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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작들

망작들

: 당신의 작품을 출간할 수 없는 이유

리뷰 총점8.7 리뷰 9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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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3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156쪽 | 220g | 135*180*20mm
ISBN13 9791196173647
ISBN10 119617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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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이 책들이 진짜 '망작'인지 한번 읽어보길] 명작으로 꼽히는 작품에 대해 출판 거절 편지를 보내는 컨셉의 책으로, 고전을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햄릿』에 대해서는 어떻게 사느냐 죽느냐가 문제가 될 수 있냐고 하고, 『변신』을 두고는 검색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하죠. 책에 대한 평가가 이렇게 재미있다니요! - 문학MD 김도훈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5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살아야죠.
사느냐 죽느냐가 어째서 문제가 되나요. ---「윌리엄 셰익스피어 『햄릿』」중에서

궁극의 소설이에요, 디킨스 씨. 그런데 분량을 보니 전자책으로만 낼 수 있을 것 같네요. 종이책으로 내기는 어렵겠습니다. 요즘 종이 시세를 아신다면 작가님도 동의하실 것 같네요. 그렇죠, 작가님? ---「찰스 디킨스 『위대한 유산』」중에서

작가님 작품은 요즘 칙릿 문학의 흐름에서 좀 벗어나 있는 것 같네요. 우리는 ‘브리짓 존스’스러운 작품을 원했답니다.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중에서

우리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같은 책에다 약간의 프랑스 후추를 친 원고를 바랐어요. 그런데 작가님이 보내주신 원고는 어떤가요. 청소년용으로는 야하고 성인용으로는 약해요. 먹힐 것 같지가 않아요. ---「귀스타브 플로베르 『마담 보바리』」중에서

피노키오의 코 이야기는 굳이 안 드릴게요. 대놓고 남근처럼 설정하셨더군요. 얼마나 부적절한 일인지 굳이 설명해드리지 않아도 잘 아시죠? ---「카를로 콜로디 『피노키오』」중에서

남자는 나가서 뭘 하죠?
하필이면 총을 쏩니다.
누구를 쏘나요?
하필이면 아랍 사람입니다.
너무하시네요. ---「알베르 카뮈 『이방인』」중에서

우주가 어떻게 탄생했는지에 대해 하느님 당신이 직접 쓰셨잖아요? (그리고 당신 스스로를 주인공으로 삼는 재치 넘치는 서술을 하고 계시죠.) 그렇다면 독자들은 무엇을 바라겠어요? 디테일, 디테일, 디테일! 당신이 직접 디테일을 밝히시길 바랄 겁니다. 시시콜콜할 정도로 세부적인 묘사와 엄청난 규모의 서술을 원한다고요. 그런데 그러기는커녕 어떻게 쓰셨죠? “태초에 하느님이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아하, 그러세요? 이게 전부인가요?
---「하느님 『성경』」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유쾌한 정신의 책에 모든 추천사는 군더더기에 불과하다. 아무 페이지나 펼치더라도 당신은 빙긋이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세계문학의 ‘걸작들’을 ‘망작들’로 정색하고 재평가하는 편집자의 기개에 어찌 경탄하지 않으랴. 세계문학의 근엄함에 주눅 들었던 독자들에게 강추하고 싶다.
- 이현우 (로쟈/서평가)
사실 이 글을 읽으면서 내가 쓴 책이 인기 없는 것을 위로받으려고 했다. 세계적인 명작도 거절당하는 마당에 내 글쯤이야 아무렴 어떻겠는가? 하지만 이내 다른 생각이, 훨씬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이 책들은 출간되고 말았다! 그러나 제아무리 고전이라는 빛나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어도 출간되지 않은 것과 다를 바 없게 될 날이 올 수 있다. 더 이상 아무도 읽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이 세계는 지금보다 훨씬 황량해질 것이다. 과거에서 배우지 못한다면 어떻게 우리 사고와 감수성의 틀을 마련할 수 있겠는가? 어서 이 책을 펼치고 책 제목 아래에 읽어야 할 자신만의 이유들을 덧붙여보자. 우리는 더 이상 아무런 지침도 없는 외로운 한 점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놀랍고 풍요로운 사고의 확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무에서 출발하지 않고 책에서 출발할 수 있다.
- 정혜윤 (CBS 라디오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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