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한 몸의 시간

한 몸의 시간

리뷰 총점10.0 리뷰 3건 | 판매지수 12
정가
13,800
판매가
12,42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2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272g | 128*188*13mm
ISBN13 9791190630559
ISBN10 1190630559

이 상품의 태그

어린이라는 세계

어린이라는 세계

13,500 (10%)

'어린이라는 세계' 상세페이지 이동

[예스리커버] 패배의 신호

[예스리커버] 패배의 신호

17,820 (10%)

'[예스리커버] 패배의 신호' 상세페이지 이동

H마트에서 울다

H마트에서 울다

14,400 (10%)

'H마트에서 울다' 상세페이지 이동

[예스리커버] 명랑한 은둔자

[예스리커버] 명랑한 은둔자

14,400 (10%)

'[예스리커버] 명랑한 은둔자' 상세페이지 이동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12,420 (10%)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상세페이지 이동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12,600 (10%)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상세페이지 이동

유령의 마음으로

유령의 마음으로

11,700 (10%)

'유령의 마음으로' 상세페이지 이동

그대 고양이는 다정할게요

그대 고양이는 다정할게요

14,400 (10%)

'그대 고양이는 다정할게요' 상세페이지 이동

우정 그림책

우정 그림책

18,000 (10%)

'우정 그림책' 상세페이지 이동

슬픈 세상의 기쁜 말

슬픈 세상의 기쁜 말

14,400 (10%)

'슬픈 세상의 기쁜 말' 상세페이지 이동

브로콜리 펀치

브로콜리 펀치

12,600 (10%)

'브로콜리 펀치' 상세페이지 이동

행복의 나락

행복의 나락

17,820 (10%)

'행복의 나락' 상세페이지 이동

i에게

i에게

10,800 (10%)

'i에게' 상세페이지 이동

마녀체력

마녀체력

13,500 (10%)

'마녀체력' 상세페이지 이동

소년을 읽다

소년을 읽다

11,700 (10%)

'소년을 읽다' 상세페이지 이동

오늘 같이 있어

오늘 같이 있어

10,800 (10%)

'오늘 같이 있어' 상세페이지 이동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

14,850 (10%)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 상세페이지 이동

뉘앙스

뉘앙스

12,150 (10%)

'뉘앙스' 상세페이지 이동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

15,300 (10%)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 상세페이지 이동

내 사랑 모드

내 사랑 모드

15,300 (10%)

'내 사랑 모드' 상세페이지 이동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쿵쿵, 쿵쿵, 쿵쿵, 쿵쿵.”
심장 소리는 규칙적으로 힘차게 울렸다. 그 소리는 어떤 망설임도 없이 자신의 존재와 살아 있음을 드러냈다. 임신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처럼 나는 입을 벌린 채 초음파 화면을 쳐다보았다. 온몸으로 쿵쿵거리는 하나의 생명이 내 안에 있었다. 그 소리는 희미하게 떠돌던 불길함과 두려움을 가만히 잠재웠다. 나는 또 하나의 심장이 힘차게 뛰고 있다는 사실에 압도당했다.
병원 밖으로 나와 손으로 배를 쓸어보며 나는 어떤 순간을 지나 어느 지점 너머로 나아가게 되었다는 걸 직감했다. ‘엄마’라는 이름은 여전히 낯설었지만, 내가 너를 가진 게 아니라 네가 나에게 찾아왔다는 것을, 두 개의 심장을 품고 있는 사람이 엄마라는 걸 알 것 같았다.
--- p.35

나 혼자 차지하던 모든 것이 아이에게 자리를 내주느라 혼란에 빠진 듯했다. 마음이나 생활뿐 아니라 몸도 아기를 위한 공간을 넓히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배의 통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라앉았다. 자기 전에 배에 튼살 크림을 바르며 “아가” 하고 불러봤다. “아가”라고 나직이 부를 때 사람들은 누구나 너그러워질 것이다. 더 뚱뚱해지고 무거워져도 좋으니 마음껏 자라라. 나는 넉넉해진 기분으로 속삭였다. 말라깽이 시절은 추억만으로 충분했다.
--- p.60

아이가 없을 때는 세상일에 무심한 편이었다. 어차피 세계는 망해가는 중이고 나는 죽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아이가 생기자 나와 세상, 나와 미래 사이에 연결고리가 생겨버렸다.
세상으로 눈을 돌리는 순간 시름이 깊어지고 걱정이 자라났다. 공기의 질이 이렇게 나쁜데, 북극의 빙하가 자꾸 녹는데, 사람을 생명을 이렇게 함부로 대하는데 괜찮을까. 여자로 사는 것도 남자로 사는 것도 아이나 어른, 동물로 사는 것 모두 녹록지 않았다. 그런데 이런 곳에서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고 살아가야 했다. 그런 걱정의 굴레에서 조금이나마 자유로워지고 싶어서 오랫동안 아이 없는 삶을 고집해왔던 건데 이제는 뒤를 돌아보는 것이 의미 없었다.
나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이 세계를 유지하고 고쳐나가야 할 책무만이 남아 있다. 지금도 이후에도 이곳은 사람이 사는 세상일 테고 차근차근 썩어가는 중에도 양심과 진심은 존재하고 빛을 발할 테니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했다. 그리고 온 힘과 마음을 다해 아이가 이 세상에서 씩씩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었다.
배에 손을 얹고 내가 가장 많이 한 말은 ‘축복아,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해라’였다. 어쩌면 태교는 아이에게 좋은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엄마와 아이가 가장 평안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 어떤 상황에서도 근심보다는 희망을 품는 것인지도 몰랐다.
--- pp.94-95

“어디 아픈 건 아니지?”
가족들도 볼 때마다 물었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은 “얘 손 가늘고 예뻤는데 부은 것 좀 봐” 하며 놀랐다. 일 때문에 만나는 사람들도 부은 얼굴을 보고 조심스레 “살 많이 찌셨네요” 했다. 임신 전에 한 번 뵈었던 분과 다시 만날 일이 있었는데 나를 못 알아보는 사태까지 발생했다(“그럴 수 있지요”라고 말하며 속으로 울었습니다). 옆 사람은 못생겨지는 나를 보며 괜찮다고 나아질 거라고 위로했다.
붓고 못생겨지는 게 아들을 가져서 그렇다는 얘기도 있고(왜 때문에 그런 걸까요) 아기와 합이 안 맞아서 그렇다는 의견도 있었다(이건 태어나기 전부터 너무 슬픈 거 아닙니까).
의사 선생님은 체질 문제, 호르몬 변화 때문이라고 했다.
“임신하고 영 안 맞는 거군요.”
내 말에 의사 선생님은 예의 그 호탕한 웃음을 터뜨렸다.
“좋게 생각해요. 임신 체질이라서 임신할 때만 뽀얗고 예쁜 것보다 낫지 않아요?”
그건 그렇지요. 그런데 그건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전제하에 가능한 말인 것 같았다.
--- p.100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4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