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시인의 말_기억을 들추며
1부 웃음보 뒤집기 불씨를 얻다 후라이드 공룡 낚시 오리배 아기 달 토끼굴 생쥐 짹짹 운수 좋은 날 웃음보 터지다 초록은 품이 넓다 아빠 젖 은하수 길 걷기 닭 무협지 기막힌 뒤집기 은하수 길 걷기 2부 사랑 진화론 참 좋은 말 고것 참 등대는 궁금해 사랑의 하트 우주 이불 오목한 일 바다 풍경 게걸음 하늘 체험 고양이 진화론 1G 고양이 진화론 2G 고양이 진화론 3G 고양이 진화론 4G 코뚜레 3부 느낌표 읽기 느낌표 물음표 동그라미 철사 달팽이는 좋겠다 문 두릅 눈으로 읽다 얄궂다 정말, 들은 얘기 번쩍 번쩍 해님은 왜 앞산에서 뜰까 전봇대 책 나무 4부 말 꽃 향기 갓바위 할머니 시 할머니 마음 말 꽃 꽃길만 걸어요 까치설날 까치 신발 호박 워낭과 풍경 민들레 해바라기 눈물은 왜 짤까 비둘기 아빠 눈 편지 그림자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해설_어릴 적 동심의 불씨가 그대로 살아있는, 개성 있는 시_최춘해 |
권영욱의 다른 상품
이을희의 다른 상품
|
돌도끼로
사냥하던 그때 돌도끼를 사슴을 향해 힘껏 던졌겠다 사슴은 도망가고 돌도끼는 돌에 부딪혀 불꽃이 튀었겠다 사슴은 놓쳤지만 불씨를 얻었겠다 ---「불씨를 얻다」 전문 철수와 영희가 처음으로 오리 배를 탔다 물 만난 오리배 두근두근 심장이 생기고 두런두런 말문이 열리고 --- 「오리배」 전문 돌도끼로 사냥하던 그때 사슴을 쫓다가 둥글둥글 주먹돌을 밟아 미끄러지는 것을 동글동글 도토리를 밟아 미끄러지는 것을 꾹꾹 눌러 눈물 나도록 참다가 커다란 고인돌을 동글동글 끌 생각에 참았던 웃음보 크게 터졌겠다 --- 「웃음보 터지다」 전문 봄은 노랑이야 개나리가 말했어 봄은 하양이지 목련이 말했어 봄은 분홍이라니까 진달래가 말했어 산수유 유채꽃 벚꽃 민들레 제비꽃…… 모두모두 다투는 사이 초록이 조용조용 노랑 하양 분홍 들을 하나하나 품 안으로 불러 모읍니다 --- 「초록은 품이 넓다」 전문 물 속 쏜살같이 달려드는 수채를 피해 ‘엄마야, 나 살려’ 꽁지 빠져라 도망치는 올챙이 물 밖 풀쩍 뛰어 오르는 개구리를 보고 ‘엄마야, 나 살려’ 꽁지 빠져라 도망가는 잠자리 이런 걸 확실한 뒤집기라고 해 --- 「확실한 뒤집기」 전문 |
|
〈시인의 말〉
기억을 들추며 감나무에 달린 홍시는 유난히 붉었습니다. 얼마나 붉었던지 작은 해처럼 빛났습니다. 그래서 더 맛있게 보였습니다. 여러 번 돌팔매질에도 홍시는 떨어지지 않았고 입맛만 다셨습니다. 그런 홍시가 겨울바람에도 가지 끝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꼭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처럼 하늘에 한 점으로. 햇빛은 늘 한결같았습니다. 장대를 휘두르는 걸 본 아버지는 ‘그냥 놔둬라’ 하셨습니다. 헛헛한 마음을 곶감으로 달래 주셨습니다. 눈 속에 빛나는 홍시를 자랑하던 아름드리 감나무가 개량된 큰 감나무에 밀려 그루터기로 남았습니다. 그루터기에 걸터앉아 가만히 눈을 감아봅니다. 감나무에 남겨진 감 미처 까치가 오기도 전 빠알갛게 얼었다 얼마나 추울까 하얀 털모자 씌웠다 첫눈이 첫 느낌 오래오래 남겠다 그냥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첫 느낌으로 오래오래 남았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청화산자락 산골 소년이었던 권영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