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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권
제2권 주 사건 일지 해설: 에밀리 브론테의 『워더링 하이츠』 -- 폭풍의 언덕을 넘어서 판본 소개 에밀리 브론테 연보 |
Emily Bronte,Emily Jane Bronte, 필명 : 엘리스 벨(Ellis 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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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더링 하이츠』를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사랑 이야기로 보기로 하면 어림잡아 원전의 10분의 1만 번역하면 된다.”
- 역자 해설 중에서 우리에게 『폭풍의 언덕』이라는 제목으로 너무나 유명한 소설 『워더링 하이츠』가 서울대 유명숙 교수(영문학)의 번역으로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되었다. 『폭풍의 언덕』이라는 번역 제목의 부적절함은 그동안 영문학계와 전문 번역가들 사이에서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으나, 정작 여러 종을 헤아리는 번역서들은 그 제목의 친근함과 인지도를 포기하지 못하고 영합하는 태도를 보여 왔다. <폭풍의 언덕>이라는 제목은 1) 일단 ‘저택’을 뜻하는 heights를 ‘언덕’으로 옮긴 것부터 오류이며, 2) 고유명사를 음역하지 않고 풀었다는 점에서도 번역 원칙을 지키지 못한 것이고, 3) 언덕인지 집인지 독자에게 읽는 내내 혼란을 줄 뿐 아니라, 4) 제목이 주는 얼핏 낭만적인 풍경의 이미지는 독자의 선입견과 독후감까지 오도한다는 문제가 있다. 특히 4)는 가능성에 그치지 않고 지난 50년 넘게 현실이 되었다. 기존의 인지도가 어떻든 Wuthering Heights를 올바르게 번역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다. 왜냐하면 『워더링 하이츠』는 신분이나 재산을 초월한 폭풍 같은 사랑 이야기로 환원될 수 있는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1939년 MGM의 영화(윌리엄 와일러 감독, 로런스 올리비에 주연)는 캐서린과 히스클리프의 사랑 이야기에만 집중하고, 소설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다음 세대의 이야기를 제외한 것으로, 이후 대중문화에서 『워더링 하이츠』가 소비되는 기본틀을 제공했다. 1958년 안동민 씨에 의한 초역본의 제목은 『哀情』(교양사)이었다가, 1959년 같은 역자가 여원사에서 제목을 『暴風의 언덕』으로 바꾸어 출간한 것이 한국에서 제목이 굳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