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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관觀
거미 정원 단풍 꽃 고양이 중앙공원 시비詩碑 공원 봄바람 겨울 산행 여백 매미 별 참나리 잡초 늦가을 티벳 여우 달맞이꽃 할미꽃 참새 아라연꽃 씀바귀꽃 민달팽이 2부 정情 소리 임종 폭죽 빈 의자 5% 순수이성비판 염주 속의 부처 기도 국어능력평가문제 확신 증후군 사바사나 참선 상처 풍화 작용 득도 궁합 우연 지식 가출 3부 휴休 엄마 밥상 시조리법 송년회 청첩장 그늘 빨래하고 싶다 시든 사과 불면증 현대시 수영장 통증 전업주부 골프장 모둠회 시작詩作 권예식 산책 타임머신 허세 반도네온 출발 시 사랑 4부 몽夢 심장 기억의 무게 벽 시계 사랑할수록 별 2 외톨이 통 과잉 시대 자화상 설렘 들국화처럼 가장 외로운 시간 입금했지? 첫사랑 기다림 사랑 빼기 구르몽의 시 꽃길 모닝 커피 ■해설 명징한 서정으로 포착한 삶의 현주소/ 박몽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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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록 시인은 보기 드물게 자연과 사물에서 고른 소재들을 중심으로 풍성한 이미지를 담은 서정시를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를 통해 부드럽고 아름다운 정서의 구축에만 여념이 없는 게 아니라, 그를 통해 오늘의 세태를 진단하고 나아가 밝은 미래를 위한 시적 전략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그는 소재를 멀리서 구하지 않고 그가 가까이 두고 있는 삶 주변에서 구함으로써 한층 실감을 더하고 있다. 이는 개인의 자유와 창의력이 존중되고 일상의 가치가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담은 근대적 서정시의 정신과도 잘 부합된다.
그의 시에는 오늘날 첨단으로 치닫는 문명의 이기들이며 세속적 삶을 소재로 한 시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그는 그것을 추종하거나 찬미의 대상으로 여기기보다 우리가 버려야 할 유산으로 설정하고 있는 걸 살펴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지나친 탐욕과 이기심을 넘어 함께 어울려 사는 세계야말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세계라는 점을 잘 환기하고 있다. - 박몽구 (시인 · 문학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