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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_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
제1부 엄마는 외계인 엄마는 외계인 다 컸다구요 채식주의 초대 내 방 잃어버린 코 한 번 와 봐 그땐 어쩌려고 동생이 필요해 알아요 입만 갖고 산다 기회는 딱 하루 사탕발림 누나는 6학년 두 얼굴 알아맞혀봐 제2부 만만한 게 나 만만한 게 나 내가 나에게 나는 나라서 닮은 점 찾기 언니랑 나 우리처럼 왜 내가 컸다는 증거 나 좀 봐 줘 목련꽃이 피었다고 다행이야 누가 좋을까 분홍이 좋아 셀프 발전소 천하무적 삼남매 제3부 개구리야 내 꿈속으로 와 줄래? 개구리야 내 꿈속으로 와 줄래? 탈 물어봤어야지 얄미워 나만 잘하면 꼭 오늘 하루도 수고 많았습니다 맏딸 오리 아닌 동생 우울한 날엔 귀의 문 복수초 멋지지 않니? 나를 찾아 어른이 되고 싶은 게 아니라 내 안의 나 제4부 시계 속에 갇힌 시간 시계 속에 갇힌 시간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복습 할머니 집 간 날 할머니 저금통 냠냠 호두까기 할머니 너도 혼자니 아래층 할머니 한여름 깊고 깊은 상자 속 어른들도 때로는 엘리베이터에 핀 꽃 나와 소나기 자작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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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한 가지 맛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엄마는 외계인 외계 음식을 만들고 외계 아들을 원하는 우리 엄마는 달달하지 않다 쿨 하지도 않다 나는 달달하고 쿨한 엄마를 찾아 하루에도 몇 번 냉장고 문을 연다 ---「엄마는 외계인」 전문 바비인형은 날씬해서 예쁘지 래밀리인형은 통통통해서 예쁘지 나는 나라서 예쁘지 ---「나는 나라서」 전문 생일도 아닌데 크리스마스도 아닌데 종일 외식하는 날 분홍요일이라고 할래요 토요일도 아닌데 빨강요일도 아닌데 학원 안 가는 날 분홍요일이라고 할래요 착한 일도 안했는데 시험 백점도 안 맞았는데 용돈이 생기는 날 분홍요일이라고 할래요 ---「분홍이 좋아」 전문 괜찮아 놀 친구 없어도 언니 동생 나 셋이면 어떤 놀이도 할 수 있거든 누구도 우릴 괴롭히지 못해 언니 동생 나 셋이면 힘이 세지거든 ---「천하무적 삼남매」 전문 엄마가 저녁밥 지으며 듣는 라디오 시작 멘트 하마터면 눈물 날 뻔했다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공부하는 내게 잠자리 누워 말 해줄 거다 ---「오늘 하루도 수고 많았습니다」 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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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 - 시인의 말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어요. 하지만 실수투성이 서툰 엄마였고, 부족한 엄마였지요. 바쁘고 힘들다는 이유로 아이들 말을 들으려하지 않았죠. 무시하고, 소리치고, 다그쳤어요. 아이들은 어른들이 상상할 수 없는 신비한 세계를 넘나든다는 걸 어른이 된 엄마는 까마득히 잊어버린 채 말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서로를 챙기고 위하면서 몸도 맘도 예쁘고 건강하게 자라주었어요. 엄마도 무럭무럭 자라 이제야 그 시간을 돌아보았어요. 아이들이 순식간에 자라버렸지 뭐예요. 다시 그 시간으로 되돌아가면 친구 같은 엄마가 될 것 같은데 돌아갈 수가 없네요. 그때 조금만 더 여유를 갖고 아이들 말을 귀담아들었더라면 아이들 입장에서 바라보았더라면 아이들이 지금보다 더 행복한 어린 시절을 기억할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내 새끼(이미 성인이 되었지만 어린) 솔, 진, 건에게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이 동시집으로 대신 합니다. 모든 아이들의 하루가 즐겁고 행복한 것들로 가득 채워지길 바라며……. - 2021년 7월 여름에 태어나 여름을 좋아하는 김자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