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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옛 연인

그의 옛 연인

리뷰 총점9.3 리뷰 13건 | 판매지수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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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8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386g | 127*188*30mm
ISBN13 9791160401875
ISBN10 11604018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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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윌리엄 트레버의 어느 작품들처럼 이번 소설집에서도 주인공들은 평범하다. 다만 저마다의 속죄를 숨기고 있을 뿐. 삶의 빛과 어둠을 동시에 그려내는 작가의 재능을 한껏 만끽할 수 있는 열두 편의 단편소설들. 그의 유려한 문장과 은유, 어느 하나 빠질 것이 없다. -문학MD 김유리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는 무릎을 꿇었고 그 무엇도 간구하지 않았다. 그는 마음속으로 보상을 다짐했고, 자신에게 무슨 일이 닥쳐도 받아들이겠다고 약속했다. 스페인 사람들이 더블린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의 우롱에 자신이 가담했다는 이유로, 길가의 기울어진 조각상을 조롱했다는 이유로, 거짓말을 하고 50유로를 받았다는 이유로 자신에게 닥칠 모든 일을. ---「재봉사의 아이」중에서

충격도, 심지어는 놀랄 일도 아닐 것이다. 그는 그녀에게서 받은 것 이상을 기대하지 않았다. 그녀는 적당한 순간을 택해 떠나겠다고 말할 것이며, 그는 이해할 테니 이유를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사랑이 할 수 있는 최선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그는 그 또한 알 것이다. ---「방」중에서

잠시, 앤서니가 도로를 건널 또 한 번의 기회를 놓치고 있을 때, 윌비는 그 일의 실상이 그러했음을 부인할 수 있는 문장, 그 일을 다른 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최선의 문장을 궁리한다. 사고, 예상을 넘어선 불행, 예기치 않았던 일. 조심스럽게, 왜냐하면 마땅히 조심스러워야 하므로, 그는 간곡히 호소할 참이다. 하지만 그때 앤서니는 길을 건너고 열쇠로 식당 옆문을 연다. 앤서니는 잘 가라는 손짓도 하지 않는다. 돌아보지도 않는다.
---「감응성 광기」중에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모퉁이에 복병처럼 기다리는 것이 무엇인지 짐작조차 하지 못하면서 주머니에 손을 넣고 정처 없이 거리를 헤매는 사람들. 이 단편집의 인물들은 그런 이들을 떠오르게 한다. 일상에 균열이 일어나는 순간은 대개 너무 짧아서 우리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듯 태연히 살아가려하지만, 균열은 사라지지 않고 우리를 기어이 다른 사람으로 변모시키고 만다. 과오와 회한, 실수와 자책을 한 겹의 마른 꽃잎들처럼 갈피마다 품고 있는 이 책은, 바스라지기 쉬운 삶이 지닌 찬란한 쓸쓸함에 대한 열두 편의 매혹적인 소설이다.

- 백수린
윌리엄 트레버의 글은 아름답게 구성된, 서정적이며 절제된 산문이다.
- 조이스 캐롤 오츠
그는 언어와 스토리텔링 두 분야 모두의 거장이다.
- 힐러리 맨틀
그의 글은 너무나도 절묘해서 전혀 형식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또한 삶에 상처받은 사람들에 대한 그의 공감은 진실하고 감동적이다.
- 존 밴빌
그의 이야기는 아주 확고하고 신중하며, 엄숙하고 냉혹한 결론을 향해 확실히 나아가기 때문에 이야기가 끝난 뒤에도 오랫동안 마음에 머문다.
- [뉴욕 타임스]
윌리엄 트레버는 기쁨과 고통을 동시에 안겨준다. 기쁨은 그의 정확한 관찰, 우아한 서술에서 온다. 고통은 그가 끈질기게 추구하는 주제인 사라진 희망에서 온다.
- [텔레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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