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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인형의 집
빈집 오늘은 꽃병을 사야겠다 카페 프라하 인형의 집 해안선의 각도 지하철은 샌드위치를 먹는다 그늘 양꼬치와 초콜릿 모자를 쓰자 봄날·숍 1 성북동 언덕길 팔당에서 저만치 2부 평행 우주 유리공주 마네킹 코로나 블루 무지외반증 나는 사회 부적응자다 능소화 시인 미자 평행 우주 시츄에이션 A 일요일 벽 마주보기 은어 징검다리 중환자실 양구 씨 3부 오늘은 블랙이 좋겠어 히말라야 깡충거미 말言語 꿈 직육면체의 산 오프 타임 오늘은 블랙이 좋겠어 두통 정육점 고씨의 여름 귀뚜라미 성북천 영영 다육이 왼손잡이 잠으로 쓴 시 거울 방 4부 숨바꼭질 북한산 1 엉겅퀴 꽃 북한산 2 대추나무에 걸린 것들 달 그림자 옛집 시추에이션 B 봄날·숍 2 바람이 빠진 날 숨바꼭질 실족 삼월 ■해설 불확실한 시대에서 길 찾기/ 전기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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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반느 시인은 불안한 오늘 속에서 여덟 살 아이로 회귀하여 ‘따사로운 햇살 가디건에 가득 담’아 보고 싶어한다. 이는 팬데믹의 불안한 현실을 넘기 위한 낭만적 방식이며, 그 너머의 길 찾기이다. 팬데믹 속에서 주변에 많은 가게가 문 닫는 걸 보면서 밤 속으로만 다니다가 꿈을 찾아 잠, 빗속, 시 속에서 결국 따뜻한 꿈속의 옛정을 찾아간다. 그리고 결국에는 거기에서 순수의 세계를 만난다. 그리고 결국 「오늘은 꽃병을 사야겠다」나 「성북천」, 「다육이」, 「능소화」와 같은 시들에 이른다. 시인은 꿈과 시를 통해서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동화적 세계로 회귀한다. 그는 어머니의 세계, 모천(母川)으로 헤엄쳐 가는 물고기가 되고 싶어한다. 그것이 그가 시를 쓰는 이유다. - 전기철 (시인·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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