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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두근두근 개학 날 매머드 엄니가 나타났다고? 이상한 고정 관념 선사 시대엔 정말 그랬을까? 원래 그런 게 어디 있어? 앗, 공이 울타리 너머로 날아갔어! 릴리가 된 아담 너도나도 투창 던지기 원하는 사람이 될 자유 기원 전 1만 년 전으로 우리는 하나 에필로그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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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여자가 된 거야! 여자, 여자, 여자! 여자애 몸에 여자애 목소리, 여자애 머리카락까지…….
밤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도무지 모르겠어. 게다가 부모님은 나를 무슨 네 살짜리 어린애 대하듯이 해! “자! 아가야, 얼른!” “이리 와. 머리 빗자!” “바르게 앉아 봐!” “우리 딸, 어쩜 이렇게 예쁠까!” 엄마랑 아빠가 이상해진 게 틀림없어. 이렇게는 학교에 못 가! 원피스 차림으로 어떻게 가? 양 갈래 머리에 분홍색 리본이라니! 애들이 단체로 날 놀려 댈 거라고! --- p. 64 그런데 글쎄, 톰이 공을 들고 난데없이 쳐들어와서는 나한테 축구를 하자고 하는 거야. 하지만 나는 그때 축구를 하고 싶지 않았어. “넌 여자애들이랑 노는 게 더 좋다 이거냐?” 톰은 장신구 때문에 내 모습이 우스꽝스럽다면서 놀리기 시작했어. 여자애들이랑 시간을 너무 많이 보낸다면서, 내가 사나이답지 않은 쥘리우스를 닮아 간다나? 톰은 계속 놀리면서 나보고 ‘바보 같은 계집애’라고까지 했어! 그리고 남자가 있어야 할 곳은 인형 놀이나 하는 동굴 속이 아니라고 하지 뭐야? “남자는 원래 밖에 나가서 일하는 거고, 여자는 집 안에서 요리를 하는 거야!” 쳇, 어이가 없었어. 그런 게 어디 있어? 우리가 하는 놀이가 맘에 안 들면 다른 데 가서 놀면 되잖아? 톰이 우리 오두막을 부순 건 분명 우리랑 놀고 싶어서 심술을 부린 걸 거야. 언젠가부터 우리는 여자, 남자 가리지 않고 즐겁게 놀고 있거든. 끼리끼리 갈라져 편을 나누는 것보다 다 같이 어우러져 노는 게 더 재미있다는 걸 알았으니까. --- pp. 89-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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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가 된 아담
아침에 일어났더니 아담은 여자아이로 변해 있었어요. 어제 학교 발굴 현장에서 주워 왔던 조각상이 문제였던 걸까요? 원피스를 입고, 양 갈래 머리를 한 채로 학교에 어떻게 가죠? 원하는 사람이 될 자유 남자애들끼리 하는 축구를 좋아하던 올리베르마저 여자아이들과 어울려서 놀기 시작했어요. 톰은 괜스레 심술이 나서 다른 아이들이 공들여 만든 오두막을 부숴 버렸어요! 톰은 정말 같이 놀기 싫은 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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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고정 관념에 맞선 어린이들의 반격!
어느 날, 학교 체육관 공사 현장에서 매머드 화석이 발견되었어요. 매머드가 살았던 선사 시대에 흥미가 생긴 반 아이들은 아담이 정해 준 이상한(?) 규칙에 따라 쉬는 시간마다 선사 시대 놀이를 하기로 해요. 아담 말로는 선사 시대에는 사냥하기, 불 피우기처럼 멋있는 일들은 다 남자들이 했다는 거예요. 의문이 생긴 아이들은 담임 선생님에게 언제부터 사회가 불평등했던 건지 질문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원래 그런 거”라는 거죠! 세상에, 그런 게 어디 있어요? 한편, 쥘리우스는 여자애들과 노는 것이 더 재미있지만, 톰을 비롯한 남자애들에게 놀림을 받을까 봐 눈치를 봐요. 실제로는 춤을 잘 추는데도, 여자애들과 어울려 무용을 할 용기는 차마 내지 못한답니다. 카엘리는 헤어 디자이너에게 매번 ‘여자애답게 머리를 길게 잘라 달라’고 하는 아빠의 말에 질색을 해요. 긴 머리는 치렁거려서 뛰어놀 때 몹시 거추장스럽거든요. 그래서 항상 모자를 쓰고 다니지요. 게다가 카엘리는 반에서 축구를 제일 잘해요. 축구는 남자애들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확 깨뜨려 준답니다. 남자애들도 내가 여자애치고 축구를 꽤 잘한다고들 말해. 그럼 나는 걔네들한테 “난 그냥 축구를 잘하는 거야.”라고 말하지! ‘여자애치고’가 아니니까. 실제로 우리 반에서 내가 축구를 제일 잘하거든. _36~38쪽에서 ‘나다움’을 존중하는 사회를 꿈꾸며 이렇듯 『선생님, 질문 있어요!』는 매머드 반 아이들의 학급 일기를 통해 어른들의 잘못된 성 인식을 날카롭게 꼬집고 생각의 변화를 이끌어 내어요. 오래된 고정 관념으로 편견에 갇혀 있던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서서히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통쾌함을 느낄 수 있답니다. 어린 나이에 남성 우월주의에 사로잡혀 있던 아담이 조금씩 변해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 중 하나지요. 이 작품은 학생들이 선생님이나 부모님의 암묵적인 기대나 요구를 받았을 때, 그것을 뛰어넘어 진짜 자신이 원하는 내면의 소리를 따라가도록 응원합니다. 사회적으로 요구받는 역할을 뛰어넘어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어린이들에게 이야기하지요. 나아가 이런저런 편견에 사로잡혀 차별하지 않고 서로의 ‘나다움’을 존중하는 사회를 꿈꾸게 한답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자유가 있어요.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일상 속에 스며들어 의식하지 못했던 성차별을 어린이의 시선으로 되짚어 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