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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호승편
2. 안도현편 3. 장석남편 4. 하웅백편 |
安度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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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錫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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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浩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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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짐승
-신 석 정 난이와 나는 산에서 바다를 바라다보는 것이 좋았다 밤나무 소나무 참나무 느티나무 다문다문 선 사이사이로 바다는 하늘보다 푸르렀다 난이와 나는 작은 짐승처럼 앉아서 바다를 바라다보는 것이 좋았다 짐승같이 말없이 앉아서 바다같이 말없이 앉아서 바다를 바라다보는 것은 기쁜 일이었다 난이와 내가 푸른 바다를 향하고 구름이 자꾸만 놓아가는 붉은 산호와 흰 대리석 층층계를 거닐며 물오리처럼 떠다니는 청자기빛 섬을 어루만질 때 떨리는 심장같이 자지러지게 흩날리는 느티나무 잎새가 난이의 머리칼에 매달리는 것을 나는 보았다 난이와 나는 역시 느티나무 아래에 말없이 앉아서 바다를 바라다보는 순하디순한 짐승이었다 --- p.59-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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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락당(獨樂堂)-조정권
독락당 대월루(對月樓)는 벼랑 꼭대기에 있지만 옛부터 그리로 오르는 길이 없다. 누굴까, 저 까마득한 벼랑 끝에 은거하며 내려오는 길을 부셔버린 이. 조정권 시인을 비롯한 몇 명의 문우(文友)들이 포천군 관임면에 있는 지장산에 갔을 때의 일이다. 해발 877미터의 지장산은 남북으로 길게 누워 있어 동쪽에는 지장계곡을 서쪽으로는 동막골이라는 썩 괜찮은 계곡을 거느리고 있고, 숲이 우거져 등산하기에 꽤 좋은 산이다. --- p.1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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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동적인 생각과 행동만이 우대 받는 세상을 우리는 통과해왔다. 느림이나 게으름 따위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악성 종양으로 알고 지냈다. 학교의 선생도 집안의 부모도 우리에게 좀더 빨리, 좀더 높은 곳으로 가야 한다고 가르쳤다. 그래야만 행복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지금, 소 목덜미에 손을 얹는 할머니는 얼마나 낮은 곳에 살고 있는가.
--- p.69,---pp5-11,---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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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는 울지마,
기러기는 날면서 끼루룩 끼루룩 울지마, 바람은 죽어서 마을을 하나 넘고 둘 넘어 가지마, 멀리 멀리 가지 마, 왜 이미 옛날에 그런 말을 했을까, 도요새는 울지 마, 달맞이 꽃은 여름밤에만 피지 마, 언뜻언뜻 살아나는 풀무의 불꽃, 풀무의 파란 불꽃 --- p. 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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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그 좁은 대합실에는 사평역 대합실에 톱밥 난로가 타오르듯이 조개탄 난로가 타올랐으며,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 졸거나 불을 쬐거나 멍하니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그 대합실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다들 한결같이 꾀죄죄하고 가난해 보였는데, 그들 틈에 끼여 나도 언젠가는 기차를 타고 먼 곳으로 떠나리라 마음을 먹곤 했다. 기차역은 늘 그리움의 장소다. 삶의 웃음보다 눈물이 더 많은 곳이다. 어쩌면 우리는 인생이라는 기차를 타고 각자 거쳐가야 할 역을 거쳐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생각해보면 나도 수많은 역을 거쳐왔다. 내 가슴속에는 내가 지나온 역들의 애틋한 풍경들이 살아 있다.
--- p.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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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 끝>을 읽으면서 나도 언젠가 이런 풍경들을 만들어내는 방파제 끝에 가 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시인이 친절하게 안내하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어느틈에 걸음을 우뚝 멈추어야 하는 곳.질척한 골목과 생선 비린내 나는 어둑한 어물전을 통과해야만 가까스로 다다를 수 있는 곳.세상사의 자질구레한 욕심을 덜어내야만 이러한 개안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인가.아 이런, 무상의 아름다움이라니...
--- p.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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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 끝>을 읽으면서 나도 언젠가 이런 풍경들을 만들어내는 방파제 끝에 가 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시인이 친절하게 안내하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어느틈에 걸음을 우뚝 멈추어야 하는 곳.질척한 골목과 생선 비린내 나는 어둑한 어물전을 통과해야만 가까스로 다다를 수 있는 곳.세상사의 자질구레한 욕심을 덜어내야만 이러한 개안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인가.아 이런, 무상의 아름다움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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