려대상이 아니지만, 사실 이 책은 조금 각오를 해야 했다. 이 책에 수록된 포경업에 관한 전문적 지식들이 자칫 생소하고 지루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허먼 멜빌은 자신이 포경선을 타고 2,3년씩 대양을 거닐던 경험을 바탕으로 포경업과 포경선 전반에 관해 매우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 백과사전식 단순나열을 기대한다면 그것은 오해이다. 책의 절반 가까이를 채우고 있는 포경업에 관한 내용에는 저자의 포경업을 향한 자부심과 환희,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고래와 관련된 일련의 묘사들 속에는 인생에 관한 메타포가 속속들이 담겨 있어 한 구절도 놓칠 수도 대충 읽을 수도 없었다.

 

"내 이름은 이슈마엘이다." 책의 첫머리에 나오는 이 대사만으로도 이 책은 굉장히 매혹적으로 다가온다. 선장 에이해브, 일등항해사 스타벅, 이등항해사 스터브, 이슈마엘의 둘도 없는 친구이자 작살잡이인 퀴퀘그, 겁쟁이 픽 등은 이름만으로도 이 책을 스펙터클하게 만들어줄 것을 기대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화자인 이슈마엘과 선장 에이해브는 성경의 등장 인물로 각각 소외된 채 길을 떠난 자와 신을 대적하여 악을 행하는 자로 대변되는 이름이다. 퀴퀘그는 식인종 부족의 추장아들이고, 픽은 흑인소년으로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이들의 여행담이 자못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을 비롯한 30여명의 선원들은 피쿼드호라는 낸터컷 출신의 포경선을 타고 족히 2.3년은 걸릴 머나먼 고래잡이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에이해브 선장의 목적은 고래기름을 통한 수입에 있는 것이 아니라 모비딕이라는 흰 고래를 죽이는 데 있었다. 지난 번 출항에서 그는 모비딕으로부터 한쪽 발을 잃었고 그 순간부터 그는 생의 모든 악의 근원을 그 고래에게 돌리고 있었던 것이다.

 

반면 스타벅 일등항해사는 굉장히 이성적이고 피쿼드호를 파멸로 몰아가는 에이해브 선장과 대립각을 세우면서도 자신의 직무에 충실한 인물이다. 대부분의 선원들이 모비딕에게 복수하자는 에이해브 선장의 선동에 동조했음에도 스타벅은 시종일관 에이해브에게 본업에 충실하고 고향으로 돌아갈 것을 진심으로 조언한다.

 

그러나 스타벅이 에이해브를 돌이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에이해브는 결국 모비딕과의 사흘간의 혈전 끝에 치명상을 입히지만, 모비딕의 반격에 피쿼드호의 침몰과 더불어 파멸하고 만다.

 

"모든 것을 파괴하지만 정복하지 않는 고래여! 나는 너에게 달려간다.

나는 끝까지 너와 맞붙어 싸우겠다.

지옥 한복판에서 너를 찔러 죽이고,

증오를 위해 내 마지막 입김을 너에게 뱉어주마!"

 

에이해브가 맞서 싸운 모비딕이라는 흰 색 고래는 자연일 수도 있고, 절대적 실체일 수도 있고, 운명의 굴레일 수도 있다. 혹은 피쿼드호의 어원에 충실하자면, 인디언을 말살한 제국주의 백인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각자마다 다르겠으나, 우리는 어쩌면 저마다의 대적과 한판 승부를 벌이고 싶어하고, 이를 위해 이미 각자만의 여행을 떠났는지도 모르겠다.

 

에이해브는 영웅적인 면모를 지녔으나 피쿼드호에 탔던 모든 선원을 파멸로 이끌었던 인물이기도 하다. 에이해브처럼 우리가 맞서 싸워야할 대상은 무엇일까? 그것은 목숨과 내 모든 열정을 걸만큼 가치있는 일일까? 어찌되었든 나 역시 저 넓고 깊고 푸른 대양을 향해 떠나고 싶은 생각에 가슴이 부풀어오른다. 내이름은 이슈마엘.. 어떤 면에서 우리 모두는 이슈마엘이기 때문이다.

 

p.s.

1) 이 책은 상당히 고가의 양장본이지만, 소장용으로서 가치는 뛰어나다고 본다. 오타가 적은 편이고, 칼라판에 종이질도 뛰어나다. 무엇보다 에리스 포미에가 그린 삽화들이 책에서 묘사한 고래와 도구를 거의 빠짐없이 포함하고 있어, 글의 이해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임스 죠이스의 '율리시즈'급 무게 때문에 별 하나만 감점할까한다.(물론 그보단 적게 나간다.^^;;)

 

2) 대가의 작품에서는 작가 고유의 문체가 주는 기쁨을 맛보기 마련인데, 이 작품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주인공들이 들려주는 독백들은 셰익스피어적이라 할 정도로 언어유희의 궁극을 맛보게 해준다. 다음에 읽을 때는 반드시 영문판으로 볼 생각이다.^^

 

3) 참고로 스타벅스는 커피를 좋아하는 피쿼드호의 일등항해사 스타벅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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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포경업을 아는지요?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p****l | 2015.04.16 | 추천5 | 댓글0 리뷰제목
의외로 《모비 딕》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난 포경업이라는 것도 생소했고 흰 고래에 관한 이야기라는 건 전혀 몰랐었다. 하지만 대부분 어렸을 때 완역본이 아닌 간략본으로 읽고 줄거리만 아는 수준이었다. 《모비 딕》을 꼭 읽어봐야 겠다고 다짐한 건 예전에 수강한 글쓰기 강좌에서 강사가 언급한 대목 때문이었다. '본인의 삶을 투자해서 만든 작품을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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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모비 딕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난 포경업이라는 것도 생소했고 흰 고래에 관한 이야기라는 건 전혀 몰랐었다. 하지만 대부분 어렸을 때 완역본이 아닌 간략본으로 읽고 줄거리만 아는 수준이었다. 《모비 딕을 꼭 읽어봐야 겠다고 다짐한 건 예전에 수강한 글쓰기 강좌에서 강사가 언급한 대목 때문이었다. '본인의 삶을 투자해서 만든 작품을 먼저 읽자.' 

조지 오웰과 같이 작가 허먼 멜빈은 고래를 잡으러 직접 포경선을 타고 바다에 나가 거기서 체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글을 썼다. 두말할 것 없이 생생했다. 포경선을 타기 위해 지원하는 과정부터 시작해서 배 내부의 구조, 다양한 역할을 하는 선원들에 대한 설명, 고래를 잡는 과정, 잡은 고래를 해체하는 과정 등 내가 배에 승선해서 이 모든 것들을 지켜보는 것 같았다. 간간이 등장하는 삽화는 글로서 설명하기 힘든 부분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며 이해를 도왔다. '백 마디 말보다 한 장의 그림이 낫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랄까? 상상력을 가미할 필요가 없는 실제 도구나, 기구, 공간을 말로서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일은 무척 힘든 일이다. 삽화가 없는 모비 딕은 상상할 수 없다. 그것은 대충 모양새만 갖춘 단순한 그림이 아니다. 당시 그들이 사용한 기구의 원리를 이해하고 제작할 수 있을 만큼 상세하다. 지금처럼 흔한 기중기 하나 없어도 권양기를 이용해 사람의 힘으로 배를 눕히고 세워가며 포경선을 수리하는 모습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고래 잡이에 관한 모든 것, 백과사전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포경선 수리, 126쪽 ~ 127쪽


행여나 이 책이 딱딱한 설명으로만 가득할 것이라고 지레 짐작했다면 그런 생각은 어서 거둬들여야 한다. 엄연히 이 책은 소설로 분류된다. 문장 하나하나가 녹록치 않다. 물론 모든 문장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체험을 바탕으로한 구체적인 문장들이 속사포처럼 나오다가도 참신한 비유가 녹아든 문장의 향연이 펼쳐지고 또 깊은 사유가 담긴 문장들에 시선을 머물게 한다. 

우연은 한편으로는 필연이라는 직선 안에서 움직여야 한다는 제한을 받고 측면에서는 자유의지가 그 움직임을 한정하지만, 그래서 필연과 자유의지의 지시를 받지만, 우연도 그 두 가지를 번갈아 지배하면서 사건의 최종 형태를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316쪽

너는 마치 원둘레가 중심에 충실하듯 충실한 놈이구나. 725쪽

역사적 인물, 사건에 대한 비유가 역주로 표시되어 나타나면 나의 무지함에 한숨만 절로 나온다. 책 끝에 미주로 처리한 역주는 도통 알 수 없는 것들이었다. 고작 세기를 대표하는 인물들을 손에 꼽을 수준으로는 무리였다. 작가와 같은 시대의 인물들을 거론하니 눈 뜬 장님이나 마찬가지였다. 이 책이 출판된 당시(1851년) 독자들은 당연한 듯 알고 있지 않았을까? 희곡 형식으로 구성된 장은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 그 장면의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몇 쪽에 걸친 흰색에 대한 고찰은 평범한 소재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법을 알려주었다.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표현에 대한 의지가 충만했다.

모비 딕(에이해브 선장이 집요하게 쫓는 향유고래인 흰 고래를 지칭)을 찾아내는 일이 요원한 일이 듯 고래 몸통만한 책을 묵묵히 읽는 일도 상당한 인내를 요구했다. 700쪽이 넘어가서야 모비 딕과 한 판 승부가 시작될 조짐을 느꼈다. 작살이 박힌 고래가 빠른 속도로 도망가 듯, 책장을 넘기는 속도 또한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졌다. 줄거리가 궁금할수록 몰입감은 높아지고 애가 타는 쪽은 나였다. 이 절정의 구간은 생각보다 짧았고 아쉬움을 어루만져줄 결말은 있긴 있나 싶을 정도로 더욱 짧았다. 인물의 미묘한 심리나 복잡한 구성을 기대한 것은 아니라서 크게 아쉽지는 않았다. 고래라는 소재에 역사, 철학, 종교, 동물학을 엮어 고래학을 빚어내고 그 기반을 소설의 형태로 구성한 작가의 역량에 감탄할 뿐이었다. 포경업과 포경선에 관한 앎의 즐거움을 맛보게 해준 작가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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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8건) 한줄평 총점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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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내가 좋아하는 커피 스타벅스의 이름의 기원이 된 소설
3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3
YES마니아 : 플래티넘 e****5 | 2016.08.28
구매 평점5점
삽화 정말 끝내주네요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플래티넘 y*****n | 2023.04.05
구매 평점5점
한달만에 완독했습니다 가슴벅차네요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k***** | 2023.03.31

이 책이 담긴 명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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