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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폭우 속의 기병(계속)제3부 폴란드 기병주해설: 역사와 개인사의 접점을 찾아서판본 소개안토니오 무뇨스 몰리나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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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onio Munoz Mol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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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개인사의 접점을 추적한무뇨스 몰리나의 포스트모던 역사소설 프랑코 사후(死後) 스페인 소설의 대표작 중 하나인 안토니오 무뇨스 몰리나의 『폴란드 기병』이 경희대 권미선 교수의 번역으로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되었다. 국내 초역. 내전과 독재로 얼룩진 어두운 스페인 현대사의 상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주제를 다룬 작품이다. 걸프전이 한창인 1990년, 조국 스페인을 등지고 뉴욕에서 동시 통역사로 일하고 있는 마누엘은 사춘기 시절 한때 스치고 지났던 여인 나디아를 만난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아버지의 유품을 보면서 마누엘은 자신이 떠나 온 스페인과 독재 정권 시절의 청소년 시절을 회상한다. 유품 중에는 렘브란트의 그림인 「폴란드 기병」의 복사본이 들어 있다. 스페인 내전에서 패한 공화파 지지자였던 나디아의 아버지는 늘 이 그림을 지니고 다녔다. 어느 날 뉴욕 미술관에 걸려 있는 이 그림을 본 마누엘은 왠지 모르게 이것이 꿈속에서 보았던 것처럼 익숙하게 느껴지는데…….주인공 마누엘은 1975년 프랑코 죽음 이후 민주화 이행기를 대표하는 세대로, 독재 후 사회·문화·정치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게 된 스페인의 혼란과 무질서를 상징한다. 1975년 11월 프랑코의 사망 이후 스페인에서는 독재 체제 청산과 민주주의로의 이행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 과정이 당시 독재 체제의 붕괴나 단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군부 등 독재 추종자들이 여전히 유력한 세력으로 존속하는 상황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에 그 과정은 ‘타협에 의한 과거와의 단절’이었다. 정치가들과 스페인 국민들은 과거 독재의 고통과 상처를 가급적 언급하기를 꺼려했으며, 그것은 내전이라는 민족적 비극이 되풀이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따른 침묵이었다. 오랜 독재가 끝난 후 민주화 이행기 기간 동안 스페인은 사회·문화·정치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게 되면서 새롭게 분 자유의 바람 때문에 혼돈과 무질서가 야기되기도 했다. 때문에 스페인인들은 프랑코 시대의 안정적인 치안과 경제 성장을 그리워하며, 새로운 민주주의 도래와 함께 불어 닥친 불경기와 실업, 무질서로 위기의식을 느끼며 점차 냉소적인 소비문화를 지향하게 되었다. 동시 통역사라는 직업 때문에 전 세계를 떠도는 주인공 마누엘은 이러한 민주화 이행기의 문화적 갈등과 정체성의 혼란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작가의 분신이기도 한 마누엘은 프랑코의 억압 속에서 이상적인 세상을 그려 냈지만, 프랑코의 사후에도 스페인의 민주주의가 별반 차이를 드러내지 못하고 오히려 실망감을 안기는 세태를 목격하는 그 시대 지성인들의 꿈과 좌절을 대변하기도 했다. (옮긴이 해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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