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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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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느낌표! 선정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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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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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3년 11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350쪽 | 522g | 153*224*30mm
ISBN13 9788958202103
ISBN10 895820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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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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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박순영
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주립 대학교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서울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상근연구원이다. 역서로 제인 구달의『My Life with Chimpanzees』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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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바로 소비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무엇을 살 것인지,무엇을 사지 않을 것인지를 자유롭게 선택함으로써 우리는 기업과 산업의 윤리를 바꿀 수 있는 집단적인 힘을 쥐고 있다.선이 실현되도록 힘을 행사할 수 있는 대단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 p.296-297,pp24,p.1-3
앞에서 보았듯이 인간이 느끼는 연민, 이타심, 그리고 사랑의 뿌리는 우리의 과거 속에 깊이 내재되어 있다. 사랑은 수많은 형태로 나타나는데 우리는 종종 이 단어를 너무 쉽게 사용한다. 우리는 친구, 가족, 애완동물, 우리가 속해 있는 나라를 사랑한다. 우리는 자연을 사랑하고 폭풍우와 바다를 사랑한다. 또한 신을 사랑한다. 그 무엇을 사랑하건, 그 사랑의 깊이가 - 사랑의 대상이 아니라

- 사랑하는 사람이나 대상을 잃었을 때의 슬픔의 깊이를 결정한다. 애지중지하는 고양이나 개와 함께 살아가는 고독한 사람은, 진정으로 사랑하는 관계를 형성하지 못한, 친적들, 심지어는 부모의 죽음보다도 이 애완동물의 죽음을 더 슬퍼할 것이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 p.1-10,194
말을 버렸을 때 다가오는 새로운 깨달음을 말로 묘사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아마도 모든 것이 신선하고 놀라웠던 어린 시절의 세계로 되돌아가는 것 같았는지도 모르겠다. 말은 경험을 풍부하게 ㅎ라 수 있다. 그러나 또한 많은 것을 빼앗아가버리기도 한다. 우리는 벌레 하나를 보고 즉시 어떤 특징을 추상해내고 그것을 파리라고 분류할 수 있다. 바로 이러한 인지적 연습을 통해 경이의 일부는 사라져간다...(중략).. 말은 합리적인 자아의 일부분일 뿐, 잠시동안 그것을 포기하면 직관적인 자아가 좀 더 자유롭게 되는 것이다.
--- p.116
그러나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물가에 앉아 있는 데이비드를 발견했다. 거리를 두고 앉아 커다랗고 광채가 나는 눈을 들여다보았다. 그의 두 눈은 성품 전체, 침착한 자신감과 타고난 위엄을 보여주는 듯 했다. 대부분의 영장류들은 직접 뚫어지게 응시하는 것을 위협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침팬지는 그렇지 않다. 데이비드는 건방지지 않게 무엇을 요구하지도 않고 바라보는 한, 결코 신경쓰지 않는다는 사실을 가르쳐주었다. 그리고 때로는 그날 오후에 그랬듯이 내 시선을 맞받아보기도 했다. 그의 눈은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과 같았다. 내가 그런 기술을 가지고만 있다면 말이다. 그와의 그날 이후로 아주 짧은 순간일지라도, 침팬지의 눈을 통해서 그 마음과 함께 세계를 바라볼 수 있기를 얼마나 자주 바랐던가. 그러한 순간은 아마도 일생의 연구만큼의 가치가 있을 것이다. 우리가 인간으로 존재하는 한은 인간적 관점, 즉 세계에 대한 인간적 견해에 갇혀 있게 된다. 현실에서는 다른 문화의 관점, 혹은 반대 성(性)의 관점으로 세계를 보는 것조차도 어렵다. 데이비드와 내가 거기에 앉아 있었을 때, 나는 코코야자의 잘 익은 붉은 열매가 땅 위에 덩그러니 떨어져 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손바닥 위에다 그 코코야자를 올려놓고 그를 향해 팔을 뻗었다. 데이비드는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았고 열매를 가지러 다가왔다. 그는 그것을 떨어뜨렸지만 내 손을 부드럽게 잡았다. 나를 안심시키려는 메시지를 이해하는 데는 말이 필요없었다. 그는 열매를 원치 않았으나 나의 동기를 이해했고 나의 의도를 충분히 알아차렸다. 지금까지도 그의 손가락이 부드럽게 누르던 느낌을 기억한다. 우리는 말보다 더 오랜 고대의 언어 - 선사 시대 선조들과 함께 공유했던 언어이며, 우리 두 세계를 이어주는 언어 - 로 의사소통을 했던 것이다. 깊은 감동을 느꼈다. 데이비드가 일어나서 멀리 걸어갔을때 그를 가게 내버려두었다. 그 경험을 더 길게 간직하고 싶어서 졸졸 흐르는 시냇물 옆에 그대로 조용히 있었다. 나는 그 순간이 영원히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데이비드와 그의 친구들에 대한 이해가 커져가면서 인간이 아닌 다른 생명체에 대해 늘 가져왔던 경외심도 깊어졌다. 그리고 이 세계 속에서 침팬지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의 위치에 대해서도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다. 침팬지와 비비, 원숭이들과 함께 새와 벌레들, 활기에 넘치는 숲의 풍부한 생명체들, 결코 멈추지 않고 바쁘게 흐르는 거대한 호수의 물, 셀 수 없이 무수한 별과 태양계의 행성들은 하나의 전체를 형성한다. 모든 것은 하나이며, 모든 것은 거대한 미스터리의 일부분이다. 그리고 나 역시 그 일부이다. 평온이 나를 감쌌다. '여기는 내가 속한 곳이다. 이 일이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이다'라는 생각이 점점 더 자주 들었다. 곰베는 내가 떠들썩한 문명 세계에 살았을 때, 가끔 오래된 성당에서 느꼈던 것과 유사한 평온함을 가져다주었다.
--- pp.117-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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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구달박사의 자서전과 같은 책으로 박사가 늘 말씀하시는 내용들이 모두 들어 있다. 어느 연령대의 사람들이 읽어도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책으로, 그가 전하는 가장 최근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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