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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Gris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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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럴러의 거장 존 그리샴의 국내 최초 걸작 컬렉션
전세계 29개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으며, 미국에서만도 1억 3천만 부 이상이 판매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존 그리샴. 이번에 시공사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존 그리샴 베스트 컬렉션>은 그의 최고작들만을 모아 새로운 편집과 판형으로 독자에게 선보이는 시리즈이다. 법적인 전문 지식을 기반으로 수준 높은 테크노 스릴러를 구사하는 그는 처녀작『타임 투 킬』이후 1991년부터 2004년까지 13년 동안 매해 발표하는 작품마다 모두 초유의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출간되는 첫날부터 2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는 등 명실상부한 흥행 보증 작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또한 변호사 출신다운 상세한 법률 지식을 바탕으로 한 치밀하고 탄탄한 구성, 독자의 시선을 한시도 놓아주지 않는 빠른 사건 전개, 긴장감 넘치는 문체로 법정 스릴러의 영역을 한 차원 넓혔을 뿐 아니라, 많은 작품들이 영화화되어 대중문학과 대중영화의 교호 시대를 연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현실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풍자, 그리고 인간애 존 그리샴은 1955년 아칸소 출신으로 법대를 졸업한 뒤 사우스헤븐 법률사무소에서 10년간 근무하며 범죄 변호와 개인 상해 소송을 전담한 법률가이다. 뿐만 아니라 1983년부터 1990년까지 주 의회 하원의원을 재임했던 정치인이기도 하다. 이러한 경력을 가진 그의 소설은 정치와 법이라는 메커니즘에 대한 탁월한 이해를 오락화하는 데 천재적인 재능을 펼쳐보인다. 생명을 존중하고 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법이 어느새 인간의 자유와 개성을 훼방 놓는 위압적인 존재가 되어 악용되고 있다. 법을 만드는 사람들, 집행하는 사람들, 법 질서에 편승하지 않으면 안 되는 운명의 사람들, 돈과 권력을 위해 법을 담보로 이용하는 사람들을 통해 그리샴은 바로 인간의 문제를 고발한다. 『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에서 주인공 미첼 맥디르는 목숨을 위협하는 마피아 로펌뿐만 아니라 개인의 자유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정부 조직 FBI의 손길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와 정의를 외롭고도 처절하게 선택한다.『펠리컨 브리프』에서는 정의와 진실보다는 실리를 추구하는 백악관의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과 CIA, FBI, 자본가, 신문사, 전문 암살범들에 맞서 그리고 신문 기자와 법대생의 숨 막히는 사투를 그려내고 있다. 또한 법이 안고 있는 맹점 안에 갇혀 허우적거리는 어린 소년 마크(『의뢰인』)는 생존을 위해 법 제도 자체에 도전할 수밖에 없는 운명의 주인공이 된다. 법을 지키면서 죽음을 택할 것인가, 법이 허용하지 않는 침묵으로 자유를 저당잡힐 것인가? 생사가 걸린 도박과도 같은 모험과 천진난만하다고 할 수밖에 없는 무모한 용기가 결국은 법 제도를 뛰어넘는 인간 승리로 귀결지어진다. 변호사를 상당히 비판적으로 바라보던 그리샴이 여타의 작품들과는 달리『의뢰인』에서는 긍정적인 변호사의 모습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것이 이색적이다. 그리샴의 전공 분야가 법임에도 불구하고, 작가로서의 그리샴은 사람에 대한 애정에 바탕을 두고 작품을 쓰고 있고, 바로 이 점이 그리샴의 작품이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광범위한 독자들을 확보하게 해주는 이유가 된다. 특히『의뢰인』은 법의 정교한 논리를 넘어, 사람 사이의 따뜻함과 훈훈함을 감동적으로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미국 배심 제도의 허점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두 젊은이의 활약이 담긴『사라진 배심원』에서 핵심적인 소재는 담배다. 미국 미시시피 주의 작은 마을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폐암 사망자의 유족과 담배 회사와의 재판을 토대로 한 스피디하고 박진감 넘치는 소설로, 미국에서 이 소설이 출간된 뒤 담배 회사를 대상으로 한 소송에서 최초로 원고에게 75만 달러를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으며, 실제로 빌 클린턴 대통령이 담배를 마약으로 선언하는 데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존 그리샴은 학생 때부터 존 스타인벡이나 찰스 디킨스, 마크 트웨인 등의 책을 읽으며, 그들에게 깊은 영향을 받았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 속에는 늘 힘없고 약한 개인이 돈과 권력을 쥔 사람들과 조직에 의해 고통받고, 또한 그들에 의해 법이 악용되고 남용되는 일련의 사회적인 문제가 계속 다뤄져 왔으며, 그런 면모들로 인해 비평가들에게 현대의 디킨스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권선징악이라는 전통적인 플롯을 답습하는 경향도 존재하지만, 노숙자를 옹호하고(『거리의 변호사』), 사형 제도를 반대하며(『가스실』), 돈 없고 빽 없는 약자의 편에 서서 정의의 진정한 의미를 되묻는다. 그가 일련의 작품 속에서 보여주는 정의의 기준은 미국 사회에서 비교적 진보적인 축에 속하는 것으로, 미국의 대중소설가로서는 드물게 사회정의를 강하게 내세우는 운동권 소설 같은 작품을 간간이 섞는 것도 그의 소설의 특징이다. 두뇌 게임의 룰이 살아 있는 테크노 스릴러 말만 들어도 따분한 ‘법’이라는 분야는 존 그리샴의 손을 거치면 세상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스릴러로 변모되어 탄생한다. 작가의 경력에서도 알 수 있듯이 존 그리샴 자신이 변호사 생활을 했기 때문에 그의 작품은 항상 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서술되며, 또한 법을 공부한 사람답게 치밀하고 탄탄한 구성이 돋보인다. 그렇기에 존 그리샴의 소설은 이미 국내 유수 법대에서도 학생들이 법의 세계를 간접적이나마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부교재로 사용될 만큼 내용적인 측면에서 그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거기에 독자의 시선을 휘어잡는 빠른 사건 전개와 팽팽한 문체가 보태어져 존 그리샴의 독보적인 법정 스릴러의 영역이 구축된다. 첫 장을 여는 순간부터 빠지게 되는 흡입력, 그리고 억지 부리기 식의 논리적 비약이나 우연의 남발, 악의적인 트릭 없이 공정하게 펼쳐지는 작가와 독자의 스마트한 두뇌 게임……. 게임의 룰이 살아 있는 생생한 긴박감 속에 예기치 못한 반전과 허를 찌르는 결말을 통해 진정한 스릴러의 카타르시스를 독자에게 선사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존 그리샴이 대중의 일관된 사랑과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비결일 것이다.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버린 작가, 존 그리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까지 그의 명성과 행운에 이르는 길을 결코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그것은 막다른 길과 함정이 도처에 깔리고 구불구불한 먼지투성이의 길이었다. 전업 작가가 되기 전 그는 변호사였고, 주당 60시간은 물론 80시간을 일하기도 했다.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그는 소설 쓰기를 진심으로 원했고, 그렇지만 그에게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았다. 우선은 그가 글을 쓸 의지를 방해하는 수많은 핑계들 ― 집필 경험이 없고, 가정을 보살필 의무가 있고, 하루에 10시간 이상 일해야 하고, 변호할 때 받는 엄청난 스트레스들 ― 이 산재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자기의 삶에 간단한 조정을 함으로써 첫 소설『타임 투 킬』을 썼다. 그는 오전 5시에 일어나 소설을 쓰고, 1년이 안 되어 출판사에 보낼 원고를 완성했다. 스물여섯 번째 출판사가 출간을 결정하기까지 그는 오랫동안 인내해야만 했다. 그 출판사는 그의 소설을 겨우 5천 부만 인쇄했지만, 그는 자신의 책 1천 부를 구입해서 차로 갈 수 있는 모든 서점과 도서관 등지, 교외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자신의 책을 홍보하며 주말을 보냈다. 그의 노력이 보상받는 데는 몇 개월이 걸렸다. 시간이 지날 수록 그의 책을 읽는 독자들이 주위 사람들에게 책을 권하기 시작했고, 그런지 1년이 지나자 드디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그리고 그의 소설은 100주일이나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있었다. 지금 출판사와 할리우드 영화사에서는 존 그리샴이 소설의 첫 줄을 쓰기도 전에 새 책에 대한 저작료를 수백만 달러나 지불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